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이야기 -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애니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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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이마트,롯데마트 같은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다. 
가기 전에는 나름대로 메모도 하고, 반드시 필요한 물건만 사오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 보면 메모에는 없던 물건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그렇다고 즉시 달려가 반품을 할 정도의 용기와 부지런함은 갖고 있지 못하고..

또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써핑을 하다가 불현듯 무언가에 홀려 책이나 운동화, 옷 등등
이미 내가 다 갖고 있는 물건들을 지르는 경우도 있다. 속칭 지름신이 강림하신 것이다.

집안을 정리하거나 종종 이삿짐을 싸다보면 우리 집에 이런 물건들이 있었나 할 정도로
기억에도 없는 물건들이 다량으로 튀어 나오고, 이제는 사이즈의 문제이든 철이 지났던
입을 의향이 전혀없는 옷들도 무지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이게 돈으로 하면 다 얼마야? 라는 탄식을 하면서도 여전히 무언가를 질러댈 것이고
또 내다가 버릴 것이다.
<물건이야기>는 우리의 이와 같은 소비 행태에 대하여 차분하고 꼼꼼하게 범 세계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얼마나 다량의 폐기물(혹은 재활용품)을 양산하고 있는지 설명해 준다.
특히 별다른 마음없이 나의 입안의 즐거움을 위하여 자주 사던 캔맥주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새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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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다이어트 설명서 - 완벽한 몸매를 평생 유지하기 위한 21세기 인체리셋프로그램 내몸 시리즈 2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박용우 옮김 / 김영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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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출근하거나 퇴근하면서 다른 부서 직원들을 만나면 듣는 인사말..
"어디 아프세요?"  "몸 괜찮으신 거죠?"라고 나에게 묻는다..
이렇게 묻는 이유는?
2010년도 이맘때 체중은 81.5킬로그램, 어제 저녁에 잰 체중은 67.5킬로그램..
1년 사이에 14킬로그램이 빠졌으니 그런 말을 들을만도 하지 싶다.
바지 허리사이즈도 36에서 32로 줄어서 기존에 입던 바지를 34로 한번 줄였다가
그래도 헐렁헐렁해서 지난 5월에 결국 양복을 한벌 새로 사야했다.
(몰론 배가 쏙 들어가니 보기 좋다는 이들도 있고, 살이 빠지니 가득이나
 연로해 보이는데 연세가 지긋해 보인다는 등 세간의 평은 다종다양하긴 하다)

한때 최고 체중이 87킬로그램에 육박했을 정도이니 지금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이지 싶다.
한때 회사에서 다이어트 펀드를 해서 특정일까지 목표 체중을 달성하면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적이 두번 있었다.
두번 모두 참가해서 두번 모두 상금을 받았지만, 악을 쓰고 뺐던 체중은
다이어트 펀드가 끝나고 불과 일주일이면  원상으로 복귀하였다.
당시에는 서너끼를 굶어가며(물론 물은 마셨지만) 스쿼시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너댓시간씩 해대는 무리한 방법으로 한번에 3킬로그램을 감량하는
그야말로 무모한 감량을 감행했다.

하지만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를 보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다양한
원리와 방법론에 대하여 어렴풋이 이해하면서부터는 위에서 말한 무식의 극단을
달리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느긋하고도 꾸준히 체중을 줄여왔더니 부지불식 간에
체중이 줄어있었다. 그렇게 줄고도 참을 수 없는 식욕에 몸서리치거나,
배고픔에 헛것이 보이는 현상도 없이 먹을 거 먹어가면서 하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별로 없다..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에서는 살이 찌고 빠지는 원리와 그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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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7> 순조편이 나왔다.
조선이 본격적으로 하향곡선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동인-서인으로 시작된 당쟁도 세포 분열을 거듭하더니  
노론 일당 독재로 접어들고, 노론에서도 유력가문(안동 김씨, 풍산 조씨 등)들이
전횡을 일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숙종이야 어린 나이에 즉위해서도 한 카리스마 했고,
영조는 오랜 세월 집권하면서 노회한 면모를 과시하였으며,
정조는 드높은 학문 수준과 그만의 비전으로 국가를 경영했다면
순조는 나름의 역량은 갖고 있었으나,자신의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지에 대한 전략이 부재한 왕으로 묘사되고 있다.
놀멍 쉬멍하면서도 목표를 알고 있는 이와 부지런히 하면서도 
지향점을 알지 못하여 배를 산으로 끌고 가는 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게
순조의 사례이지 싶다.

어디선가 줍어들은 얘기..
최상의 상사는 머리가 좋으면서 게으른 상사
차상의 상사는 머리가 좋으면서 부지런한 상사
차악의 상사는 머리가 나쁘면서 게으른 상사
최악의 상사는 머리가 나쁘면서 부지런하기까지 한 상사...이거 맞나??

격랑에 휩쓸려 들어가는 조선을 사수하기엔 순조이후에 임금들은
최악에 해당되는 이들이 아니었을런지...
이제 몇권 안남은 조선왕조실록.. 저자는 날이 갈수록 홀가분해지겠지만,
애독자로 자부하는 나는 왠지 몇권 안남은 데 대한 서운함이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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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2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24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이라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더 재미있는 책들도 많지만, 한달에 얼마씩은 아낌없이 책값으로
질러대는 나의 경제적 비합리성을 나름대로 정당화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조성할 가능성을 엿보고자 다른 책들에 우선하여
이 책을 읽었다.

얼마전 마이클 무어의 <Will they ever trust us again>을 구입했다가 집에
똑같은 책이 있는 걸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이 책에서도 책 중독의 증상 중
하나로 동일한 책을 최소 두권 아니면 수십권을 구입하는데 돈을 쓰는 행위를
들고 있어 중독 초기 증상으로 진입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아울러 책벌레들의 최대의 적은 책을 싫어하거나 최소한 좋아하지 않는
배우자를 두는 것인데, 사무실 조그마한 내 책상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몇 권씩 싸들고 집으로 갖고 가는데 이 때마다 짱구엄마는
책 좀 제발 고만사라는 충고와 협박을 가해온다.. 역시 나의 최대의 적은 나의 마누라였던 것이다.
행복도 먼데 있지않고 가까이 있다는데 나의 최대의 적이 나랑 한 침대에서 자고,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었다니...
배우자를 적으로 규정하게끔 진단하는 이 책은 일견 가정의 평화를 깨부수는데
일조를 할 듯싶다.
오늘도 몇 권의 책이 더 내품으로 안겨왔다.
40이면 의혹이 없어진다는 불혹인데,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하여 아직도 무지하고,
직접 경험할 시간과 돈이 없어 오늘도 책으로 간접 경험하는데, 나에게 도대체
불혹은 언제 오는거냐? 이게 정녕 오기나 할까나?? 

그래도 나는 아직 초기 증상에 불과하다는데 안도 반 질투 반이다.
역쉬 세상은 넓고 책중독, 책벌레 세상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들이 널려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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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주문한 <신과함께> 시리즈 3권이 도착했다. 

며칠 전 읽었던 <무한동력>에 이어 주호민의 작품과는 두번째의 만남이다.
후딱 집에 가서 읽어봐야지 하는 기대감을 잔뜩 품고 있는데
옆 자리에 후배 직원이 "어, 신과함께네요? 와 이거 재미있는데.."라며 
분위기를 띄워주는가 싶더니..
"근데 이거 인터넷 가면 공짜로 보는데 돈주고 사셨어요?"
라며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좌악 뿌려주는 거다....ㅠ..ㅠ

나름 약도 오르고 열도 받아서 그날 저녁 있었던 모임에서
소주를 제법 들이키고 집에 갔다.
그리고 술김에 이 3권을 악쓰고 다 보았다..
교훈은 단순했다.. 차카게 살자.. 근데 나는 죽으면 천당으로 갈까? 지옥으로 갈까?
주인공에 비하면 내가 좀더 못산듯도 하고...

 일본에서 발생한 무시무시한 대지진의 참혹함을 편안히
 컴퓨터 등의 영상매체로만 접하는 정도임에도 "죽음"을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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