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12년차...
맨 처음 시작은 건설회사에서 8개월 하다 정리하고,
지금 직장으로 옮겨 얼추 12년이 되어간다.

먼저번 건설회사를 그만둘때 친하게 지내던 과장님이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10년정도 근무하라고,그래야 대충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셨고,
나는 노력해 보겠다라고 답했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하니 그 과장님하고
약속아닌 약속을 지킨 모양새가 되었다.
12년차가 된 나는 우리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이 책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은
회사가 움직이는 메카니즘 중 "인사"라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가급적 직원 입장에서
유의해야할 행동지침을 하달(?)하고 있다.
저자인 신시아 샤피로는 미국 대기업(어디인지는 안 나온다) 인력개발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고 하는데, 그의 의사결정에(물론 온전히 혼자 하지는 않았겠지만) 따라
많은 이들이 희비가 교차했을 것이며, 개중에는 자신이 속한 회사에 억울함과 분노를 가득
담고 떠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회사를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떠나는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왕 회사에서 몸담고 지내려면 어찌 행동해야하는지 냉정한 시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동료 직원들한테 마음을 터놓아서도 안 되고(특히 일신상의 어려움을
오픈해서는 회사 잘리기 십상이다), 상사한테 개겨서도 안 되며(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으니),
노동법을 신뢰하지 말 것이며,줄을 잘 서야 한다는 등등의 생존의 기법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미 나도 이 책에서 제시한 직장내 생존의 방식을 익혀서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 싶다. 다만 직장생활과 세상살이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너무 숨막히고
답답하여 질식사할 것 같다. 그냥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상사와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번은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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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저 책은....직장인이 살아님기 위해서 어디까지 비굴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되어있는 거군요..^^

짱구아빠 2007-04-2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직장 생활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텍스트의 해석은 다양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직장에 다녀도 두루 원만한 이들도 있고,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만 친분이 있는 이들도 있으며, 회사를 투쟁의 장으로 삼는 이들도 있는데 각자의 성향이나 입장에 따라 달리 읽힐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