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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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려운 책들을 읽다가, 이제는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서가에서 나의 눈길을 끈 책이 바로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발히다.'라는 책이었다. 전문적이지 않았으며, 매우 쉬운 문체와 주제로 세계사의 짤막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책의 주제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주제도 많았으며, 때로는 생소한 주제들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는 세계사를 우리가 서술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이 서술한 세계사 책들을 수입해서 읽으면 되지 않을까? BBC를 필두로한 세계의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수입하면 되지, 불필요하게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책과 다큐멘터리는 글쓴이와 제작자의 관점이 녹아있기 마련이며, 그 책을 읽는 사람과 다큐멘터리를 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관점을 취하기 마련이다.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라는 책은 세계사에 대해서 깊이있는 서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사의 짧막한 토막사건들 속에서 글쓴이의 조국! 중국과 관련된 서술을 놓치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갑골문에서 부터 1973년 캐나다 대통령이 주은래에게 준 인디언 가면까지 그들과 관련된 세계사의 토막 사실들을 빼놓지 않고 서술하고있다. 특히 갑골문을 설명하면서 "세계 문자 역사에서 중국 갑골문자의 발견과 해독은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만약 한국인이 세계사 서술을 한다면 어떠했을까? 세계의 토막 사실들을 설명하면서도 우리역사와 관련된 사실들을 깨알같이 넣지 않았을까?

 

  휴식을 위한 세계사 산책을 하면서 우리의 세계사 서술에 대한 성찰을 해보았다.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는 21세기 문화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속의 한국을 바라보아야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살펴볼 줄도 알아야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를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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