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필사책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내는 정신과 의사의 필사 처방전
전미경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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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최근 필사책이 인기이다. 단순히 좋은 글귀를 따라 쓰는 행위를 넘어서서 칠사를 통해 심리 치유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정신과 의사의 필사 청반전으로 알려진 『불안할 땐 필사책』는 필사를 통해서 심리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심리 조언을 하면서 필사를 하는 행위가 삶을 회복하는 마음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텍사스 대학의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가 40년 넘게 연구한 끝에 발견한 한 가지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이 있습니다. 밀려드는 생각과 불안한 마음을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삶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불안이 줄어들며,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P.4)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66일이라는 시간 동안 필사를 권하고 있는데 이는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형성되기까지 평균적으로 66일이 걸리기 때문이란다. 아마도 이 66일 습관 형성과 관련해서는 학습법 도서에서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책은 이렇게 66일을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 66번의 필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데 먼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통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자기 인정을 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서 삶의 회복에 대한 의지와 스스로가 그렇게 할 수 있음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며 이후 마치 자기 다짐처럼 그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 문장을 써봄으로써 감정과 삶의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마치 내담자의 사연을 먼저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따뜻한 조언이 건내진 다음 치료의 과정으로서 마음 처방전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인지하고 변화하기 위한 방법까지 제시하는 구성 같아 좋은 문장을 발췌해 따라 써보는 일반적인 필사책과는 확실히 다른, 이 책은 그야말로 심리 치료 내지는 마음 치유와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서 필사 처방전이 내려지는 셈이다.

필사 처방전에 쓰여진 문장을 먼저 마음 속으로 아니면 소리 내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를 따라 쓰면서 한번 더 자신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들어 위로가 되는 기분이다.

이런 내용의 필사 문장이 쓰여져 있을거라 생각 못했는데 약간의 의외였지만 오히려 진짜 심리 치료를 받는 것 같은 내용이라 기대 이상의 책이라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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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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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밥보다 많이 먹는다는 것이 커피다. 실제로 아침을 굶어도 커피 한잔의 카페인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나의 경우를 봐도 커피는 하루 한 장 이상은 마시니 기호 식품을 넘어 이제는 필수 식품이 된 게 아닐까 싶고 그래서인지 커피 프랜차이즈도 집 주변에 상당히 많다는 사실도 이해는 된다.

이런 커피 이야기를 보다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 본 책이 있으니 바로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이다. 커피를 통해서 세계사를 살펴보는 책으로 이 커피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꿀 수 있었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도, 커피를 좋아하는 독자도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커피와 관련해서 이슬람 세계가 가장 먼저 나오는 점이 흥미로운데 그중에서도 수피교 수사들이 커피가 지닌 장점(특이점)과 관련해서 이런 커피에 매료되었던 것을 보면 지금 우리가 커피를 단순히 분위기 때문에 마시는 것을 제외한 여러 이유와 닮아 있어 보이고 이후 이 커피가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된 이후 이슬람과 유럽 상인 사이에서 어떤 거래와 무역이 존재했는지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커피에 대한 상품 이미지가 극대화되기도 하는데 이는 곧 돈이 되는 것에 이목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경제 원리와도 직결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영국은 커피보다 티 문화가 더 발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어디에 있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데 유럽에서 유행했던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영국에서는 홍차에 밀려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과장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과감하게 유럽 역사는 물론 세계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프랑스혁명 역시 커피와 카페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무려 인큐베이터라고 표현하고 있음) 이야기 하는데 16세기 오스만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는 오스만튀르크 대사가 프랑스 내에 커피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에 그 근원을 알아보는 셈이다.

이후 프랑스 혁명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가 역사의 흐름 속 에서 잘 보여진다.

지금도 한 잔에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커피가 있다. 권력까지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부의 과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중근대까지 커피가 어떻게 권력과 연결되는지 식민지 정책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서 유럽 강대국들이 커피를 생산하는 식민지에 어떠한 요구를 강요했는지까지 알려주기에 지금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지금의 대중적 음료가 되기까지 때로는 도발적이고 때로는 잔혹하기까지 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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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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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함께 편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처럼 보이지만 편지의 경우 발신인이 누군지 수신인은 또 누구이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따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묘사하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는데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에 소개된 편지들도 그렇다.

가장 사적인 기록이지만 동시에 그 안에는 역사의 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제목처럼 100가지의 편지와 그 내용이 소개되고 무엇보다도 편지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사 속 유명 인사들의 필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어떤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이나 당시의 상황 등도 묘사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윈스터 처칠의 연설문 같은 편지부터 그 유명한 갈릴레오의 편지도 실려 있다. 책에 실려 있는 편지는 무려 기원전 346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에서 세계사의 흐름 전체를 담아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편지를 통해 만나보는 인류사의 결정적 사건이라고 봐도 좋을 만하다.



제국의 몰락을 앞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자연 재해를 묘사한 편지도 있으며 천문학사의 위대한 발견을 알리는 편지도 있다.

단순히 안부를 묻거나 상황을 알리거나 하는 편지도 있을테고 외교 문서나 다름없는 편지도 있으며 때로는 고발장 역할을 하기도 하는 편지등 다양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오점이 폭로되기도 하고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한 편지도 등장한다. 결국 편지는 일종의 알림장이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답답하거나 억울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등의 다양한 호소를 수신인에게 전하는 알림인 셈이다.

100개의 편지니 결코 적지 않은 수로 가장 최근의 편지는 그레타 툰베리의 편지다. 목적도 다양한데 때로는 암호로 쓰여야 할 정도로 그 내용이 심각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편지의 목적이나 주고받는 관게 등에 따라 왠지 편지지에 쓰인 필체에도 그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이 편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그리고 의외로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다른 분위기여서 그런지 좀더 글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이 느껴지고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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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역사 - 과거의 세계가 미래를 구할 수 있을까?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조민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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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하는데 이처럼 역사는 그저 흘러간 과거의 흔적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다.

『내일을 위한 역사』는 바로 그런 사례에 적합한 책으로 현재 인류가 직면한 대위기라고 할 만한 10가지의 문제들에 대해 역사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말하는 10가지의 대위기란 무엇일까?

자원고갈, 무관용, 소비주의, 양극화, 공유지의 비극, 민주주의 해체, 정보 독점, 불평등, AI 리스크, 문명 붕괴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히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폭력 사태, 혐오와 차별 등을 고려하면 그 원인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문제들이다.

지구 종말이 인구 폭증이 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 거론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 오염도 등장했고 이제는 여러 복잡한 원인들이 결합해 결국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돈의 시대다.

그렇기에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과연 역사의 어느 부분에서 해답을 가져올 수 있을까?



책에서는 깊은 역사적 고찰이 있기에 가능한 해답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무려 10가지의 대위기에 해당하는 문제들도 결국 역사 속 어느 한 페이지에서는 그와 유사한 문제가 있어 왔고 인류는 당시의 위기를 파헤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커 보인다.

관대함이 살아져 가는 시대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범람 속 우리가 사고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가 위기가 도래했다는 말을 듣게 되는 요즘인데 이럴 때 우리는 공동체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견할 것이며 날로 발전해가는 가운데 분명한 부작용도 함께 그려지는 유전공학이나 AI 기술에 대한 우려 역시 저자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어느 한 지역,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 더 그렇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인류의 역사 속 사례를 통해서 작금의 사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다함께 노력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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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 웨일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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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무교에 가까운 불교라는 묘한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교회나 성당은 가지 않지만 절에 들어가는 것은 딱히 부담스럽지 않고 나름 시주도 하고 기원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나 역시도 이런 경우로 생각해보면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딱히 우리 종교를 믿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설령 불교신자가 아니여도 사찰 내에 들어가 기원을 드려도 쫓아내지 않는다.

그래서일지 어떤 여행지를 가서 사찰이 있으면 가보고 시주함에 돈을 넣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그게 불교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런 불교의 매력은 붓다의 가르침에서 드러난다. 부처는 성인으로 불리지만 신은 아니다. 그리고 부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따르고 실천하지만 그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부처는 모두가 수행을 통해서 자신과 같은 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이런 부처의 가르침과 수행을 통해 깨달은 바를 담아낸 책으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마치 어렸을 때 읽었던 명심보감처럼, 동양의 유명 철학자의 말씀처럼 부처는 우리로 하여금 어떤 삶을 살아야 불안과 고민에서 벗어난 행복의 길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이 책의 저자가 초기 불교 학자이면서 국내 최고의 명상 지도자라는 점에서 마치 명상을 하듯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마음수업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나 보다.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부처의 지혜를 읽는 행위로 마치 수행을 하는 기분이 들고 그 의미를 곱씹으며 생각하는 행위에서 명상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수행을 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가 걸어야 할 세 가지의 길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유행하는 필사를 통한 명상도 가능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만큼 마음 속에 새기고픈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명상을 하듯, 마음을 정화하고 수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간다면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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