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왕정주의자라는 것, 그것은 한계를 넘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왕좌의 이름으로 왕권을 공격하고, 제단의 이름으로 교권을 공격하는 것이고, 질질 끌어가는 것을 난폭하게 다루는 것이고, 수레에 매인 말들이 뒷발질하는 것이고, 이단자들을 태우는 정도가 모자란다고 해서 화형장의 장작더미에 트집을 부리는 것이고, 우상이 별로 숭배받지 못한다고 우상을 비난하는 것이고, 지나친 존경으로 모욕하는 것이고, 교황 속에 교황제가 충분치 않고 국왕 속에 군주제가 충분치 않고 어둠 속에 빛이 과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흰빛의 이름으로 석고와 눈[雪], 백조, 백합이 불만인 것이고, 어떤 일들의 반대자가 될 정도로 그것들을 지지하고, 반대를 살 만큼 그렇게도 강력하게 찬성하는 것이다. - P88
이 놈의 사랑:;; 너무 힘드네..
우리 둘 다 원했던 거라고, 멜란차 허버트의 마음도 내 마음과 달랐다고 할 수는 없어. 멜란차도 나만큼 간절히 원했으니까. 문제가 있어도 기꺼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나한테 잘못이 있다면 우리가 함께 시작했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것뿐이야. 멜란차의 사랑이 진실하고 참된 사랑인지 내가 알 수는 없어. 확인할 방법도 없고. 하지만 멜란차에게 함께해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건 나도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야. 멜란차의 문제는 멜란차가 직접 해결해야 해. 내 문제는 내가 직접 해결하듯이. 누구든 자기 문제는 직접 해결할 줄 알아야 해. 내가 멜란차를 억지로 끌어들여서 곤란한 상황에 빠트렸다는 건 멜란차가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 거야. 하나님께 맹세코, 나는 겁쟁이처럼 행동한 적도 없고, 멜란차에게 짐승처럼 굴지도 않았어. - P198
이제야 멜란차를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야 멜란차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알 것 같았다. 앞으로 제프는 멜란차에게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남을 작정이었다. - P225
여러 달이 지났지만, 제프 캠벨은 여전히 모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멜란차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는 것 같았다. 멜란차를 알고지낸 지도 꽤 되었고, 그동안 멜란차와 자주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멜란차가 더 좋아졌다. 하지만 멜란차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제프는 멜란차가 선한 사람이라고 거의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멜란차에게 확신이 들지 않았다. 멜란차의 행동을 보면 확신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지만, 멜란차를 향한 감정은 거의 진짜에 가까웠다. 제프는 이 문제를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저절로 사라지길 바라면서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 의문이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 P153
제프는 날마다 진짜 사랑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멜란차는 날마다 아낌없이 제프에게 사랑을 쏟아부었다. 두 사람은 날마다 생생하고 진실한 이 감정을 함께 나눴다. 날이 갈수록 상대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제프는 점점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멜란차는 생생하고 진실한 감정을 제프에게 끊임없이 불어넣어 주었다. - P173
제프는 여전히 마음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채찍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제프는 비로소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멜란차를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멜란차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했다. 제프는 늘 궁금했다. 그래서 가끔은 멜란차에게 진심으로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자기 안에서 꿈틀대는 이 묘한 감정이 느껴지는지 묻기도 했다. 멜란차를 정말 못 믿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 P183
제프는 멜란차의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했다. 멜란차의 사랑 자체를 의심하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멜란차를 사랑하는 게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건 분명했다. 제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사랑에 문제가 있었다. 제프 캠벨은 멜란차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멜란차의 사랑이 진실한지 확인하려면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예전에는 멜란차가 가르쳐준 방식대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지 않았다. - P194
애나는 고되고 걱정 많은 삶을 살았다. - P12
이렇게 애나는 정말 고되고 걱정 많은 삶을 살았다. - P14
이렇게 애나는 고되고 걱정 많은 삶을 살았다. - P23
주변 사람들의 감시와 관심 속에서 자란 여자아이들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도망칠 기회를 노린다. 바깥세상에 나가면 많은 것을 배우고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11
멜란차는 진짜 경험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을 것 같았다. 용감하고 과감한 멜란차도 이 문제에서는 여전히 겁쟁이였다. 그리고 겁쟁이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었다. - P113
문제는 제가 말은 참 빨리하지만, 마음은 정말 더디게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저도 잘 모르는 걸 당신한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이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지 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그래서 당신 질문에 그렇게 대답한 거고요. - P146
민음북클럽 도착~잠자냥님, 폴스타프님 극찬에 세계문학전집 3권은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일단 레 미제라블 먼저 끝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