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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ㅣ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가 열심히 읽었던 유아교육서적이 있다.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책과 '아이의 사생활'이었다. '배려 깊은 살아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책을 읽고 가정에서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통해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함께해야할지를 알게되었다. 그것은 사람의 두뇌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책의 첫장은 '나는 누구인가'이다. 이책의 글쓴이는 '두뇌'에서 해답을 얻어낸다. 두뇌의 신비를 차례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2장 나자와 여자의 뇌의 차이를 설명하다. 서로 같은 사람이지만, 그러나 너무도 다른 남녀이다. 서로를 존중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가 너무도 힘들다. 상대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하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과 여는 서로를 너무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책도 나오지 않았던가! 이 책은 남자와 여자는 뇌부터가 달랐다. 수만년의 진화 과정을 거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달한 남자와 여자! 그 뇌의 발달부위도 달랐다. 그러하기에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키워야한다. 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를 잘하는 여학생과, 체육에 발광을 하는 남학생의 차이가 이해가되었고, 남자는 철이 늦게들지만, 한번 철이들면 제앞가림은 잘한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남자와 여자의 구분만으로 제대로된 자녀교육을 할 수는 없다. 같은 남자라도 같은 여자라도 서로 발달한 지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능은 한가지라는 너무도 단순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 때문에 엄청 피해를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공부를 못했다. 그런데, IQ는 반에서 2등이었다. 그때 김기환이라는 교사는 나를 2시간 동안이나 몽둥이로 때렸다. 컨닝했다고 실토하라는 것이다. 내가 컨닝했다는 학생은 나보다 IQ점수가 낮은 학생이었다. 2시간 동안 맞으면서도 나는 컨닝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그 때마다 몽둥이가 날라왔다. 그리고 친구들도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 때 그 무식한 김기환교사는 IQ가 높으면 공부를 반드시 잘한다고 착각한 것이다. 대학에서 IQ와 학교공부는 반드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길에서 만난 김기환에게 따졌다. 그런데 그는 그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기억하고 있지 않은 척하는 것이리라.... 잘못된 지식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을 힘들게했다. 그리고 지능은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드너의 다중지능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단순히 암기만 잘하는 것만이 지능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다양한 지능이 있고 이 지능은 계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지능이 높으면 아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것만으로는 2%부족하다. 바로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이 필요하다.
도덕성이 경쟁력이다. 라는 말이 유행이 되었다. 인성교육이 학교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다. 도덕성에는 정서 인지 행동이라는 3요소가 있으며, 도덕성이 높을 수록 성공확률은 높아진다. 그리고 부모가 어떻한 육아의 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서 자녀의 도덕성이 결정된다. 자아존중감도 마찬가지였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일수록 리더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은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서 계발될수도 좌절될 수도 있었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있다. 부모가 어떠한 양육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서 자녀의 미래는 너무도 달라진다. 자녀를둔 아버지로서, 나의 사랑하는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냐에 따라서 우리딸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생각에 아찔함도 엄습해왔다. 과연 나는 어떠한 모습의 아버지가 되어야할까???
많은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고민했다.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며, 많은 인내를 필요로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녀의 행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다. 오늘도 책장을 넘기며 교육이란 어떠해야하는가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