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 - 과학 전문기자가 전하는 세상 속 신비로운 이야기
모토무라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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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과학과 인문학의 콜라보를 맛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이다. 과학 이야기임에도 오롯이 과학 공식이나 개념에 치중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인문학적인 성찰을 통해 엿본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도서이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이 아니라 이것을 우리의 삶에서 어떤 식으로 바라볼지, 그기고 우리 삶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를 볼 수 있는데 흔히 과학의 발전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보다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좋았던것 같다.
특히나 20년 경력을 가진 과학 기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그런지 쉽게 쓰여지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주제들이 가득한데 현재 과학기술로 가능해진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과학이라고 했을 때 어느 특정 분야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환경학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이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재미로 읽어봐도 좋지만 시사적인 내용도 분명 있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다 색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실 과학 vs 도덕성, 윤리와 관련한 이야기는 고도로 발달하는 기술 사회에서 그 기술을 활용한 것들이 것들이 많이 생겨나면 생길수록 필연적으로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서 등장하는 질문이자 사회적 논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과학으로 인해 우리가 누리게 된 혜택과 함께 그 혜택 뒤에 따라오는 여러 현상이라든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역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요즘 논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고등학생이 있었을 때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이슈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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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 -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보는 32가지 법률 상식
윤종훈 지음 / 제이펍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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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일에도 법률 분쟁이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자칫 죄가 없어도 상대가 작정하고 고발이나 고소를 하면 대응을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아니면 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법을 저지르거나 아니면 법을 몰라서 억울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기본적인 법률상식이나 사회법률은 좀 알고 있어야 적어도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은 이유로 생활밀착형법률상식을 담고 있다는 『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이 궁금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반인을 위한 기본적인 법률 상식을 소개하는데 그 내용이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를 통해서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는 점이 좋다.
참고로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는 총 32가지이다. 사람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부터 시작해 직장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법은 물론 일상 속 법은 물론 돈과 관련한 법 이야기도 나온다.

적어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법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위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그래서 실제로 뉴스에까지 소개되어 법률 전문가들이 그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었던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소확횡이라는 말이 있었다. 소확행에 빗댄 말로 탕비실에 구비된 물품을 조금씩 집으로 가져가는 것인데 이것은 분명히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법이 이상한 것인지 청소년 신분을 속이고 가게에 들어간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아서 가게가 영업정지를 당하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사는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파는 사람은 문제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법 사례들이 나오는데 혹여라도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내용을 참고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개인적으로는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분쟁과 돈에 관련한 에피소드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금연 아파트인데 알고 보니 아파트 전체가 금연이 아니라 금연을 해야 하는 구역과 괜찮은 구역이 있다는 사실에 과연 이걸 금연 아파트라고 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리고 요즘 모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제보되는 보복운전과 모욕죄에 대한 부분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돈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일반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잘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정확한 법률 상식을 더 많이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관련 사이트도 알려주니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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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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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문해력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면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여기에 어휘력은 문제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한자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도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와 같은 책도 문해력이나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암기보다는 책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어휘력을 늘릴 수 있고 우리 말의 의미를 더욱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 이유는 어원의 힘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말지식사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무려 30여 년 동안 출판업계에 일했는데 그 분야가 인문/과학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총 7부에 걸쳐서 단어의 어원은 물론 그와 관련한 역사, 언어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까지 잘 담아내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 한대로 공부가 아닌 이해를 목적으로 읽어보면 굉장히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돌이켜보고 두 가지를 모두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읽어도 좋겠고 교양과 상식 차원에서 읽어도 유익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7부에 걸친 주제를 보면 가장 먼저 현재는 그 뜻이 바뀌어서 사용되는 말부터 시작해 뜻이 역전된 경우도 있다. 유래를 알면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말도 있고 한자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하는 말도 있다. 

우리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이나 저자의 전문 분야가 아닐까 싶은 인문학과 과학 분야의 말도 나온다. 끝으로 종교와 관련한 말이 나오는데 가만히 보면 단어들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말들이라 종교적 편견없이 볼 수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그 유래가 종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상식을 채워가는 기분이 든다. 

말 지식 사전이라고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은 조금은 느슨하고 쉽게 읽히고  읽으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는 사전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 누군가에게 앎을 자랑할 목적이 없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서 자신의 교양과 상식을 함양하는 차원에서라도 읽어보면 굉장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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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 -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칸트, 키르케고르
에이미 리 편역 / 센시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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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따라 써본다는 것은 꽤나 의미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일단 좋은 글을 읽음으로써 생각을 긍정적이고 또 밝게 할 수 있고 따라 써봄으로써 그걸 좀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행위가 바로 최근 인기인 필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한때 컬러링북이 안티 스트레스다 뭐다해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을 당시 살짝 필사책도 언급되긴 했지만 지금처럼 인기를 얻진 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컬러링북은 의외로 색연필도 구비해야 하고 또 은근히 색 조합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긴 했지만 필사는 평소 글을 직접 쓸 기회가 없어서인지 차츰 글씨체도 나빠지고 또 간혹 맞춤법도 헷갈리 즈음 직접 손글씨로 쓰면서 악필도 교정하고 올바른 맞춤법도 알고 한편으로는 필사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도 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필사책을 실제로 출판사에서 많이 출간하고 있고 내용을 보면 유명 시인들의 시나 유명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도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는 그중에서도 제목처럼 요즘 서점가에서 화제이면서 인기있는철학자들 5명을 선정해 그들이 주장하고는 핵심 가치에 따른 글들을 따라 써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 실고 있는 철학자는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칸트, 키르케고르인데 철학사상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이 다섯명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나 최근 가장 인기있는 철학자라고 할 수 있는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가장 맨처음과 그 다음에 나온다는 것만 봐도 확실히 제목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나 싶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며 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에 대해, 고독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메시지, 성찰과 사색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삶에 대해, 본질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의 목적에 대해서는 물론심리적으로 불안과 공허, 결핍을 넘어선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떻게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를 다수 언급하고 있고 이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에 소개된 글들 중에 너무나 와닿고 좋은 글들이 많아서 필사를 하듯 메모지에 적어 가까운 곳에 붙여두고 계속해서 보면서 나 자신을 좀더 다독이고 때로는 의지를 더욱 북돋우는데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에 필사를 해본다는 것 이상으로 읽고 마음에 새기고 싶었던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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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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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컬러사진이 등장하기 전의 역사적 자료들은 당연히 흑백사진일 수 밖에 없다. 흑백 사진이라고 해서 역사적 사실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만약 이 사긴들에 색이 더해진다면 이전과 똑같은 느낌일까?

『선명한 세계사 1』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영국 국립 역사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면서 역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댄 존스와 브라질의 역사 사진 채색 전문가인 마리나 아마랄이 합작해 만든 총 2권의 책 중 첫 번째 도서인 '경이와 혼돈의 시대(1850~1900s)'로 흑백의 사진에 컬러를 입혀서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세계사를 바라보게 만든다. 
'선명한'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흑백에서 컬러로 인해 사진 속 모습들이 잘 보이는 것 이상으로, 흑백에서라면 놓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진 속 디테일한 모습들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총 2권으로 이뤄져 있고 1권은 '경이와 혼돈의 시대(1850~1900s)'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실제로 본 적이 있었던 사진들(당시는 물론 흑백사진이였다)을 컬러로 다시 보니 뭔가 진짜 그 모습을 동영상의 스틸컷으로 보는 느낌이라 기분이 묘하다. 

특히 사진 속 인물들의 경우 표정이 상당히 잘 보인다는 점에서 이 사진이 찍힐 당시의 상황과 연결지어 그 인물의 감정이 보다 잘 드러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세계사 속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사건 내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왜 이 사건이나 인물이 선정이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진과 함께 소개된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사진 속에 눈길이 머문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약물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을 보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현재를 떠올려 보게 되고 역시나 장기 불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 가족의 사진은 국내의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을 떠올리게도 한다.

역사 이야기에서 부가적 자료 정도로만 느껴지던 사진에 채색을 하니 오히려 텍스트보다 생생하게 와닿아서 실제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는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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