강신주의 다상담 2 - 일, 정치, 쫄지마 편 강신주의 다상담 2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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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캐스트 '철학흥신소'를 듣고 있다. 어려운 철학을 쉽게 우리 생활과 관련지어 설명해주는 것이 무척 좋다. '강신주의 다상담2'를 서가에서 나의 책상에으로 옳겨 놓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철학이 우리의 현실과 관련이 없다면,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없다면, 철학은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다. 강신주가 마주한 다양한 '화두'를 대하며, 나도 현대인들이 던진 '화두'에 직면해 보았다.

 

1. 직면하라!

강신주표 상담의 가장 위대한 점은 '직면'하게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에 파묻혀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는 중생들을 과감하게 현실을 직면하라고 외친다. 강연장에서 '우리는 모두 노예예요.'라고 외치며 강자에게 약자일 수 밖에 없고, 사장에게 고용된 노동자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문제해결은 문제점과 우리의 현실을 직면하는데에서 시작된다. 강신주의 상담은 직면에서 시작하여 직면에서 해답을 구하고 있다. 지눌스님이 '땅에 넘어진자, 땅을 딛고 일어서라'고 외친 고함소리가 강신주에게서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한다. 이러한 현실을 직면하고 뻔뻔하게 오늘을 살아야한다. 스스로 노예가 주인인 것 처럼 행동하고, 주인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인양 너스레를 떠는 불쌍한 노예들에게 강신주는 지금 현실을 직시하라 말한다.

 

2. 틀을 깨고 화엄의 세계로 나오라!

'상처받지 않고 피어난 꽃이 있는가?'라는 어느 시인의 시귀절 처럼 상담을 의뢰한 사람들은 가족으로부터 친구로 부터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그 상처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때 강신주는 말한다. 그 틀을 깨고 나오라고! 가족에의해서, 친구와 사회에 의해서 규정된 틀을 깨고 나오지 않는다면 그 상처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친구에게, 직장 동료에게, 부모에게 착하게 보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로부터 받은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 알에서 깨어나야 독수리는 푸른 창공을 날아갈 수 있듯이, 주어진 틀을 깨고 다시 태아나야 주체로 세상에 나올 수 있다. 강신주는 뻔뻔해지라고 말한다. 우아하게 거짓말하며, 기꺼이 욕을 먹으라고 한다. 하나 하나의 개인이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화려하게 꽃피울 때에, 진정한 화엄의 세계가 열릴 수 있음을 강신주는 강조하고 있다.

 

3. 50보와 100보는 다른다!

맹자가 말한 50보 100보라는 고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준다. 그리고 회의 주의에 빠져든다. 내가 저항해 봤자, 소용없어 50보 100보야 라는 패배주의에 빠져든다. 그러나 강신주는 말한다. 50보와 100보는 다르다고!! 똑똑한 현대인들이 쉽게 빠져드는 냉소주의! 정치적 무관심! 이렇한 100보는 우리사회를 추락의 나락으로 내몬다. 핼조선을 만드는데, 혹시 나의 100보가 한기여를 하지 않았는지 반문해 봐야할 것이다. 내가 100보를 후퇴하지 않고, 50보를 후퇴했다면, 나는 50보를 더 후퇴하는 위험을! 비열함을 줄인 것이다. 선거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가슴에 새겨야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이 진보가 될 것이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실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인지 혹은 소망하지 않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주체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야만 한다."라는 라캉의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우리사회는 부모 혹은 친구, 사회의 시선에 의해서 그들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우리를 보며, 주체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뼈속 깊이 느껴본다. 타인의 시선을 벗어던지고, 나만이 편한 나만의 삶으로 나를 꽃피우려 노력할 때만이 주체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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