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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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국보로 보존하고 특별히 관리하는 유물의 경우에는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유일한 것으로 그 시대에 만들어진, 파손되면 복구는 할 수 있겠지만 이전과는 절대 똑같을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국가가 나서 특별히 관리되는 유물들, 우리나라의 값진 보물들인 유물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유물멍』 이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 뉴스레터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이라고하는데 이런 뉴스레터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비교적 최근 새단장을 한 국립중앙박물관이 그렇게 좋다는데, 특히나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연일 화제라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보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는 가운데 그 뉴스레터를 집필하는 분들이 쓴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우리의 귀한 보물이기도 한 다양한 유물의 모습을 한 페이지에 가득 담아내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책 속에는 총 100가지의 유물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이것은 큐레이터와 관람객이 쓴 일명 '최애' 유물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구독자가 무려 10만이 넘는다고 하니 나도 한번 구독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본 책은 백지에 유물을 정중앙에 배치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평면이지만 뭔가 입체감도 느껴지는 분위기이며 동시에 깔끔하고 선명한 이미지라 현장에서 보는 감동과는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역사책이나 미술책에서 본 적이 있는 유물들도 있고 그렇진 않지만 낯설지 않거나 이름은 몰랐던 유물들도 있으며 볼거리도 다양해서 더욱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우리의 귀한 유물이 어디 이뿐일까 싶지만 적어도 이 유물들이야말로 관람객은 물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큐레이터가 함께 선정한 유물인만큼 함께 감상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비록 종이지만 이렇게 귀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도자기 종류의 유물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욱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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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따지는 변호사 -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이재훈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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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예전에 <런닝맨>에서 이광수 씨가 저지른 만행(?)들을 실제로 법적 처벌을 하면 얼마의 형이 집행될까를 실제 법률가의 해석으로 알려준 적이 있다. 게다가 유명 영화 속 어떤 인물의 행동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나 범죄 형량이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것이지만 확실히 흥미로운 내용이기는 했다.

그렇기에 '따진다'는 표현이 다소 부정적으로 보여질수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의미로 본다면 그림 속 여러 사건들에 대한 법률적 시각에서의 해석은 추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범법 행위의 정도라든가 법적 처벌의 수준이나 범죄명과 관련해서도 재미로 읽되 알아둔다고 해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역사 속에서 실제로 있었던 예술 작품들과 관련한 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 내지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 심지어는 현재도 진행 중인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가장 인상적이였던 건 확실히 나 역시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관련한 이야기 그리고 베토벤이 자신의 악보를 손상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아닌 타인이 그렇게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우리가 그저 아름답다고 보았고 유명 화가의 작품이기에 그 가치를 보았던 작품의 일상 속 풍경에 담긴 법적 문제, 이제는 모두가 조심하는 부분인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법 문제도 혹여 법률 분쟁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이나 동물 관련 법도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충분히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여겨 볼 내용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여러 창작물들에 담겨져 있는 법적 문제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이를 법률가적 시선에서 풀이하며 색다른 감상법을 선사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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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해도 쉽게 배우는 릴리의 어반스케치 기초+완성 - 차근차근 배우는 펜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릴리의 아뜰리에(김민아) 지음 / 심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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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드로잉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인지 드로잉, 스케치, 일러스트 등과 관련한 책을 보면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어반 스케치에 관심이 가는데 도시를 세밀하게 그린다기 보다는 풍경을 수채화풍으로 그리고픈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혼자해도 쉽게 배우는 릴리의 어반스케치 기초+완성』이 궁금했고 기대되었다. 특히 이 책은 '기초와 완성'을 모두 담은 책으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펜 드로잉과 수채화까지 그려볼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혼자서도 그리기를 해볼 사람들을 위해, 만약 실력이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기초부터 배울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드로잉의 기본 도구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드로잉 기초를 다져볼 수 있는 내용도 알려준다. 

드로잉 기초는 선을 긋는 것부터 연습하고 해칭, 기본 도형은 물론 명함 넣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여기에 구도와 투시법도 처음부터 천천히 배워볼 수 있어서 좋다.
이후 본격적인 드로잉으로 넘어가면 뭔가를 그려본다고 할 수 있는데 건물, 카페, 자연, 인물, 거리 순으로 조금씩 수준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각 주제별로 그리기와 관련해서는 세밀한 코칭을 해주기 때문에 하나씩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며 각 그리기 대상에는 난이도가 별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실 이렇게해도 기초부터 하는 사람은 선긋기부터 따라하지만 쉽진 않을텐데 이 책을 가장 큰 장점은 각 그리기에 QR 코드가 실려 있어서 이걸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바로 유튜브 동영상으로 연결되어 그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냥 그림으로 인쇄된 내용만 보면서 따라보는 것과 달리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그리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마치 개인 지도를 받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괜찮은것 같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하겠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일단 그려보자는 생각, 조금씩 따라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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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우주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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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다른 공연들은 본 적이 있지만 오페라를 직접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왠지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티켓 값만큼이나 부담스럽게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오페라에서 불려지는 클래식 음악을 생각하면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원작을 소설 형식이 아닌 희곡 형식으로 접하다 보면 실제로 이것을 대사나 지문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기존의 희곡과 같은 형식으로 담아낸 책과는 좀더 다른 느낌의 가사로 본다는 오페라 이야기가 궁금해 읽게 된 책이 바로 『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이다. 
게다가 이 책은 제목에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이 붙여져 있고 저자가 바리톤으로 오페라 가수라는 점에서 좀더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기대되었다. 

그리고 펼쳐 본 책에는 유명 오페라, 일명 명작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작품 10편이 실려 있는데 이 작품들이 외국 작품이 아닌 우리 작가의 작품 같다는 느낌이 들게 잘 해석을 해준다. 
아무래도 저자가 현역 오페라 가수라는 점도 작품을 설명하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며 알려주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또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그 과정에서 저자가 출연한 바 있는 자료들도 함께 실어서 현장감을 더해준다. 

특히 저자는 국내에서 성악과를 나온 후 이탈리아 유학을 거쳤고 현지 국제대회에서 1위를 한 바도 있는 실력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좀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게 사실이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해당 오페라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먼저 나오는데 제작 배경이라든가 작품과 관련한 배역에서 유명 성악가, 사용된 음악 이야기, 소품의 역할 등이 그러하다. 

그래서 만약 오페라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그 작품이 이 책에 소개된 10편의 작품 리스트에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간다면 작품 감상에 많은 도움을 받는 동시에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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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김문주 옮김, 박재연 감수 / Pensel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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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학 작가, 그리고 스테디셀러 작가, 대문호 등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문학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여행기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작가의 여정』이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 Pensel(펜젤)에서 출간된 『예술가의 여정』과 함께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하드커버에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책을 펼쳐보면 무려 35인의 세계적인 문학 작가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들의 어떤 경험과 인생 여정 등이 자신들의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특히 책에 소개된 거장 35인들을 보면 설령 그의 문학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다 하더라도 이름은 익숙하며 심지어는 원작소설은 못 읽어봐도 영화화된 작품을 본 경우는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낯설지 않은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니 흥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들은 작품을 구상하거나 또는 집필을 위해서 자료 조사 등의 차원에서 간혹 관련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이 책을 보면 35인의 작가들의 작품 속에 그러한 여행지 또는 배경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 수 있을것 같다. 
책을 보면 각 작가들이 어떤 여정을 거쳤는지가 지도상에 표기가 되고 그 여행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있지만 작가와 연결지은 이야기도 있고 때로는 좀더 구체적인 일정에 따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당시의 작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실제 작품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일러스트(삽화)가 함께 실려 있기도 하고 실제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있기도 하다.

한 권의 책에 35인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실고 있다는 점에서 페이지가 많이 할애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정에서의 이야기를 제법 상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구성의 내용이라 작품 집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보는 기분도 든다. 마치 영화로 비유하자면 메이킹 필름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 작품을 쓴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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