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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역사 - 과거의 세계가 미래를 구할 수 있을까?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조민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도 하는데 이처럼 역사는 그저 흘러간 과거의 흔적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다.
『내일을 위한 역사』는 바로 그런 사례에 적합한 책으로 현재 인류가 직면한 대위기라고 할 만한 10가지의 문제들에 대해 역사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말하는 10가지의 대위기란 무엇일까?
자원고갈, 무관용, 소비주의, 양극화, 공유지의 비극, 민주주의 해체, 정보 독점, 불평등, AI 리스크, 문명 붕괴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히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폭력 사태, 혐오와 차별 등을 고려하면 그 원인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문제들이다.
지구 종말이 인구 폭증이 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 거론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 오염도 등장했고 이제는 여러 복잡한 원인들이 결합해 결국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돈의 시대다.
그렇기에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과연 역사의 어느 부분에서 해답을 가져올 수 있을까?

책에서는 깊은 역사적 고찰이 있기에 가능한 해답들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무려 10가지의 대위기에 해당하는 문제들도 결국 역사 속 어느 한 페이지에서는 그와 유사한 문제가 있어 왔고 인류는 당시의 위기를 파헤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커 보인다.
관대함이 살아져 가는 시대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범람 속 우리가 사고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가 위기가 도래했다는 말을 듣게 되는 요즘인데 이럴 때 우리는 공동체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견할 것이며 날로 발전해가는 가운데 분명한 부작용도 함께 그려지는 유전공학이나 AI 기술에 대한 우려 역시 저자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어느 한 지역,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 더 그렇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인류의 역사 속 사례를 통해서 작금의 사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다함께 노력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