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무용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어제 운동복을 샀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울렛 매장에 들어가 눈에 띄는 걸로 급하게 샀다. 수강생들 대부분은 어깨와 배꼽을 드러낸 짧은 상의와 짧은 반바지를 입었는데 나는 그냥 상의와 하의를 다 긴 걸로 샀다.(복장은 자유.)

 

 

 

 

운동복 :

눈부신 하얀색과 내가 좋아하는 진남색이어서 구입했다.(곤색은 일본 말이라고 함.)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어떤 옷을 입고 배우는지 궁금해 하는 친구가 있다. 여러분 중에서도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운동복을 사진으로 공개한다. 이렇게 공개하고 나면 나는 더욱 열심히 배우게 될 것 같다. 운동복까지 공개해 놓고 현대무용을 그만뒀다고 하면 말이 안 되니까.

 

 

내가 배우는 시간이 저녁 시간대라서 점점 날이 추워지면 집을 나서기가 싫어지는 날이 아마 생길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운동복까지 공개해 놓고 결석하면 안 되지, 하면서 내 몸을 끌고 나가리라.

 

 

현대무용을 배우는 그곳에서 ‘왕복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도 하고 네 명씩 조별로 앞에 나가서 배운 동작을 음악에 맞춰 하는 것도 있어서 대단한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왼발이 나가면 안 되고 오른팔을 위로 올려야 하는데 왼팔을 올리면 안 된다. 오른쪽으로 돌아야 때 왼쪽으로 혼자서만 돌면 안 된다. 네 명 중 나 혼자만 틀리면 창피해지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할 수밖에 없다. 또 전신이 비춰지는 거울을 통해 자기의 동작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잘하려고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땀이 쫙 나고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현대무용의 기본 동작을 익히기 위해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2.
습관을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그 뒤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듭니다.(We first make our habits, and then our habits make us. - 존 드라이든)

 

 

“습관을 만드는 것은 우리지만, 그 뒤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듭니다.”라는 말에 따라 저는 지금 운동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뒤에 습관의 지배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책 읽고 글 쓰는 습관을 가진 알라디너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서 운동 습관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꼭 현대무용이 아니더라도 방송댄스든 에어로빅댄스든 무엇이든 좋을 것 같습니다.(여자든 남자든 춤을 잘 추면 멋있습니다.)

 

 

저는 주 2일은 현대무용 수업(두 시간 반 동안)을 받고, 주 4일은 걷기 운동(한 시간 동안)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쉬는 날로 정했어요.

 

 

걷기 운동에 대하여 :

저는 걷기 운동을 한 지 11년째입니다. 걷기 운동은 습관만 붙이면 쉽습니다. 의지가 강해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 이렇습니다. 친정에 가면 왕복 50분쯤 걷게 되는데 자주 갑니다. 재래시장이나 백화점도 왕복 50분쯤 걷게 되는 거리에 있어서 물건을 사러 돌아다니다 보면 한 시간 이상을 걷습니다. 만약 문구점에 갈 일이 있을 땐 일부러 먼 문구점을 찾아가서 한 시간을 걷습니다. 채소나 과일을 사러 갈 땐 가까운 마트에 가지 않고 걸어서 왕복 50분이 걸리는 재래시장에 가는데 그렇게 하면 더 싱싱하고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을 사 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출할 일이 없을 땐 공원에 가는데 왕복 40분쯤 되는 거리에 있어서 한 시간을 걷는 게 쉽습니다.

 

 

독서가 습관이 되고 나면 저절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듯이, 걷기 운동이 습관이 되고 나면 저절로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날씨가 좋아도 걷고 싶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와도 걷고 싶어집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서 그 습관의 노예가 되는 게 좋은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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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10-24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복 스타일이 제 스타일입니다. 독서와 걷기(저의 경우는 달리기)도 그렇구요. 지나가다 제 스타일의 여성을 만나게 되면 pek0501 님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10-27 12:17   좋아요 0 | URL
호호~~ 저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단 에스라인의 아가씨가 저 옷을 입고 있으면 저 아니고, 후진 아줌마가 저 옷을 입고 있으면 저 맞을 겁니다.
저 옷 입고 무용했는데 더 잘 되더라고요. 우리는 거울 보고 무용하거든요. 역시 내용을 위해선 형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6-10-24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현대무용 운동복 궁금했어요. ^^ 어떤 것을 배울지도요.^^
pek0501님 재미있게 배우시고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6-10-27 12:19   좋아요 0 | URL
예. 너무 좋은 시간이 되고 있어요. 어머니가 당뇨병 있어서 저도 조심해야 하거든요. 운동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모든 병을 물리칠 것 같거든요.
무용을 하러 갈 때마다 땀을 커피 잔으로 한 잔쯤 흘리는 것 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4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코님 기럭지가 우월해요!!

페크pek0501 2016-10-27 12:22   좋아요 1 | URL
기럭지... 하하하~~~ 롱다리일 것 같지요? 아마 사진 효과일 거예요.
옷을 펼쳐 놓고 아래에서 찍었거든요. 저 옷이 사실은 딱 달라붙는 옷이고 늘어나는 옷이라 누구나 맞을 겁니다.
저는 마른 체형이라 별로고, 볼륨 있는 여성이 입으면 퍽 멋질 겁니다.

cyrus 2016-10-24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부터 중요하군요. 11월 초부터 급 추워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요즘 밤이 길어져서 그런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버거워요. 저도 건강을 위해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집니다. ^^;;

페크pek0501 2016-10-27 12:2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얼마나 일어나기가 싫은지... 점점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가을과 겨울이 좋습니다. 침대에 따뜻하게 이불 덮고 책 볼 때가 행복하거든요.
님도 저도 건강을 위해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합시다. 그래야 오래 책 보고 글 쓰며 살 수 있는 거지요. 제가 글 잘 쓰기 위해 운동을 택했다, 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운동 부족으로 병이 나면 글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yureka01 2016-10-24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몸짓의 언어가 멋찔 거 같습니다.나중에 무용하는 모습도 기대합니다^^..

페크pek0501 2016-10-27 12:27   좋아요 1 | URL
흐흐흐~~~ 무용하는 모습은 좀 자신이 없는 걸요.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무용학과를 나온 사람이 있는데 다리를 번쩍 들어 귀에 붙이더군요. 이거 정말 탐납니다. 팔처럼 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그 기술을 저도 연마하고 싶은 욕심이 나더군요. 저에게 저도 놀라고 있어요. 저한테 이런 숨은 끼가 있을 줄은... 배우고 싶은 동작이 많아 열심히 하는데 그게 보이는지 원장님이 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차근차근` 이라고 말합니다. 몸 무리해서 탈 나서 그만두게 될까 봐 걱정인가 봐요. ㅋ

stella.K 2016-10-24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 옷인가요?
넘 날씬하고 예쁩니다.
저는 사이즈가 안 맞아 못입을 것 같다는...ㅠㅠ

사색엔 걷기만한 게 없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상가, 작가들이 다 걷기왕이었다는 거
아시죠? 그럼 혹시 언니도...?!ㅋㅋ
저도 가급적 집 뒤에 있는 근린공원 걷기 운동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2번 나가기도 힘들더군요.

오늘은 공원 걷기 대신 중고샵 나갔다 들어왔어요.
책 네 권 팔고 두 권 사고.
가급적 안 보는 책은 팔던가 기증하려고 하는데
이래 가지곤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책 샀는데...ㅠ

페크pek0501 2016-10-27 12:52   좋아요 1 | URL
옷 예쁜가요? 상의를 입어 보고 맘에 들어 옷 가게 담당자에게 하의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몇 개 바지를 갖고 왔어요. 딱 보자마자 곤색(일본말)이 맘에 들어 딱 골랐지요.

사색... 맞습니다. 만약 내가 어쩌다 좋은 문장 하나 썼다면 그건 걷기 운동 하는 동안 떠오른 생각을 바탕으로 쓴 문장일 것 같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요. 저절로.
의사한테 직접 들었는데 꼭 땀을 흐리고 운동하지 않아도 천천히 걷는 산책만으로도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산책하는 동안 머릿속의 스트레스가 빠져 나간대요. 스트레스가 암의 주범인 것 아시죠?

책 욕심은 끝이 없죠. 저도 사고 싶은 책이 있어 모으는 중이에요. 한꺼번에 구입하려고요. 한 권 주문하기는 미안하짆아요. 중고샵에 갈 일 있을 때 걸어가거나 몇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주로 집에 올 때 미리 내려 몇 정거장 걷습니다. 그럼 일부러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갈 필요가 없거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