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의 역사 1 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15
조르주 루 지음, 김유기 옮김 / 한국문화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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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사 교과서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서 설명이 나와 있지만, 제대로된 정보를 얻기 힘들다. 메소포타미아에 대한 교양을 쌓고자 선택한 책이 바로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이다.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글들은 '최고의 책'이라는 감탄들이다. 그러나, 메소포타미아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나로서는 쉬운 책만은 아니다. 물론, 메소포타미아의 역사1만 읽고 무리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에 쉽지 않은 책일 수밖에 없는 근본원인은 나에게 있다. 메소포타미아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이책에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유적지와 지명들의 위치를 나로서는 알 수없다. 적어도 독자를 배려한다면, 해당 쳅터에 등장하는 지명을 지도에 표시하서 삽화와 함께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처음듣는 지명들의 홍수로 나의 머리속은 홍수에 떠밀려가는 나룻배의 모습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이책에는 왕조 계보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역사2'를 미리 살펴보니, '메소포타미아의 역사2'의 말미에 연표가 제시되어 있다. 이를 잘게 쪼개서 해당 쳅터에 배치했다면, 책을 읽는 것이 무척 수월했을 것이다. 일본에서 나온 역사책들에는 도표와 계보도가 잘 나와 있다. 이러한 배려를 타국의 저자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은 무엇때문일까?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재미있는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카슈시대(기원전 15세기)에 쓰인 바빌로니아 연대기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에라-이미티 왕은 엔릴-바니라고 하는 정원사를 대리왕으로 자기 왕위에 앉히고 그의 머리 위에 왕권을 씌웠다. 에라-이미티가 너무 뜨거운 죽을 삼키다가 궁전에서 죽자 엔릴-바니는 왕위를 차지하고는 돌려주려 하지 않았고, 이리하여 군주가 되었다.-245쪽


불길한 징조가 있어서 왕이 신의 분노를 두려워하여 정원사를 대리왕으로 세웠는데, 왕이 갑자기 죽음으로서 정원사가 왕의 직책을 내려놓지 않고 실질적 왕이 되었다는 읍픈일이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있었다.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메소포타미아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보겠다는 도전을 연기서 멈출수는 없다. 이제 '메소포타미아의 역사2'를 도전해 보자.


ps. 기록들을 첨부한다. 

<수메르의 종교 사상>

깊은 꿈 가운데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의 키는 하늘에 이르렀고 그의 키는 땅에 닿았다. .... 그의 오른쪽과 그의 왼쪽에는 사자들이 누워 있었다. 그는 나더러 자기를 위해 신전을 지으라고 했지만, 나는 그의 심장(=바람)을 이해하지 못하했다.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났다. 이 여자는 누가 아닌가? 이여자는 누구인가? .... 그 여자는 손에 빛나는 금속으로 만든 갈대를 쥐고 있었다. 하늘의 아름다운 글씨가 쓰인 토판을 들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220쪽

<고대 왕조 시대-수메르>

모든 나라의 왕 엔릴이 루갈자게시에게 이 나라의 왕권을 주고, 이 나라 앞에서 그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모든 나라가 그를 섬기게 하고,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모든 나라가 그의 법에 복종하게 했다. 그때 그(엔릴)는 아래 바다(아랍-페르시아 만)에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를 지나 위 바다(지중해)까지 그(루갈자게시)에게 안전한 길을 허락했다. 나라들은 평화롭게 살았고 백성은 즐거운 가운데 밭에 물을 댔으며 수메르의 모든 왕조와 모든 나라의 군주가 우르크에서 그의 주권의 법에 복종했다.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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