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번역판 저자 머리글과 들어가는 글
다락방의 미친 여자, 반가운 책이 보이네요~

이 책이 출판된 이후 페미니즘의 변화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투나 타임즈업과 같은 운동이 출현했다. 이는 여성들이 제기했던 이슈들ㅡ성적 착취, 가정 노동, 감정노동, 재생산의 자유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제 소셜 미디어가 출현 당시의 기능과 달리 처벌과 감시 능력을 새롭게 획득하게 되면서 이들이 페미니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에는 인간이 환경을 착취함으로써 발생한 부정적인 영향들과 기후 변화가 점점 더 걱정스러워지고 있고, 흑인과 아시아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종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 그리하여 젠더뿐만 아니라, 인종, 민족, 나이, 장애, 계급, 섹슈얼리티를 교차하는 분석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새라 아메드(Sara Ahmed)가 말하듯이, "교차성은 복잡하게 얽혀있고 실체적이다." 이 책이 나온 이래 가장 최신의 흥미로운 페미니즘 이론은 신물질주의 페미니즘(new materialist feminism)이다. 이 새로운 이론에서는 실체적인 물질성이 핵심을 이루고, 과학과 인문학이 이전 보다 많이 교차하는 특징을 지닌다. 스테이시 알라이모(Stacy Alaimo)와 수잔헤크만(Susan Hekman)은 그들이 편집한 책 『물질적 페미니즘』 (Material Feminisms)의 서문에서 페미니즘은 물질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 P9

신물질주의 페미니즘의 핵심 사상가는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와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를 포함한다. - P10

이 방면의 연구서 출판이 막 시작되는 중이다. 마가렛 앳우드(Margaret Atwood),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Butler), 에밀리 세인트존 만델(EmilySt John Mandel), 웅네디 오코라포르(Nnedi Okorafor)는 추정적인 소설 장르를 사용하여 물질, 이야기, 테크놀로지, 자연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들 탐색의 최전선에는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 P11

"앎을 앎의 대상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며, 이론을 메타담론으로 이해하는 것은 관념주의를 부활시키는 것이고, 역사 [이 경우에는 문학] 를데이터로 보도록 만든다." - P21

도리스 레싱은 말하길, "문학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결실을 맺게 하고, 사유와 토론을 자극한다. 단, 문학의 계획, 모양,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때만 그렇다. 왜냐하면, 모양과 계획과 의도를 알게 되는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끄집어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소설이나 페미니즘 이론에 해당되는 만큼 이 책 자체에도 해당될 것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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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읽고 계시군요. 화이팅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3-01-04 17:34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간 보기용 서문 살짝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도 띄엄띄엄 읽을 것 같아서요 돌아오신 바람돌이님도 화이팅입니다^^

수이 2023-01-05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모두 빨리 시작하시네요 :)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3-01-05 22:38   좋아요 0 | URL
겨우 서문 읽었어요^^ 수이님도 벌써 시작하셨어요? 수이님은 27일에 시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