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신비의 여인’ 에밀리.

“그게 시예요?”
내가 물었습니다.
”아니, 시는 바로 너란다. 이건 시가 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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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9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찾아보셨군요. 부지런한 햇살님. 찍어 올려주신 책들속에 있는 에밀리의 시 구절 중에 천사들이 우리 옆집을 빌리기 때문이다라는 대목이 있네요. 예전에 나온 정혜신씨의 책 <천사는 우리 옆집에 산다>가 혹시 이 시에서 빌려온 제목인가싶기도 하네요. ^^

햇살과함께 2022-11-20 08:05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시 읽고 그 책 제목 생각났었어요!
지금 미리 보기 찾아보니 표제시로 들어가 있네요~!
 

그 점에서 ‘베트남의 한국병사‘에 관한 저 에피소드는 심히 뼈아픈이야기이다. 식민지 백성으로 산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누구보다도 고통스럽게 뼈저리게 경험한 한국인이 다른 아시아 민족의 반 - P308

식민주의 투쟁을 저지하려는 제국주의 세력의 용병 노릇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오히려 그 민족을 돕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이것은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인 자기망각, 자기배반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대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과거지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베트남 파병문제에 관련해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지배적인 반응은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라는 거친 항변, 혹은
"그게 역사적인 과오였다고 할지라도 베트남 파병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했던 만큼 골치 아픈 이야기는 묻어두자"라는 매우 실용주의적 입장이다. 물론 모든 인간사가 그렇듯 과오 없는 역사가 있을수 없다. 그리고 말을 꺼내지 않는 게 슬기로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 파병문제와 같은 것을 잊어버리자고 하는 것은, 이 나라를 윤리적황무지로 만들자는 주장과 다름없다. - P309

어쨌든 검찰을 비롯하여 언론, 국회, 법원, 경찰 등등, 국가기구들이종래의 억압적 혹은 권위주의적 태도와 자세를 다소간 누그러뜨리고 국민 대다수의 요구에 보다 순응적으로 된 것은 촛불집회와 촛불시위의 위력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촛불이 겨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통령 하나를 바꾸는 수준, 혹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것도 확실하다. 촛불은 모름지기 권력과 민중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가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우리 모두가 평등한 관계 속에서 ‘좋은 사회‘를 유지하며 살 수 있을지, 그것을 근본적으로 묻고 거기에 대답하고 실천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하여 보다 견고히 하기 위한 싸움, 즉 4·19와 5·18 그리고 6월항쟁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시민혁명을 수행하는과정 속에 있음이 분명하다. - P3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습게도, 개표 직전까지 대부분의 언론과 여론조사는 힐러리의 낙승을 장담하거나 점쳤다. 이것은 미국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을 지배하고 있는 ‘엘리트들‘이 미국사회의 ‘밑바닥 심리‘를읽어내는 데 얼마나 무능한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동시에그것은 미국의 기득권층과 민중사회 사이의 괴리가 매우 심각하다는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지표가 된다고 할 수도 있다. - P320

실제로 《자본주의는 어떻게 종말을 고하는가》(2016)의 저자 볼프강 슈트렉을 비롯해서 적지 않은 경제학자, 지식인들이 이미 자본주의의 종언을 단언하기 시작했고, 그들 중 일부는 자본주의의 종식에 따른 대안 체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포함해서 자본주의와 성장시대의 종언을 말하는 지식인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더 필요한 것은 보다 질 높은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탈성장‘ 시대의 ‘좋은 삶’은 ‘공유경제‘, 즉 공동체 전체의 부를 구성원들이 고르게 나누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얼마나 발휘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부를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수준 높은 민주주의의 확립 없이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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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작가 인터뷰만 읽고, 다미여 7장 읽기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읽어봐야겠네. 아. 시간이…
세 분 어쩜 이리 닮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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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밀턴의 악령
<실낙원> <자기만의 방> <3기니> <제인 에어>
아.. 이 장은 이전 장들에 비해 특히 어렵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셰익스피어의 여동생이었던 죽은 시인’을 소생시키기 위해 문학적 여성은 ‘밀턴의 악령 너머를 바라보아야 한다. 어떤 인간도 그 시야를 막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선언한다. 밀턴에 대한 피상적인 언급은 수수께끼 같아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 은유는 더는 의미 있게 전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울프는 그 의미를 더 설명하지 않고 열변을 계속해나간다. 표면적으로는 수수께끼처럼 보이지만 울프가 이 악령을 언급한 맥락은 매우 암시적이다. 밀턴의 악령은 시야를 막아버림으로써 여성들을 광활한 가능성으로부터, 즉 울프가 자기만의 방』전체를 통해 묘사하는 남성적 성취의 풍경에서 차단해버린다. 나아가 여성의 개인성을 부정하는 ‘공동의 응접실‘에 여성을 가두어놓은 것 또한 잔인한 유령이다. - P360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는 특히 밀턴과 그의 딸들의 비참한 관계를 말하기 위해 ‘친절한 대천사‘ 캐저반에게 바치는 도러시아의 숭배를 이용한다. - P362

밀턴의 악령은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 밀턴의 우주론이고, ‘남자가 생각했던 것‘에 대한 그의 시선이며, 대부분의 다른 여성 문인들처럼 울프가 서구의 문학적 가부장제의 핵심에서 감지했던 문화적 신화에 대한 밀턴자신의 강력한 표현인 것이다. - P366

남성의 상상력에서 밀턴이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이든, 여성의 상상력에서 밀턴은 금지하는 아버지(가부장 중의 가부장)와 하나가 된다. - P367

『셜리』에서 브론테는 특히 가부장적인 밀턴의 우주론을 공격했다. 브론테는 여성에게 해로운 이 우주론 안에서 자신의 여자 주인공들이 남성 지배적 사회 때문에 아프거나 고아가 되거나 굶어죽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밀턴은 위대했다. 그러나 그는 좋은 사람이었는가?‘ (그이름이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셜리 킬다는 질문한다. - P369

사탄이 쓰디쓴 열매에 대한 욕망 때문에 비천한 노예로 전락했듯이, 이브도 한 개인으로서 아담뿐만 아니라 원형적 남자라 할수 있는 아담의 노예가 됨으로써, 보부아르가 설명했듯 남편의 노예뿐만 아니라 인간 종의 비천한 노예가 된다. - P375

「밀턴의 잘 알려진 여성 혐오가 고도로 발달한 철학적 전통에뿌리를 내리고 있음에도 사탄, 이브, ‘죄‘ 사이의 연결, 병치, 이중성은 명확한 진술로 조심스레 설명되기보다 『실낙원』의 텍스트에 새겨진 어렴풋한 메시지로 전달된다. 그렇지만 ‘남성 우월주의적‘이고 교부적이며 신 이원론적인 교회의 품 안에서 성장한 예민한 여성 독자에게 『낙원』같은 강력한 작품의 내용은, 숨어 있는 겉으로 명백히 드러나 있든, 상처를 줄 정도로 생생하다. 그런 여성들에게 신, 예수, 아담이라는 성스러운 삼위일체를 악마적으로 흉내내는 사탄, 이브, ‘죄‘의 불경스러운 삼위일체는 20 18세기와 19세기에도 여성적 원칙을 역사적으로 박탈하고 격하시켰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예증한다. - P378

마찬가지로 엘런 모어스가 주장했듯, (개스켈의『메리 바턴』같은) 영국 여성의 공장 소설들과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같은) 미국 여성의 반노예제 소설들은 겉으로는 더 중대한 사회적 문제들을 중립적으로 검토하는 척함으로써 ‘사적으로 속앓이하는 여성의 분노‘를 숨기고 위장했다. 그보다 최근에 나온 버지니아 울프의 분노에 찬 페미니즘 작품『3기니』는 일차적으로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여성 ‘국외자들의 사회‘를 결성함으로써 세계를 변혁하고자 하는 전쟁, 독재, 무지 등을 없애는) 셸리적인 꿈을 말하려는 것이었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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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그리스 침략. 490 BC.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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