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유리알 유희 - 19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홍진호 옮김 / 더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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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1946년 헤르만 헤세에게 노벨문학상을 상긴 작품이 바로 그의 필생의 역작이기도 한 『초판본 유리알 유희』이다. 더스토리에서 출간된 이 책은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중 한 권으로 무려 19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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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가의 개정판을 보면 표지 디자인을 초판본으로 한 경우가 많은데 화려하진 않을 수 있지만 당시 특유의 고전적 분위기가 느껴지고 비록 질감은 다를지언정 마치 당시의 출간본을 읽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고전을 더욱 고전 같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이 작품은 헤르만 헤세가 1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평소 그의 작품에는 자신의 철학적이고도 종교적인 신념이나 성장기의 경험이 녹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 역시 독일의 전체주의와 관련해서 헤르만 헤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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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작품 속에서 작가는 현실을 벗어난 유토피아를 그리기도 하는데 때로는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인 주인공을 통해 그 마음이 구현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크네히트라는 인물이 카스탈리엔이라는 유토피아와 유리알 유희라는 가상의 학문 설정을 통해 자신(어쩌면 인간 모두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이 고민하는 여러 문제들을 풀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왜 이 작품이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되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특히나 크네히트라는 인물이 현재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미래의 시점에서 과거 몇 세기 전의 인물을 삶을 이야기 한다는 설정으로 그려지는데 그 과정에서 특유의 지적 탐구와 인간적 고뇌 등이 담겨져 있고 이를 철학적이고도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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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크네히트가 향하는 카스탈리엔과 유리알 유희라는 학문이 상징하는 의미, 그속에서 그가 겪게 되는 논쟁과 고뇌,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위해 보이는 돌발 행동까지 담아냄으로써 고전 문학임에도 상당히 입체감 있는 인물의 흥미로운 심리와 결단적 행동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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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오늘의 나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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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제인 수의 에시이 『수고했어, 오늘의 나』를 보면서 나는 과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나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싶은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는 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무탈하게 지나가는 하루의 감사함을 알게 되었고 그런 날은 마음 편히 잠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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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한 번도 오늘의 나에게 수고했다는 식의 말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자화자찬 같은,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었을텐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챙김 에세이라는 말에 걸맞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하루의 고단함 씻어내기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데 누구나 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때로는 위로 받고 싶은 밤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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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 곤두섰던 정신과 피곤했던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시간인 셈이다. 그럴 때 남들에게 기대기 보다는 어쩌면 나 스스로가 먼저 다독이면 나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면 어떨까? '수고했어, 오늘의 나'라고...



총 48편의 마음 챙김 에세이를 통해 나를 챙겨야 하는 이유를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유독 밤이라는 시간 센치해지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감성으로 다독임을 전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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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들로 지쳐버린 하루, 적어도 그날을 마감하기 전에 이런 마음 챙김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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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삶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꽤나 큰 힘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온전히 위로받을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을 것 같아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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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참 간단한 방법들이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선택과 행동에서 의외로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구나 싶었고 책에 쓰여진 글속에서 나만을 향한 공감의 글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나를 위한 공감을 보여주는 것 같은 다정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기에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읽어보면 더욱 와닿을 책이라 생각한다.




#수고했어오늘의나 #제인수 #이아소 #리뷰어스클럽 #에세이 #마음챙김에세이 #고단함씻어내기 #위로받고싶은밤 #공감백배마음처방 #위로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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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
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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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삶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남들이 볼 때 편하고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 인생도 그속을 들여다보면 자신들만의 고충이 있을테니... 그래서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지 않았겠나.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과연 정답이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고 그런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하면 그 책에 더 눈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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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는 일흔의 나이를 살아오는 동안 40년이라는 시간을 심리학자로 살아 온 저자가 인생의 길목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43가지의 지혜를 담아내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인생에서 이것이 정답이라고 확답할 순 없겠지만 해답으로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가 느껴지는 책이라 좋다. 제목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현실에서의 삶이 힘들어도 소풍을 왔다고 표현한다는 것은, 보통 우리가 소풍이라고 하면 즐거운 기분이 들게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힘들고 고달픈 삶조차도 소풍이라 여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런 사람과 그런 사람의 삶은 분명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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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그런 삶의 자세를 위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살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나는 물론 주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들일 수도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되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오롯이 자신의 삶에 충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예의와 배려가 분명 있어야 할 것이고 너그럽고 애정 어린 마음 역시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음의 여유로움 역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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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먹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그래서 마음 수양을 할 수 있는 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읽고 필사를 하며 계속해서 되새기는 것도 마음을 다지기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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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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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맘(@gbb_mom)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스티븐 킹의 새로운 장편소설 『절대 쫄지 마』는 홀리 기브니 시리즈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사적 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사실 국내외에서 종종 등장한다. 법 감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아예 법적으로 처벌이 불가능할 경우 억울한 피해자 측에서는 결국 사적으로 가해자를 처벌하고자 하고 이는 곧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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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명의를 빌려서 쓴 경고장이 등장한다. 무고하게 죽은 이에 대한 속죄의 댓가로 무고한 열 세 명과 한 명의 죄인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뭔가 살인을 정당화하려는 연쇄 살인마의 말도 안되는 주장일까, 아니면 어떤 억울한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작품에선 더프리라는 무고한 남자의 사연이 등장한다. 사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증거 조작이었던 것인데 결국 이 사건에서 빗댄 것인지 누가 죽을 지 예측하기 힘든 연쇄살인 벌어진다. 그리고 살인 현장에서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한 재판의 배심원 명단이 발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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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과 함께 홀리 기브니는 케이트라는 여성 운동가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경호원 자격으로 그녀의 도서 출간 기념 투어에 동행하게 되는데 임신 중지권을 주장하는 케이트는 강력한 지지와 반대를 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나 반대편의 공격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야기는 이런 케이트와 동행하는 홀리의 이야기와 연쇄 살인 사건이 각기 다른 형태로 전개되는 듯하다 점차 범인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긴장감 역시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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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의 경우 때로는 극명한 의견 대립을 넘어 반대편에 대한 테러 수준의 공격까지 더해질 정도로 때로는 신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맹목적인 지지도 문제지만 자신이 선과 의를 행한다는 맹목적인 신념에서 기인한 행동 역시 얼마나 사회적 위험 요소인가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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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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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교보문고 VORA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설재인 작가님의 작품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설재인표 호러, 스릴러, 공포 장르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고 일단 믿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셸리 숍앤센터』의 경우에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리게 하는 인체 조합 내지는 개조라고 해야 할 소재가 기괴하면서도 설재인표로 그려진 바디 호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더욱 궁금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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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배경은 대한민국, 순간 이동이 세계 최초로 가능해진 시대에 이 순간 이동을 하려면 웨일홀이라는 수단이 필요했고 1 퍼센트라는 작지만 절대 없지 않은 확률로 이동 중에 신체 일부가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이게 비록 1퍼센트지만 쌓이다보니 점점 처리 곤란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 프랑이란 존재로 프랑은 탈락한 신체 일부를 활용해 일종의 반려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반려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탈락한 신체의 일부를 재활용한 경우라 프랑켄슈타인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홍보가 되느냐, 또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라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람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되고 사람들은 유행처럼 프랑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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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도 반려동물의 인기가 급증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되는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데 프랑을 만드는 셸리 사에서 셸리 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이렇게 유기되는 프랑을 관리하는 위해서이다.



딱 현실의 유기견 보호소와 비슷한 시스템 같다. 입양되거나 아니면 안락사되거나... 작품에선 셸리 센터에서 한 고위 군인에게 입양된 노엘과 허슬이라는 프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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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 일부를 활용하지만 분명 인간은 아닌,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에서 탄생한 존재들이 유기되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이상으로 실험의 대상이 되고 결국은 파괴로 이어지는 절망적 상황을 바꿔보려는 프랑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바디 호러를 넘어 생존을 위한 유대로,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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