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추리반 - 청소년을 위한 그림 속 세계 역사
송병건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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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 수업을하면서 그림이나 사진 자료를 많이 활용한다. 학생들에게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사진과 그림은 매우 유용하다. 서가를 거닐다가 '세계사 추리반'이라는 책이 눈에 띄였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 속 세계 역사'라는 주제가 눈에 띄여 책장을 넘겼다. 수업시간에 많이 활용했던 그림들이 눈에 띄였다. 세계사 수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책장을 넘겼다. 


  책의 수준은 높지 않았다. 중고등학생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안한 수준의 책이다. 또한 그림을 제시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세계사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필치는 대단했다. 또한 기존에 알지 못했던 그림속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첫번째 분서갱유 관련 그림이다.분서갱유를 묘사한 그림은 모의고사 문제의 자료로 제시되기도했다. 별다른 의문을 갖지 않았던 그림인데, 앗불싸! 여기에 옥의 티가 있다니 놀라웠다. 진시황제 시기의 책은 서책이 아니라 죽간이었다는 점. 진시황제의 복장이 명, 청 대의 황제 복장이라는 점 등의 오류는 참으로 유용하면서도 신선했다. 그림에 대한 세심한 분석과 관련 설명은 친절한 해설을 듣는 듯하다. 

  둘째, 1780년 '건륭제를 알현하는 매카트니경'이라는 그림에 담긴 이야기 또한 매력적이다. 조지 3세가 파견한 외교관 중에 부사 조지 스타운턴과 그의 열한살 아들 조지 토마스 스타운턴은 나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열한살 조지 토마스 스타운턴은 중국어를 배워 인사를 했을 정도로 총명한 아이였다. 그런데, 반세기 후인 1840년 중년이된 조지 토마스 스타운턴은 영국 의회에서 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강성 정치인으로 성장하였다. 어린시절 조지 토마스 스타운턴의 눈에 비친 중국은 힘으로 짖밟아도 저항할 기력이 없는 쓰러져가는 초가집이었나 보다. 


  세계사와 그림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이라면 재미 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아무런 부담없이 세계사를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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