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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세계사는 그 긴 역사만큼이나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똑같은 사건도 누구를 중심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어떤 주요 사건에 대해 핵심적인 이해당사자 국가간의 이야기에서 조금 더 이야기가 더해지면 의외로 영향을 준 나라나 사건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tvN에서 방송하는 <벌거벗은 세계사>를 좋아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크림반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러시아가 왜 그렇게 크림반도에 집착하나 싶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략이 왜 이렇게 일어났는지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 방송을 통해서 오래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략이 발생했을 때 이 프로그램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던 교수님이 뉴스에도 출연해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셨던게 기억난다.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언급한 두 사건(침략과 전쟁) 모두 역사적 갈등의 배경과 현재 발생한 사건 당시의 전쟁 발생 배경이나 당사자국 사이의 자국 내 문제까지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은 국제 정세를 넘어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상식을 위해서라도 읽어보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나 국제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고 이와 관련한 최소한의 세계사적 배경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면접 등을 앞둔 경우라면 더욱 가장 기본적인 내용으로서 알아두어야 겠다 싶었던 것도 이것이 현재 진행형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지리, 전쟁, 종교, 자원, 욕망이라는 5장으로 내용을 분류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소제목을 보면 확실히 <벌거벗은 세계사>를 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을 둘러싼 분쟁 이야기나 영국의 종교갈등, 스페인이 중세 유럽까지만 해도 해상 강국이었지만 이제는 그 위상이 달라진 이유를 알 수 있기도 하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렇게나 분열과 분쟁을 겪는지 몰랐는데 알게 되기도 했고 과거 부유했던 나라가 현재는 경제적으로 쇠락했거나 아니면 최빈국이 되어버린 이유 등은 적어도 우리가 그런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면교사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전체 세계사의 흐름보다는 5개의 주제에 따라 현재의 세계 정세나 주변 국가와의 관계, 세계에 미칠 영향력 등을 고려해서 알아두면 좋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 시사상식 함양의 차원에서라도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