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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을 다한 브레주네프 서기장은 당연히 지옥에 떨어졌다. 입구에서 문지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주의를 준다.

 

“브레주네프 씨, 지옥에 온 이상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서기장이라고 봐줄 순 없죠. 하지만 무슨 벌을 받을지 선택할 수는 있으니 한번 둘러보고 그중에서 골라보슈.”

 

그 말에 브레주네프는 지옥 투어를 했다. 둘러봤더니 레닌은 바늘산에서 바둥거리고 있고 스탈린은 펄펄 끓는 가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브레주네프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그런데 저쪽에선 흐루시초프가 마릴린 먼로와 부둥켜안고 있는 게 아닌가. 브레주네프는 손뼉을 치며 외쳤다.

 

“저거다, 저거. 나도 흐루시초프 동지와 같은 벌을 주시오.”

 

지옥의 문지기 왈,

 

“무슨 말씀, 저건 흐루시초프가 아니라 마릴린 먼로가 받고 있는 벌이라구요.”

                                    

                                                 -러시아 유머 모음집 『독재자들에게!』

 

- 요네하라 마리, <마녀의 한 다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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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인 것 같아 옮겨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지난 주말에 1박 2일로 가족 여행을 갔다 온 뒤 몸살이 났습니다.


어제보다 나았으니 오늘 하루 더 쉬고 나면 다 나을 듯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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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7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12-25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릴린 먼로는 무슨 죄를 졌기에 그런 벌을 받게 되었을까요. 후루시초프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선을 행했던 것일까요.

몸살 어서 나으셔야죠. 잘 드시고 잘 쉬시고 가뿐하게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밤에 하늘을 보니 아주 둥근 달이 떴더라고요.

카알벨루치 2018-12-25 20:27   좋아요 1 | URL
후루시초프의 선, 마릴린먼로의 죄? ㅎㅎ웃깁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18-12-27 23:27   좋아요 0 | URL
나인 님,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하하~~ 제가 배웁니다. 생각 못했는데...

예, 몸 건강이 제일입니다. 아프면 입맛도 없고 말이죠. 밖이 너무 추워 감기 들까 봐 조심하고 있어요. 나인 님도 내일 더 춥다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둥근 달이 보고 싶네요.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계획 (당연히 세우시겠지요?)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8-12-27 23:28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 님처럼 저도 웃깁니다.. ㅋㅋ

카알벨루치 2018-12-27 23:41   좋아요 1 | URL
님 멘트 다시 봐도 웃깁니다 페크님 그쵸?ㅎㅎㅎㅎ

페크pek0501 2018-12-27 23: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리함을 보여 주셨어요. 킥킥~~

서니데이 2018-12-25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크리스마스 인사 남겨주셔서 서재에 왔는데, 몸살 걸리셨군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날이 있고, 감기 걸린 분들 많다고 들었어요.
어제보다 조금 나으셨다고 하셔서 다행입니다.
빨리 좋아지시고, 건강한 연말 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겁고 좋은 성탄절 휴일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18-12-27 23:30   좋아요 1 | URL
저도 몸이 피로하면 몸살이 나요. 쉬라는 몸의 신호 같습니다. 오늘 추웠는데 내일은 더 춥다니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감기에 걸릴 것만 같습니다.
건강한 연말을 보내겠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꾸준한 모습 보여 주세요. 뒤따라가겠습니다.

꾸준함을 저의 무기로... ㅋ 댓글, 고맙습니다.

syo 2018-12-25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힐링크리스마스 되고 계신가요 ㅎㅎㅎ
이번 주부터 폭풍 춥다네요. 따순 연말 보내시길^-^

페크pek0501 2018-12-27 23:33   좋아요 0 | URL
몸 쑤셔서 누워서 지내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몸살이 괴롭지만은 않은 게 그 핑계로 누워 쉴 수 있는 거지요. 몸의 휴식, 마음의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추웠는데 내일은 더 춥다는데 우리 마음만은 따뜻하게 가져야겠지요.
syo 님과 함께 따뜻해지기로 하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5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프지마소서 페크님^^

페크pek0501 2018-12-27 23:3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말로만 들어도 고마운 마음이 드는군요.
건강한 연말, 그리고 건강한 새해 새날을 맞이하도록 해요.
새해에도 물론 여전히 꾸준히 서로 왕래하는 걸로... 아셨죠?
믿습니다.
댓글, 고맙고요...

stella.K 2018-12-26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여행 끝에 병이라니...
지금은 어떠신지?ㅠ

글 재밌네요.ㅎ
언니, 늦었지만 서재의 달인된 거 축하드려요.
안 되면 어쩌나 마음 졸였어요. 다이어리 보내 드리는 게 아까워서가 아니구요.
많이 바라셨잖아요.흐흐

페크pek0501 2018-12-27 23:38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언제부턴가 여행을 덜 좋아하게 되었나 봐요.
많이 나아졌습니다. 덕분에요.

저도 재밌는 글 같아서 옮겨 봤어요.
서재의 달인 ㅋㅋㅋ 축하 고맙습니다. 억지로 꼴지로 된 것 같아요. ㅋ
안 된 것보다 된 게 좋지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안 되면 별 것이 아닌 게 아니더군요.ㅋㅋ
오늘보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감기 조심하십시오. 늘 고맙습니다.

cyrus 2018-12-26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감 조심해야 됩니다. 혹한기 겨울이 주는 벌을 받지 말고 건강하세요. ^^

페크pek0501 2018-12-27 23:41   좋아요 0 | URL
혹한기 겨울이 주는 벌, 재밌는 표현이군요. 여름은 여름대로 힘들더니 겨울도 쉽게 가지 않을 모양입니다.
독감 들지 말아야 책도 읽고 글도 쓰죠.
건강 관리 잘 하시며 글 쓰세요. 에너지 넘치시는 게 글에서 느껴집니다. 남보다 많이 쓸 수 있다는 게 부럽습니다. 저는 천천히 뒤따라가는 걸로...
댓글, 고맙고요. 또 뵙겠습니다. 연말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12-29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그 사이 몸살감기도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크리스마스 전에는 성탄추위, 그리고 끝나고 나서는 올겨울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와서 며칠 째 너무 춥습니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을 만큼요.^^;

주말 따뜻하고 좋은 날들 보내세요.
연말인사는 31일이 가까워지면 드리러 올게요.
페크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8-12-31 12:47   좋아요 1 | URL
예. 덕분에 다 나았어요.
너무 추웠죠? 겨울답습니다. 좀 따뜻해지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님이 바라시는 일들이 꼭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이 해의 마지막날인 오늘,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