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베리에이션을 위한 요가 시퀀스 가이드
마크 스티븐스 지음, 오은수 옮김 / 동글디자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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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요가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몸치 수준을 넘어 유연성도 없는 사람이다보니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자꾸만 망설여지고 결국 요가를 다룬 책에 먼저 관심이 간다. 그래서 총 100장의 아사나(동작) 카드가 오히려 핵심으로 보이는 『무한 베리에이션을 위한 요가 시퀀스 가이드』도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책과 아사나 카드를 보니 이 책은 요가의 기본기는 배운 분이 활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 동작조차 모르면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동작도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게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요가를 집에서 해보겠다는 생각을 접하기 보다는 오히려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분이나 난이도가 어려워 보이는 동작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분들이 활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그 이유는 무려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요가 구루가 개발했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준이 꽤 있어 보이고 100장의 카드 속 125개 아사나를 활용하는 방법이라든가 이런 동작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련 효과를 알려주기 때문에 적절히 조합을 해서 요가 수업을 만드시는 분들에게 더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00장의 과학적 시퀀스 카드의 경우에는 앞장에는 동작이 나오는데 이것은 수련에서 할 피크 포즈를 정하도록 하고 카드 뒤에 쓰여진 동작에 대한 설명과 이 동작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설명 등을 토대로 이후에 전체적인 목적에 맞춰서 아사나를 배치하고 열기 → 피크 포즈 → 안정화 → 완화로 이어지는 순서로 나열하도록 조언을 해준다.

실전 가이드에서는 해설을 통해 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카드와 해설서를 참고해서 이 책이 목적하는 바이기도 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요가 루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정도의 요가 루틴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요가 수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요가 수련을 좀 하셔서 수준이 어느 정도는 되는 분들이 활용하면 더욱 좋을것 같은 요가 시퀀스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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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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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추리/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 중 <어두운 시리즈>라고 개인적으로 이름 붙인 작품이 출간되었는데 전작이 물이였다면 이번에는 숲이다.

두 작품 모두 표지가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시리즈 숲에 대한 공포를 읽어보기 전 전작을 복기하는 마음으로 읽어 본 『어두운 물』은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방송을 떠올리게 하는 포맷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왠지 실화 같은 느낌으로 몰입감을 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비밀과 거짓말>은 일종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이곳으로 어느 날 익명의 제보 전화가 도착한다. 제보에 따르면 현천강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이 수귀(水鬼) 즉, 물귀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제보자도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존재이긴 한데...

물귀신은 흔히 일상에서도 누군가의 발목을 잡을 때 관용적인 표현으로 물귀신 작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게 괴담으로 연결되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런 제보가 들어 오면 궁금할 것 같긴 하다. 결국 <비밀과 거짓말> 팀은 버젓이 현천강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선 검은 강으로 불리고 있는 이 강의 정체와 제보에 얽힌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현천마을로 향한다.



그리고 방송팀이 마을에서 마주한 것들은 초자연적인, 괴담을 수준을 넘어서는 존재와 기이한 현상들이였고 그중에서도 막내 작가인 민시현의 존재는 마치 영매인가 싶을 정도로 이런 쪽과 관련한 모습을 보거나 듣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물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게 느껴진다. 산은 어찌됐든 발을 딛고 오르지만 물은 어느 순간 발이 닿지 않는 지점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근원적인 공포를 건드리면서 과연 현천강을 둘러싼 사망 사건이 과연 괴담이나 수귀(水鬼) 같은 초자연적 내지는 오컬트적인 부분과 연결되어 인간의 공포를 극대화 하면서 그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서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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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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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고양이의 참배』는 미야베 월드 2막 시리즈로 요괴를 다루고 있지만 기존의 요괴와는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된 미야베 미유키식 요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요괴라고 하면 왠지 무섭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작품 속에서는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없애고자 어린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애초에 이를 선배제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요괴와 갓파가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좀더 눈길이 갔던 것은 아무래도 갓파가 아니었나 싶다. 요괴의 한 종류로 분류되겠지만 뭔가 결을 달리 하는 것 같은 존재라 작품에서는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던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요괴들이 인간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존재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곤경에 처한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로 그려진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시댁에서 받은 설움을 넘은 학대로 결국 아이까지 잃은 주인공 오분과 이런 주인공을 위로해줬던 유일한 존재가 고양이라는 점과 이 고양이가 가진 힘을 통해서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 독특한데 복수의 반대 급부를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는 과연 주인공에게 어떤 댓가를 치르게 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고양이의 참배」다.



「멋쟁이 등딱지」는 갓파가 등장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요괴지만 무작정 사람을 괴롭히진 않고 자신을 괴롭히면 그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경우니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마을이 도둑 일당들에게 위험에 처하자 도와주고자 하는 갓파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 정도면 마을 수호신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지막 이야기인 「백 자루 부엌칼」은 어딘가 모르게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한 여자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나다시피한 가운데 무사히 대피했다고 생각하지만 졸지에 백자루 칼이 닿을 때까지 요리를 해야 자유가 되는 운명의 처지에 놓인다는 설정이 더욱 그랬다.

단순히 기괴하다고만 하기엔 요괴의 등장이라 그런지 판타지한 분위기 속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들고 이 세 가지의 이야기가 단편소설로 담겨진 형식이 아니라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흑백의 방이라는 객실에서 별난 괴담 자리 속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괴담 모임인 셈이고 이 역시 대를 이어 청자가 있다는 독특한 설정의 미시야마 시리즈로 독자 역시 괴담을 전해 듣는 느낌이라 더욱 흥미롭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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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모리 슈워츠 지음, 김미란 옮김 / 부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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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좌절감에 휘둘려 필요 이상으로 인생을 어렵게 만들지 말자


과거에 매달려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현재를 위해 살자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모리 슈워츠가 들려주는 인생 선물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에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지혜가 담겨져 있다.

모리 슈워츠 교수는 1년 여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런 순간에 고통과 좌절 속에 있기 보다 모리 교수는 남은 생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인생 멘토로서 그런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삶의 지혜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책들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인데 전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꽤나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책에 담긴 메시지들이 좀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며 좀더 진실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참 쉬운 것들일 수도 있는데 의외로 살다보니 잘 지키 못하는 것들이라는 생각도 들어 책에 쓰여진 삶의 지혜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무엇보다도 지나간 과거로 자신을 괴롭게 하기 보다는 현재를 살자는 메시지는 가장 와닿는 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가장 나를 번뇌하게 만드는 말이기도 해서 눈길이 오래도록 머문다.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삶의 감정적으로 살라는 의미가 아니라 때로는 감정에 솔직해질 필요도 있고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하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가장 홀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이 책을 통해 해보게 된다. 나를 사랑하고 아끼며 친구가 되자는 말 역시도 자존감과 함께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자기애도 분명 필요하다는 메시지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쓰여진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모리 교수 스스로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자 결국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마주하게 될 순간을 잘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그 의미가 더욱 크게 와닿았던 메시지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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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유령들
M. L. 리오 지음, 신혜연 옮김 / 문학사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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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이나 그의 문학, 심지어는 그의 생애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작품화 할정도로 그는 인류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고전문학이지만 그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오마주한 작품들이 선보이는 만큼 그 인기는 여전한데 이번에 만나 본 『셰익스피어의 유령들』 역시 오마주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이 예술학교라는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나 대사가 절묘하게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어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이 작품은 국내 출간 시점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한 '일레븐'에서 TV 드라마 판권을 사기도 했다니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기대해봐도 좋을 작품일 것이다.

다크 아카데미아 소설 장르로 분류되는 이 작품은 고전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마치 한 편의 거대한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 것이고 시대적 배경이 현대 시점이 아니라 1990년대라는 점도 더욱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델레처 고전예술학교의 연극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수순처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매료되어 있는 상태로 그중에서도 일곱 명의 동기들은 더욱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인물이 현대화된 것처럼 일곱 명의 동기는 실제 살인사건이 하나의 거대한 연극이고 그속에서 각자가 배역을 맡아 열연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인데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비교적 캐릭터가 강하지 않은 올리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셰익스피어에 매료되었던 일곱 명의 동기는 가족보다 더 친밀한 관계처럼 보였으나 리처드의 폭력으로 이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후 현재의 시점에서 리처드의 죽음과 범인으로 지목되어 형을 살고 나온 올리버가 생각하는 과거 자신들의 모습은 따라가는 것과 함께 당시 사건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그만 두고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형사의 진실 추적은 과연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지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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