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살아남았습니다 - 지구에서 사라지면 절대로 안 될 101종의 이상한 동물도감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사이토 아즈미 그림, 이소담 옮김, 황보연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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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살아남았습니다』니, 제목이 흥미를 자아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책은 이 책 말고도 『이유가 있어서 멸종 했습니다』,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과연 어떤 이유로 멸종의 위기를 넘어 생존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제목의 윗부분을 보면 ‘지구에서 사라지면 절대로 안될 101종의 이상한 동물도감’이라는 부제가 적혀 있기 때문에 책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먼저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모두 포유류이다. 저자는 이 포유류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동물(p.4)이라고 표현하는데 지구에 대변화가 찾아온 시기에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며 이런 동물들만의 세계지도인 ‘동물지리구’를 통해서 동물들이 왜 정해진 곳에서 살고 어던 점이 이상한지에 대해 알려준다.

 

먼저 저자가 말하는 포유류만이 지닌 3가지 공통점은 1)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2) 몸에 털이 나고 3) 체온이 거의 일정하다는 것인데 이런 점이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물에게는 그 너머로 이동하지 못하는 절대적인 경계선이 있다!”(p.13)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최초가 바로 19세기 중반의 영국 출신 박물학자 윌리스라고 한다.

 

실제로 책은 이 부분에 기초해 동물세계지도인 동물지리구에 의거해 세계지도를 나눴고 유라시아대륙(구북구), 북아메리카 대륙(신북구), 아프리카 대륙(아르리카열대구), 인도·동남아시아 일대(동양구), 남아메리카 대륙(신열대구),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오스트레일리아구), 그리고 바다 지역으로 분류된 동물들에 대해 소개한다.

 

여기에 첨가된 내용이 바로 ‘이상함’이다. 그 동물만의 이상함이 존재했기에 결국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상당히 흥미로우면서 한편으로는 나름의 생존 전략이자 진화를 거치면서 굳어지게 된 그 지역에 보다 특화된 일종의 장점일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해본다.

 

책에는 한 페이지에 한 동물이 나오는데이상함의 레벨(기준은 외모, 먹이, 분류학적 특이함, 새끼 생태, 특별한 기관이나 무기가 있는지에 따라 매긴 점수라고 함), 크기, 종과 분류, 비교(키가 160cm인 사람의 전신, 손 모양과 비교함), 지리 구분, 생존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담은 코멘트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보면 생김새가 정말 이상한 동물도 있고 습성이 이상한 동물도 있고 몸에 특이점을 가진 부분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읽으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포유류와 동물지리구에 대한 보다 이론적인 이야기를 문답 형식으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해두었고 가로세로 동물퍼즐을 통해서 앞서 읽은 동물들에 대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기도 한다.

 

이 책만 봐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저자분의 전작들과 함께 보면 더욱 유익할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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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만화 영문법 - 영문과 교수 아빠가 알려주는
유원호 지음, 김준희 그림 / 넥서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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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확실히 영어를 재미있게 배운다. 초등학교의 정규 교과에 들어가도 이는 비슷한 분위기로 유지된다. 게다가 원어민 선생님이 맡는 경우가 많아서 좀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시험을 위한 공부를 위해서는 따로 과외나 학원, 교습소를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보통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면 특히 영문법 공부와 직결되는데 기본적인 학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학교에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따라가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초등 고학년이 되면 따로 교습을 하게 되는데 넥서스에듀에서 출간된 『초등 만화 영문법』는 실제 대학의 영문과 교수인 저자가 자신의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초등영문법을 가르치던 중 아빠는 왜 이렇게 어렵게 말하냐는 질문을 받고 나름 반성(?)의 의미와 딸 또래의 아이들이 중학교로 넘어가서 영어가 어려워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먼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와 함께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딱 한 가정만이 나오기 때문에 불필요한 요소들을 줄이고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문과 교수가 자신의 딸에게 영어 문법을 가르쳐주는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학습 만화 형식을 띄지만 너무 재미에만 치중하지 않아서 더욱 좋은것 같다.

 

 

책의 내용은 총 3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후반부에서는 대명사, 접속사, 전치사 한정사를 학습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이에는 중간정리와 함께 감탄사가 나오는 식이다.

 

각 강의는 아이가 궁금증을 아빠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취하며 이에 대해 아빠는 일방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아이로 하여금 답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아이가 올바른 답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좋다.

 

여기에 한 강의에서 내용이 끝날 즈음에는 문법적 설명이 핵심요약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을 하면서 이 부분을 따로 노트로 만들어서 정리를 한다면 그야말로 기초 영문법 정리 노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영문과 교수인 저자가 자신의 딸을 가르치는 심정으로 담아낸 초등영문법 교재이자 스토리텔링, 학습 만화 등을 활용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왕기초 영문법 교재나 아니면 중등내신서술형대비 활용하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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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이야기 웅진 모두의 그림책 27
티아 나비 지음, 카디 쿠레마 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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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만 보고선 어떤 이야기일지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그림책. 작품은 어느 추운 겨울 한 쌍의 빨간 장갑 이야기이다. 화자는 특이하게도 그림 속 소녀가 아니라 소녀의 외투 주머니에 꽂혀 있는 빨간 장갑. 그것도 왼쪽 장감이다.

 

소녀가 눈 내리는 날 집 밖에서 놀고 있을 때 왼쪽 장갑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는 바로 오른쪽 장갑이 눈 바닥에 떠러지는 소리. 장갑의 주인인 트리누는 듣질 못한다.

 

 

트리누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때 왼쪽 장갑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버려진 오른쪽 장갑의 미래일수도 있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로 남겨진 짝 잃은 장갑 역시 어떻게 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왼쪽 장갑이다.

 

설령 오른쪽 장갑이 운이 좋아 새의 둥지로 가서 알들을 보호 새끼들을 품어줄 수 있다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결국 낡아 버려지게 될거라는 것을 안다. 왼쪽 장갑은 장갑들을 아낄 줄 알았고 장갑 역시 트리누를 좋아하지만 오른쪽 장갑이 홀로 남겨지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단짝과 함께 하기로 결심하고 있는 힘컷 최대한 시끄럽게 떨어지기로 결심한다.

 

‘부스럭부스럭…… 철퍼덕!’

 

 

과연 왼쪽 장갑은 자신의 소리를 트리누가 눈치챌 수 있게 했을까요? 다행히도 몇 걸음을 채 가기도 전에 트리누는 왼쪽 장갑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오른쪽 장갑도 없어진 것을 알아채게 되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왼쪽 장갑은 자신의 단짝 친구인 오른쪽 장갑과 재회하게 되고 트리누 역시 잃어버릴 뻔 했던 장갑 한쌍을 무사히 찾게 되는 그런 이야기다.

 

자신조차 무서웠지만 사랑하는 단짝을 위해 서슴없이 자신의 바닥으로 떨어트려 트리누가 장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아채게 만든 왼쪽 장갑. 참 기지 넘치는 동시에 버려질지언정 단짝 친구가 홀로 무섭게 남겨져 있지 않도록 하는 모습은 용기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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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꿈터 책바보 19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에우제니오 카르미 그림, 김운찬 옮김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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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지성인으로 불리는 움베르토 에코가 유일하게 남긴 동화라는 이유로 너무나 궁금했던 책이 바로 『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이다. 책에는 단편 3편이 소개되는데 첫 번째 작품은 「폭탄과 장군」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장군이 원자들로 모여진 폭탄을 모으는 일에 매달리자 폭탄에 들어 있는 원자들은 자신들이 터질 때만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음을 알고, 또 그렇게 되면 사람들과 자연이 파괴된다는 것을 알기에 장군과 맞서 싸울 결심을 하고 몰래 폭탄에서 빠져나온다.

 

이후 많이 모인 폭탄에 곰팡이가 슬자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결심을 한 장군은 핵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미 폭탄에서 원자가 빠져나간 뒤라 전쟁은 싱겁게 끝나고 마는데... 과연 전쟁으로 유명해지고자 했던 장군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에서는 지구인들(미국, 러시아, 중국)이 우주 탐사를 떠나고 비슷하게 화성에 도착하지만 서로 언어가 달라 감정을 교류하지 못하자 믿지 못한다. 그러나 밤이 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서로 통하게 되고 이후 우주인과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마음이 통함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마지막 「뉴 행성의 난쟁이들」은 지구의 황제가 우주인들을 찾아서 자신의 문명을 전달하고 싶어하자 대표로 한 사람이 우주로 간다. 그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작은 우주인을 만나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자신이 가져 온 망원경을 주면서 지구가 어떤 곳인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주인의 기대와는 달리 외계인들에게 비춰진 지구는 환경오염, 각종 질병, 지나친 교통량의 증가로 인한 사고 등의 문제만 부각시킬 뿐이다. 오히려 뉴 행성의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보유하고 있는 문명을 지구인에게 전해주겠다고 하는데...

 

발상의 전환과도 같은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로 말이다. 여기에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우주에 있는 어떤 행성에는 또다른 생명체가 자신들의 문명 속에 살고 있을수도 있고 그들과 비록 다를지언정 서로 이해를 통해 알아가야 할 관계이지 정복하거나 파괴하거나 또는 우리의 문명이 우월하다며 전하기 보다는 그들의 문명을 존중해야 함을 보여주는것 같아 짧지만 의미있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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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 우리 얼 그림책 6
박윤규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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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는 그런 고인돌에 대해 동화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야기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았던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제사장이 종교와 예언, 정치까지 도맡던 때의 산꼭마을과 가람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마을은 서로 전쟁을 치르기도 했었지만 이후 산꼭마을의 제사장인 푸르메의 할아버지와 가람마을의 제사장인 여울이의 어머니가 서로 어떤 계시를 받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다.

 

그러다 두 부족은 커다란 홍수를 계기로 산꼭마을에 함께 살게 되고 푸르메의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두 마을이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유언을 남기면서 두 마을은 산가람마을이라는 하나의 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푸르메 할아버지의 오래 숙원이였던 핑매마을을 모두 힘을 합쳐서 고인돌로 만들어낸다. 책은 이 과정들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동화 다음에는 이런 내용들이 좀더 학문적 자료로서 잘 정리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고인돌을 제작하는 과정이라든가 이 고인돌에서 좀더 진화되어 거대 석조 건축물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나 전세계에 존재하는 약 6만여 개의 고인돌 중에서 무려 약 60퍼센트의 고인돌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이나 고인돌의 모양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되며 함께 묻는 껴묻거리를 통해서 그 주인공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참 흥미롭다.

 

특히 제작 과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좋았는데 디딤돌 위에 올리는 돌의 무게가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하면 과연 그 돌을 어떻게 올렸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될텐데 이 책을 보면 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 잘 그려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그 건축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고인돌 건축 목적, 모양, 분포지역, 주인 등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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