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ㅣ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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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인기를 끌면서 서점가에서는 그 원작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도, 그리고 함께 묶어서 읽어보면 좋을 『일리아스』도 화제이고 인기다. 본격 휴가철인 가운데 휴가철 독서로 아직은 끝나지 않은 아이들 방학 독서 리스트에 넣어도 좋을 책인데 이는 그만큼 다양한 기관에서 추천도서로 꼽는 고전읽기 도서에서도 빠지지 않을 도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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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중에서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번에 더숲에서 출간된 패밀리 에디션으로 제작된 두 권의 경우에는 청소년 추천도서로도 충분할 정도로 작품 같은 일러스트를 함께 담아 읽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방학동안 읽고 그 감상을 독후감으로 써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오디세이아』가 오디세이의 10년에 걸친 파란만장한 귀향기를 그리고 있다면 『일리아스』의 경우에는 그 이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트로이아 전쟁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인 셈인데 아킬레우스를 비롯해 트로이아를 지키고자 했던 헥토르, 경국지색이라는 옛 표현의 현신이라고 해야 할 이 모든 전쟁의 중심에 선 헬레네 등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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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에 걸친 트로이아 전쟁이 결국 그리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기까지 과연 어떤 일들이 존재했는가를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트로이아 전쟁의 중심에 있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책이며 시기상으로 『오디세이아』 전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먼저 읽고 『오디세이아』를 읽고 기회가 영화를 보면 영화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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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예술적인데 그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입체적인 느낌이 들도록 그려졌다는 점이 참 좋았고 스토리와 어울어져 더욱 생생함을 전하기에 몰입감 높인다는 점에서도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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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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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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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과거로부터 인간의 인내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져내려온다. 알 수 없는 위험과 무시무시한 괴물들로 가득한 이 기록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해하며 거친 바다의 분노에 맞서 10년 동안 싸워 온 한 남자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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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모든 왕 중에서 가장 영리했던 자, 이타케의 오디세우스에 관한 것이다."

p.9


최근 서점가의 최고 화두는 단연코 '오디세이아'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화했고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내한까지 해서 더욱 화제이며 그 화제와 인기에 힘입어 관련 도서들, 그리고 원작소설 역시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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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라면 호메로스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 3천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류가 읽어 왔지만 사실 처음 이 작품을 접하는 입장에서 쉽사리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더숲에서 출간된,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청소년에서부터 성인까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패밀리 에디션 『오디세이아』를 추천해주고 싶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아 전재을 위해 고향을 떠나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왕국을 떠나기 전 아내인 펠넬로페이아에게 혹시라도 자신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아들인 텔레마코스가 자라는 동안 자신을 대신한 뒤 아이가 성인이 되면 그 이후엔 다른 남편을 찾와 그와 함께 살라고 말한다. 하지만 펠레로페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굳게 믿고 기다릴거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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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쟁에 참가해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 유명한 트로이 목마 전술을 끝으로 마침내 전쟁에서 스파르타가 승리한 후 함께 떠났던 병사들과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열두 척의 배를 이끌고 병사들과 함께 돌아오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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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먹을 것, 휴식을 위해 낯선 육지(섬)에 닿을 때마다 목숨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고 여기에는 오디세우스의 지나친 모험심과 호기심도 한 몫 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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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한 10년의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귀환하던 그의 여정이 고난과 역경의 길로 바뀌며 10년이라는 시간이 더해지게 되는데 외눈받이 거인, 키클롭스의 동굴이 있는 곳에 갇힌 후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탈출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키를롭스를 분노케 했고 이는 그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의 저주를 불러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신들의 도움마저 쉽사리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포세이돈의 분노는 심각했고 결국 그는 집으로 향해 가는 동안 모든 부하들과 배를 잃고 자신마저 목숨을 잃을 뻔한 일들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타케에 남겨진 아들은 점점 더 장성하고 아름다운 페넬로페이아에겐 구혼자가 넘쳐나는 상황 속 이타케는 백여 명의 구혼자로 인해 점점 더 혼란과 타락, 그리고 옛 영광을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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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여신 아테나가 중간중간 나타나서 가장 우호적으로 오디세우스를 돕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그가 어딘지도 모르고 닿는 다양한 섬들은 어떻게 그 오랜 전에 이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의 환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하고 신화 그리고 신들의 등장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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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아테나의 수호 속, 오디세우스가 기지를 발휘해 텔레마코스와 합심해 무도한 구혼자 무리들을 처단한 후 자신을 끝까지 기다려온 아내와 재회하고(그 과정에서도마지막까지 페넬로페이아가 진짜 오디세우스인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대단했던것 같다) 집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포세이돈의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여정을 떠날 것을 암시하며 끝나는 이야기를 읽고나니 이 모든 스토리가 과연 영화로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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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의 일러스트도 오디세우스의 환상적 모험에 재미를 더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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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
구리스 히요코 지음, 마미영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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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 히요코 작가의 '땅거미 상점가 시리즈'는 인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에서는 현재까지 총 4권이 출간된 상태라고 한다. 더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 전권 세트로 판매되면 왠지 구매해서 소장하고 싶어질 정도로 이 책은 디자인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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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정도인데 여기에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2권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고 그중 첫 번째 이야기인 『땅거미 상점가 속마음 과자점』은 '고하쿠 기묘한 과자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지친 하루 끝 위로가 필요할 때에 왠지 현실에서도 주변에 있었으면 바람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 이런 신비한, 그리고 조금은 기묘한 분위기의 상점(가게)을 배경으로 감동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들이 은근히 많은데 특히 신비로운 능력을 보여주는 상점의 경우에는 항상 손님들을 향해 자세히 보면 섬뜩할 수도 있을 경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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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마음에서 시작된 선택의 결과는 반드시 그 선택을 한 본인의 책임이지 상점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게 핵심 포인트인데 사람들은 당장의 신비로움이나 이루고픈 소원 등에 마음이 쏠려 이 부분을 간과하고 마는 것이다.



기묘한 과자점이라는 말에 걸맞게 가게의 진열대에는 그 이름도 기묘한 과자들이 놓여 있다. '욕심쟁이 별사탕', '숨길 수 없는 밤모나카', '대신해 주는 캐러멜', '알고 싶은 링고아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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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자인지 모양이나 맛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뭔가 싶어 찾아보게 되는 과자도 있는데 각각의 기묘한 과자를 선택한 이에게 일어나는 더욱 기묘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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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솔직하지 못해 이곳의 과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불운을 당연한 운명처럼 여기는 이가 선택하는 과자도 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가지고 있을만한 외모 콤플렉스로 힘들어가는 손님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들이 각자 자신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기묘한 과자들을 선택하고 이것을 먹는 순간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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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민과 너무나 닮은 과자를 발견하고 그 고민을 해결할 요량으로 과자를 한 입 베어물지만 중요한 것은 결말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눈길을 뗄 수 없어 흥밉고 그 이야기의 끝에 그 고민의 주인공에게 남는 것과 느끼는 바는 다를지언정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느끼는 공통된 감정은 감동과 뭉클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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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 같은 분위기로 애니메이션화되도 너무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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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 ㅣ 도넛문고 16
송주영 지음 / 다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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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이라니... 뭐 이렇게 극단적이고 무시무시한 상황이 있나 싶은 제목이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다른 출판사의 도넛문고 시리즈 16번째, 송주영 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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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과 보윤의 가짜 고백에서 시작된 연애가 어느덧 서로를 향한 위로와 구원의 서사시가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기에 다소 파격적인 제목에 일단 관심을 끌고 탄탄한 스토리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보윤으로 하여금 자신을 숨긴 채 아이들 틈에서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친구의 남자친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졸지에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태준을 좋아한다고 가짜 고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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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태준이 보윤의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둘은 모종의 계약 연애 같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가짜 연애를 유지해야 하는 가운데 조금씩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는데 각자의 상처와 비밀이 존재함을 알게 됨과 동시에 조금씩 가짜가 아닌 진짜의 감정이 흐르게 된다.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당했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 적당히 자신을 감춘 채 살아 온 보윤과 역시나 소중한 이를 잃은 일이 안면인식 장애라는 결과를 불러 온 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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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보윤과 태준의 가짜 고백에서 시작된 계약 연애가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부수적으로 청소년기 쉽지 않은 인간관계,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대면하며 용기를 갖는 행동은 물론 주변 인물들이나 가족들과의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일들까지 조금씩 더해져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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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대나 감정이나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들이 존제할 것이고 이 작품은 가짜 고백, 계약 연애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의 감정에 대한 솔직한 대면을 통한 성장을 보여주어 좋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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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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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피소』는 다산책방에서 선보이는 청소년 문학 시리즈인 비트윈 시리즈로 근미래의 어느 때 이상 기후 현상의 일환인 폭염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 요즘 대한민국의 폭염을 생각하면 과연 근미래라고 희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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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곳이 어울리는 펭귄들의 질주(?)와 한 남학생으로 보이는 인물이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묘하게 대조적인데 과연 폭염의 시대,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이미 전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엄청난 폭염으로 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오픈런으로 냉방기구를 사러 가는 모습을 뉴스에서 볼 수 있다. 사실 파리에 에어컨이 그렇게나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파리의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그 집들이 사실은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있어선 걸림돌이 된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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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폭염 대피소』에서는 총 세 명의 작가가 세 편의 이야기를 선보이는데 지독한 폭염으로 바깥 활동조차 힘들어진 시대 폭염을 피해 셸터를 찾는 사람들의 생존기가 그려지는 이야기부터 과거 우리나라에 전화기나 컬러TV 보급률이 낮았던 때에 마을에 두 가지가 있는 집이 나름 파워가 있었던 것처럼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이 계층을 나눈다는, 어쩌면 소수의 가치가 있는 것을 소유한 이가 파워를 가지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보면 에어컨이 계층 분화의 사회적 자원이 된다는 설정 역시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표지에도 등장하는 펭귄처럼 원래라면 추운 남극에서 살던 동물들조차 이제는 폭염의 도심에서 생존을 위해 적응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것은 실제 극지방에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익사해 죽는다는(헤엄치다 쉴 얼음이 없어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현실화 되는 것 같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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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작품 속 가상의 이야기지만 요즘 무더위를 넘어 폭염으로 연일 안전재난 문자가 오고 TV 상단에 관련한 안내가 자막으로 지나가는 걸 보면 근미래의 어느 날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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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데 올해가 앞으로의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거라는 기상학자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 때에 상상이지만 너무나 현실 같은 이야기라 흥미로움 이상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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