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알게 되면서
조선일보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와 <미학오디세이>라는 책을 통하여
진중권을 알게 되었다.
월간 <인물과 사상>, 지금은 없어진 단행본 <인물과 사상>시리즈와
<아웃사이더>.. 그 와중에 없어져버린 <우리모두>와 <개혁당>...
서울대-조선일보 공동 개최 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조선일보의 인터뷰를 거부했다해서 화제가된 한윤형(아흐리만)..
그는 나와 비슷한 관심을 갖고 비슷한 책을 읽었으나,
나는 그냥 단순히 읽기만 했을 따름이었고,
강준만과 진중권의 논쟁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덜 떨어진 독자였지만,
그는 논쟁의 중심에서 좌충우돌 치열한
논전(그래서 키보드 워리어라고 하는가 보다)을 전개한 걸로 보여진다.
(내가 읽었던 그리고 관찰했던 영역이 한윤형 만큼 일치하는 이를
거의 알지 못한다)
워낙 많은 인터넷 전장을 전전했고, 그 전장에서 한윤형이 펼친 구체적
초식과 전승과 패배의 내용을 알지 못하기에 그닥 할말이 없고,
그가 책에 기술해 놓은 따라가기 조차 정신없다.
정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완전하게 규정짓지는 못하리라...
한윤형의 글에서는 정치(포괄적인 의미)라는 전장에 몸담았던 이의 화약냄새가
가득하다.
모든 세상사가 노무현,이명박,강준만,진중권 등과 같은 유명인사들에 의하여
좌지우지 된다는 뉘앙스...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의외로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은 듯하다. 많은 이들이 이명박을 까대고 나도 별로 호감을 갖지는 못하지만, 그 와중에도
세상은 좀더 나아지는 측면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포스코 광고 멘트던가..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더 큰힘이 있다는 생각)
나는 전사도 그 뭣도 못된다.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맹목적 지지의 광팬과 맹목적 적대의 안티를 견디기는 참 어려울 듯...
그냥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아는 사람들하고만 무던하게 지내자)
여러 관심사 중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다가 작은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해버린 "정치"라는 영역을 한윤형을 통해
모처럼 곁눈질 했는데, 역시 나 같은 범부들은 범접할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욱 든다. 그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대충 눈치보고,
이 사람은 저 사람보다 조금은 낫겠지라는 확인되지 아니한 믿음으로 투표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