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 무덥고 무더운 날씨(처음으로 집에 에어컨 한대 들여놔야 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짱구도 우리 집만 에어컨 없어서 쪄죽는다고 그깟 에어컨
얼마나 한다고 자기 통장 털어서라도 에어컨 한대 사자고 아우성이다,
좀 덥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산중턱 아파트라 저녁이면 산바람이 불어와서
4년동안 견딜만 했는데, 금년 여름은 열대야에 잠을 못이루는 날이 많았다.)를
김혜리 "씨네 21" 기자의 글과 인터뷰로 버티고 있다.

가장 먼저 읽은 책은













이름 대면 알만한 유명 인사들의 솔직 담백한 최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요모조모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저자의 가장 최근 저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과의 인터뷰를 읽은 후














<몰락의 에티카>를 질렀다.
평론이나 비평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게
시,소설의 작가들이 해당 작품에서 잘 써논 것도 있을텐데,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이 없으면 안된다는 듯 몰아친다는 점...
신형철은 비판보다는 칭찬의 힘을 믿어주는 평론가라는
혐의가 있어 확증을 잡기 위해 읽어보려 한다.
받아보고 능력이상의 과욕을 부리는구나 싶은 후회가
사정없이 몰려들긴 했지만, 내가 읽은 책들의 저자 치고
잘나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던 걸로 위안삼고 가기로 함..


이어서 읽은 책이














영화한테 뭐가 그리 미안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영화야 사랑해 또는 좋아해가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책 덕분에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의 dvd를 질렀고,
영문판 스크립트도 구했다.
바야흐로 책읽기의 파생상품(?)이 극도로 활성화되어 지갑을 비워가고,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무겁게 만들어간다.

오늘 아침까지 읽은 책은
 

 

 

 

 

 

 

<그녀에게 말하다>
최근작 <진심의 탐닉>과 비슷한 형식의 책이다.
등장 인물도 대체로 영화와 방송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지만,
건축 (황두진), 패션(정구호), 구본창(사진)과 같이 새로이
인식하게된 인물들도 등장한다.
박민규가 선배 문인들의 진심어린 충고에 날린
<좆까라 마이싱이다>도 읽어보고 싶은 글 목록으로 올려놓았다.
대놓고 얘기할 정도의 용기가 없어서 그렇지
학교든 직장이든 선배라고 무게잡고..
"우리땐 안 그랬는데..블라블라"라고 폼잡는 것들을 보면 혐오와 경멸의
감정이 불끈 솟아올랐는데,제목 자체가 환상이다. 

인터뷰는 여전히 대상자의 백그라운드에 대한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궁금해 했던 새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졌다.
가끔 방송을 보면서 짜증났던 단골 인터뷰 메뉴..
<이 영화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뭐여요?> 같은 류의 뻔하고
무성의한 질문이 없었다는 거...

이제 내가 갖고 있는 김혜리 기자의 책은 한권 남았다 

 












<영화를 멈추다> 이책은 다른 책들에 비하여 많이 얇다..
아마 하루면 다 읽지 싶은데...근데 어디로 갔는지 도통 뵈질 않는다..
언능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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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8-1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에게 말하다 는 드문드문 봤는데 좋더라구요~

날씨가 덥죠~ 에어컨 이야기에 씩 웃어봅니다 ㅋ

짱구아빠 2010-08-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오늘도 많이 덥네요..어제부로 김혜리 기자의 출간된 책은 모두 읽었습니다.
앞으로 신간이 나오면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듯합니다.^^
 
















전작 <뿌와짜짜의 영어이야기>로 익숙해진 박찬재의 두번째 영어책되겠다
















저자가 5년간의 미국생활을 통하여 부딪히는 알지 못한 영어의 세계가 적나라
하게 소개되는 건 전작과 비슷하다.
철저한 국내학습파에 속하는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소한
이야기를  이책을 통하여 많이 얻어들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회사에서 하는 주말 영어반 수업에도 은근 도움이 되었다.
오늘 오전 수업에서 미국인들의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마침 이 책의 "파트7.결혼식으로 배우는 영어와 미국문화"편에서 
얻은 많은 정보로 제법 아는 척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강세와 악센트에 대한 토종 한국인으로서는 극복하기 쉽지않다는
이야기도 심히 공감이 갔다.
이 책에서는 우리 나라사람들이 발음한 "폴리스 스테이션"과 "바닐라 라떼"를   
미국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회사의 친한 선배가 미국에 연수가서 모처럼 큰 맘먹고 비디오 대여점에서
가서 톰행크스 주연의 "필라델피아"를 빌리러 왔다고 점원한테 얘기했는데
결국 끝끝내 그 점원과 대여점에 있던 그 누구도 그 선배의 "필라델피아"를
알아 듣지 못해 결국 테이프를 빌리지 못했다는 일화가 생각이 났다.

이건 뭐 거의 생래적 한계의 수준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지만, 계속 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한계도 이와 같지 싶다.















영어 공부방법론에 대하여 꽤 귀담아 들을 조언이 많았던 책인데..
결국 네이티브가 아니면 극복하기 참으로 힘든 벽이 있다는 걸
내가 보기에 능수능란하게 영어를 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느낀다는
데어 새삼 한개의 외국어를 제대로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절감한다.

그래도 <뿌와짜짜> 시리즈는 부담없이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읽을만하다.
이번 신간의 좀 아쉬운 점은 의외로 오자가 많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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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가 6학년, 도토리가 3학년..
어떻게 교육을 시키는 게 잘하는 건지 참 혼란스런 시대를 살고 있다.
내가 초딩 고학년이 되면서 고3이 될때까지
전두환은 과외를 전면적으로 금지시키고 과외하다 걸리면
공직자는 공직에서 내쫓고, 기업인은 세무조사하는 그런
시절이라 흔히 얘기되던 강남 8학군에 살지 않아도 지금과 같은
박탈감이나 극심한 학력의 격차를 느끼진 못했던 거 같다.

아울러 공부하는게 좀 지겹기는 했지만,
우리가 학교를 다니는 외에 학원에 갈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부모님한테도 그다지 과중한 부담을 드렸던 거 같지는 않다.
대신 그다지 양질의 학교 교육이 아니라서 뭔가 더 나은 걸
배우고 싶은데도 그러한 기회를 찾지 못한 답답함과
자기 돈들여서 배우겠다는 데 왜 국가가 정책적으로 가혹한 처벌을
하면서 틀어막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다.

당시 사회 과목을 가르친 선생님 한분은 수업이라는게
1시간 동안 학생들이 1명씩 일어서서 교과서를 읽게만 하는게 전부였다.
강의도 판서도 없이...
물론 전두환 시절로 돌아가자는 이야긴 아니다..

그러나 현재 초딩을 키우는 학부모된 입장에서는
너무 기가 막힌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1. 너무나 과도한 사교육비
 - 내 월급의 상당 부분을 짱구와 도토리 학원비 기타 사교육비로 지출한다.
    가끔씩 뭔 놈의 교육비가 이렇게 많이 드냐고 짱구엄마 타박하면
    남들 쓰는 돈에 비하면 우리는 조족지혈이라며 오히려 내가 타박을 듣는다.
   
2. 놀 시간이 없는 짱구와 도토리
  - 짱구의 하루는 너무 바빠서 오히려 매일 11시 무렵에 귀가하는 나와 버금가기도 한다.
    영어, 수학, 논술, 로봇, 수영, 농구...
    도토리는 짱구에 비하면 아직 저학년이라 덜 하긴 하지만, 이 넘도 만만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평일에는 뛰어놀 시간이 없다.
    주말이 되어서야 자전거도 타고 축구공도 차고 놀 수 있다.
    사내 아이들이나 밖에서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3. 공교육의 질 저하 혐의
  - 과외가 금지되던 시절에도 공교육의 서비스에 그다지 만족하는 입장은 못되었지만,
     지금은 아예 공교육이 교육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지식의 전달이라는 부분은
     아예 학원에게 다 떠넘겨 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지식의 전달이라는 기능에서 공교육은 사교육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학교만 다녀도 충분하면 지금과 같이 사교육이 범람하지 못할 텐데,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엎드려 잔다고 하는 요즈음의 행태는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조차 교사의 수업이 가치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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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8-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시사인에서 나온 책이라서 구입했는데 영 기대에 못 미쳤어요~

아직 자녀가 없어서인가? ^^

짱구아빠 2010-08-2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학부모 운동이나 교육관련된 시민단체 운영이 어려운 이유가 자신의 자녀가 정규 교육과정(초중고대)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멀어지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짱구와 도토리가 있으므로 해서 사교육 문제나 이런 거에 관심이 가지
만약에 그 녀석들이 없었음 별반 관심을 갖긴 어려웠을 듯합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이론과 실천방법이 워낙 다양하고, 아이들이 어떠한 방법이 맞는지 판단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하여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갖기보단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던 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상대로 리스크가 상당한 실험을 하기에는 솔직히 겁이 나거든여...
 

 

 

 

 

 

 

 

200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그전까지는 고만고만
하던 울 회사 직원들 간의 부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강남,분당,목동에 아파트를 마련했던 직원들은 치솟는
아파트값 덕분에 앉아서 몇 억의 평가이익을 거두었던 반면,
강북이나 경기 외곽에 집을 산 직원들이나,
전세를 살았던 직원들은 부러움 반, 질시 반의 눈길로
버블 세븐을 바라보아야했다..
IT버블이 쓸고간 빈자리를 부동산 특히 아파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누군가에겐 엄청난 대박과 행운이,
또다른 누군가에겐 엄창난 상실감과 절망을 안겨주었던
이러한 사태가 다른 건 몰라도 서민을 위하여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고
큰소리 치던 이가 수장으로 있던 정권에서 발생했다.
(무능인지 배신에 기인한 실망감으로 인하여 
  지금도 그 분이 쓰시거나 그분을 다룬 많은 책들을 거들떠도 안 본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하늘과 땅차이로 벌어지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보다 부동산 투자(투기) 한방에
인생 역전을 노리는 기풍이 활개를 치는 사태에
대하여 지금 이 시점에서야 정의의 심판(?)이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나 정의의 심판으로 가장 중한 처벌을 받는 이들은
전문 투기꾼이나 건설족이 아닌 그냥 집한채 가진 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독사과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감당하기엔 상당히 버거운 은행 빚을 내서 
분양을 받거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구입한 이들이 지게 생겼다.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행동은 탈법을 수단으로 하지 않는 한에서는
자유롭게 취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행동의 이득과 손실은
모두 본인에게 귀결되기에 부동산 구입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만, 결국은 먹고살기 위한 행동이긴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고를 하지아니한 채,
부동산업자의 광고에 가까운 기사를 써댄 언론은 또다른 책임 부담의 주체이다.

과대 광고와 고분양가로 큰 돈을 긁어모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이 파놓은 구덩이에서 허우적대며 헤쳐나오지 않는 건설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듯...

시장의 분위기는 당분간 상승으로 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 옆의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잃어버린 10년으로 경제가
심하게 망가진 전철을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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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면 반드시 구입해서 즉시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김두식 교수님의 신간이 나왔다......<불편해도 괜찮아>
헌법과 기독교,양심적 병역거부 등 우리 사회의 민감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차분하고 재미있게(정말 글이 술술 읽힌다...
유머러스한 표현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 풀어주었던
실력이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이 책은 인권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도 다시 등장하고,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종차별과 유독 백인종에만
약하고 나머지 유색 인종에 대해서는 깔아보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노동 인권의 사각지대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도 등장하고,
별반 나랑 상관없어 보이는 동성애도 다루고 있다.
(나랑 상관없다고 했지만, 우리 주변에는 온통 이성애자만 있는 듯해도
  커밍 아웃을 안해서 그렇지 많은 동성애자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헌법시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천부인권이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공허하고 추상적으로 들렸는데,
이 책을 통하여 막연하나마 인권의 개념과 인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하여야 할 액션 플랜들이 떠올랐다.
타인에 대하여 갖는 불편한 감정을 참아내는 것,,,
그리고 어떠한 제도든 국가가 알아서 잘 운영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고 감시의 눈초리를 부릅떠야 한다고...

과거에 비하여 인권에 대한 범위와 폭이 넓어져
세상 사람들과 나의 생각도 조금씩은 바뀌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편견과 무지로 인하여
부지불식 간에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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