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옆 송차 카페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1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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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책과나무에서 선보이는 장르문학 컬렉션 시리즈 첫 번째 도서이기도 한 『기숙사 옆 송차 카페』는 왠지 어딘가에 있음직한 이야기이기자 또 한편으로는 현실에선 불가한가 싶은 이중적인 마음이 들게 한 작품이다. 작품 속 배경은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데 지방 소멸이 가혹화되는 가운데 대학가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소공 대학교의 기숙사 옆에 위치한 송차 카페 역시 그런 현실을 피해가지 못한다. 

나름 분위기가 있고 체인 카페와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지만 쇄락해가는 도시의 현실은 이런 카페의 특색있는 매력에도 영향이 미치게 되고 결국 개점 휴업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 
그런 가운데 사장인 송미선이 건강 문제로 인해서 송차 카페는 더이상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사장의 딸인 다경과 카페의 알바생인 훈민은 이 카페를 사장인 미선 몰래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의기투합하는데...

요양병원에 있는 미선이 안다면 어떨까 싶으면서도 카페를 폐업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도전 정신을 느끼게도 한다. 그렇게 메뉴 개발도 하고 나름 배달도 하는 식으로 영업 방식도 바꿔가며 좀더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 사이 송차 카페를 살려 보겠다고 다경과 훈민 외에도 이준과 정음까지 총 네 명의 지분 사장이 합류해서 이 모든 것을 했던터라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에 적잖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네 명이였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어느 날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서 송차 카페는 조금씩 활기를 띄게 되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도 생기고 학교 축제에도 참가 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조금씩 송차 카페에도 희망이 엿보인다.

소멸해 가는 지방의 어느 대학가에서 봄직한 망해가는(?) 카페의 현실과 이를 타계해보려는 젊은 지분 사장들의 활약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그속에 사람 살아가는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더해지는 힐링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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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포레스트 - 별걸 다 요리하는 아저씨 버미네집 레시피북 1
이세희 지음 / 너와숲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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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먹방이 여전히 대세라지만 최근 방송된 요리 경연 대회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금 쿡방이 화제다. 그래서인지 요리책에도 좀더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엉클 포레스트』는 '별걸 다 요리하는 아저씨'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 과연 어떤 요리 레시피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 인플루언서 버미네집이라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저자에 대한 소개를 보면 요리를 하는 순간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는 점이다. 무려 12년간 몸담았던 직장생활을 은퇴할 정도로 자신이 더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 그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삶이 용기 있다 싶으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 그러나 따라하기에 많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브런치 요리부터 시작해 아이들을 위한 레시피, 조금은 특별한 밥 레시피, 간편한 식사는 물론 영양 주스까지 다양하다. 그러니 상황에 맞게 레시피를 골라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유용한 레시피북이다. 

요리는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비주얼도 중요하다. 저자가 요리 인플루언서여서 그런지 만들어진 요리를 담아낸 사진을 보면 실제 레스토랑에서 팔아도 될 것 같은 비주얼이라 만들어 보고 싶어지고 만들어서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어진다. 

특히 책의 내지를 일반적으로 하얀색으로 통일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지를 활용해서 그 요리와의 색감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나 완성된 모습이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책을 만든 것도 괜찮은것 같다. 
각 요리들은 완성된 이미지부터 시작해 재료, 조리 과정이 나오는데 이 조리 과정 역시 페이지 구성을 좀더 여유롭게 배치를 하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는데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한 것도 좋지만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볼 수 있어서 만들 때 내가 잘 만들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것 같아서 좋았다. 

중간중간 영화 이야기도 나오고 요리의 팁 같은 내용도 나오며 여러 요리를 한 상 차림으로 차려낸 모습도 나오는데 책에 소개된 레시피를 잘 구성해서 홈파티나 특별한 날 상차림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메뉴 구성이 괜찮았던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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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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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세계 예술사에서 빈센트 반 고흐만큼 매력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 소위 말하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실력도 있기에 이런 두 가지 요소가 만나 반 고흐와 관련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관심이 가게 만든다. 살아생전 그토록 인기가 없었던,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그가 사후 지금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는 어떤 기분일까?

사실 우리는 고흐와 관련한 이야기의 소스를 그가 동생 테오나 주변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 얻게 된다.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예술가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그의 예술혼은 그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고뇌 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느낌도 있는데 이런 편지가 있었다면 막연하게 나마 추측했을 상황들도 제법 자세히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 지금도 반 고흐하면 그의 예술작품과는 별도로 동생 테오나 주변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만을 따로 모은 책도 제법 있을 정도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시리즈는 총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만나 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고흐의 편지가 시대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편지의 흐름을 쫓아 고흐의 삶, 특히나 그의 내밀하고도 솔직한 삶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그 기록은 무려 1872년부터 시작해 1890년의 사망할 당시 지녔던 편지까지 담고 있기에 더욱 의미있으며 두 번째로는 고흐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었던 그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의 편지이다.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고 지지했던 테오와의 주고받은 편지들은 단순한 형제애를 넘어서는 것임을 알게 한다. 
끝으로 이런 이야기 속 곳곳에 편지와 잘 어울리는 고흐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화들부터 다소 생소해 보이는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그리고 상당히 많은 수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알게 해준다. 

책에 실린 작품들이 작지 않은 사이즈라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좋았던것 같다. 자신의 삶에서 그림에 대한 열망, 그 열망을 쏟아냈던 작품을 제외할 수 없었던 반 고흐의 삶을 반추하며 짧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위대한 예술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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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후지노 토모야 지음, 곽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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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기적으로 살자는 말은 분명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살면서 무수한 인간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또 그로 인해 각종 후회를 하고 자책하고 자조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러지 말고 너 자신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라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봐서인지 표지 속 동물의 표정이 뭔가 해탈한 것 같기도 해서 제목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싶다. 한국 영화 역사상 어떻게 보면 최고의 명대사라 할만한 것이 어쩌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일 것이다. 

나의 처음 의도는 호의나 배려였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지속되면 고마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안하면 상대를 욕하는 경우가 분명 있다. 속된 말로 호구잡힌 것이다. 그러면 현타가 올 것이고 후회는 자연스레 따라오고 마음은 상처 입게 된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다 정작 나 자신을 챙기지 못해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를 경험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으로 무려 45가지가 소개된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도 나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남에게 맞추다 내 감정이 상하고 결국은 인간관계까지 해치기 보다는 예의있되 단호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 책은 남을 위해 살아 온 삶을 그만두고 나에게 신경쓰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전자와 같이 살았던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나부터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성향이 그럴수도 있고 요즘 말하는 주변의 기대와 일종의 가스라이팅 같은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요인들 속에서도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순차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차분히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다. 

가장 먼저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들에게 받는 영향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 그리고 어떤 관계이든 적정한 선이 있다는 생각으로 그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렇듯 내 인생의 중심을 나로 두고 나부터 챙기며 나를 소중히 생각할 때 남들도 나를 그렇게 대접해 줄거란 생각이 들기에 이기적인 수준이 아니라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나를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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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투 - 오해 없는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말공부
김범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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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살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말이 갖는 힘을 알게 된다. 어떤 말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반증하는 것으로 때로는 그 사람의 살아 온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나이가 들수록 말을 잘,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말수를 줄이고 듣기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실수를 줄이고 오히려 진중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간혹 표현을 잘 못하거나 아니면 말 자체가 거칠거나 또는 저질스러운 경우에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를 사서 인간관계가 나빠지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평소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들, 말투, 억양 등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어른이 된다는 것은 행동과 함께 말투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어른의 말투』는 인간관계 속에서 오해 없는 대화를 통해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공부해야 할 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이라고 하니 나이든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요즘 청소년들부터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말투는 한번 굳어지면 쉽사리 고쳐지지 않기 때문으로 청소년기 미디어의 영향, 또래 사이의 언어 습관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표현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굉장히 다각도로 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조심하게 만든다. 목소리 톤부터 시작해서 말의 볼륨은 물론 속도까지. 보통 이 중 하나만 문제가 있다고 해도 확실히 그 사람의 이미지가 소위 깬다고 해야 할까.

총 30가지의 언어 습관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예시를 들고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이러한 내용들이 단순히 이런 내용으로 알아두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언어 사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꽤 유용한 책이였다. 

진정한 어른은 나이만 먹는다고 되지 않는다. 오히려 행동과 말에서 어른다움이 느껴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진짜 어른답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회지도층이라 불릴만한 사람들, 소위 셀럽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저속한 표현을 마치 사이다 표현이라고 포장하여 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저질스러운 분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목적성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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