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은 갔고, 이젠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싶은 시간이 왔습니다. 몸살이 난 것 같고, 목 임파선이 부었고(쉬어야 낫는다고 의사가 말함), 목 디스크로 통증이 있어요(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음).
이렇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학교에 가서 논술수업을 하고 온 날도 고단하고, 친정에 가서 놀다 온 날도 고단하고, 운동하고 나서도 고단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나서도 고단합니다. 주부로서 할 일은 또 왜 그리 많은지….
그러나 누구나 그 정도의 일은 하며 살 것 같은데, 매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 저의 경우엔 제 체력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모양입니다. 에너지 소비가 많기보다 체력이 약한 탓이겠지요.
고단함을 피하기 위해 어떤 일을 빼야 할까, 며칠을 생각하다가 당분간 서재활동을 쉬기로 했습니다. 책도 읽지 않고, 글도 쓰지 않고 지내보려 합니다.
앞으로 2주일 내지 3주일 동안 서재에 글을 올리지 않고 쉬겠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이 글을 올리고 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글 올립니다. (저, 웃겼나요? 쉬고 싶으면 그냥 쉴 일이지, 자기가 뭐라고, 쉬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ㅋㅋ) 그런데 인간이란 자기의 마음을 편안히 하기 위해서 어떤 형식이 필요한 법이거든요.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좌우하지요.
모두 이 화창한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시길... 봄은 짧습니다. 이번 봄은 황사가 없어 여느 봄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3.
추신.
이번엔 글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몸 때문이에요. 글감은 다행히도 몇 가지 생각해 냈고, 자료도 찾았답니다. 쓰기만 하면 돼요. 2주~3주 뒤에 올리겠습니다.
수백 개의 글을 올린 분들도 있지만, 저는 100번째로 글을 올리는 것도 자랑스러워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135번째로 올리는 글인데요, 요런 후진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