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 역사의 봄을 되살려 낸 민주주의 이야기
이재영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 속에서 많이 보았던 소녀를 일기를 통해서 다시 만났다.

트럭위에서 보았던 그 소녀가, 초등학생을 이끌고 시위를 주도한 그 소녀였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지금 남아있는 기록들 중에서 당시 시위를 했었던 소녀들이 비장한 각오로 조국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며 민주주의를 외친 글들을 읽었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그 수많은 소녀들 중에서 이재영 소녀도 자신의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4.19 역사의 현장에 나섰다. 그리고 마치 자석에 카메라가 이끌리듯이 소녀의 행동은 신문사 사진 속에 남아있었다.

 

정말 순수하고, 다시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같은 치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차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똑바로 서야하기에 자신의 목숨도 바치겠다는 소녀의 결의에찬 일기를 읽는 느낌은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4.19의 전개과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당시의 신문기록을 가지고 이를 일기 내용과 섞어 써 놓은 부분이 있다. 물론 이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지만, 어느 부분이 신문기록을 가지고 지금 정리한 부분인지를 보다 명확히 적어 놓았으면 좋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특히, 63쪽 단기 4293년 3월 8일 화요일의 일기는 어느학교에서 시작된 모습인지 적어 놓지 않아, 이재영 소녀의 학교로 짐작하고 글을 읽었다. 그런데, 64쪽에는 갑자기 "격렬하게 데모하는 과정에서 대전고등학교 학생들 수백명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 시위의 모습이 이재영 소녀가 다니는 학교의 모습인지, 아니면, 대전고등학생의 3.8의거인지 지금도 이해가가지 않는다. 이러한 글들이 꾀있다.

 

암튼, 당시의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주인공의 일기를 만날 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주인공이 4.19혁명 유공자 신청 접수를 마치자, 한사람이"이 여사는 운이 좋아서 사진에 찍히고 교과서에 실리었다."고 말하자, 그 사람에게 목숨을 걸어 본 적이 있느나고 질문하고는 " 목숨을 건 사람과 별 의미 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행동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건 원치 않건 상관없이 카메라가 자석 같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 그녀는 시대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그 현장에 있었고, 사진을 통해서 우리와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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