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퍼온글] 독서에 관한 18문답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회사 책상에는 김준호 교수님의 "민법강의".윤경 판사의 "보전처분의 실무"와 "부동산 경매의 실무",
장찬형 교수의 "회사법 강의",송영식 변호사 외 "지적소유권법(상),(하)",송영곤 변호사의 "민법의 쟁점(상),
(하)",권오승 교수의 "경제법",권재열 교수의 "경제법",청림출판에서 나온 "ㅇㅇㅇ의 법률지식" 7~8권,
내가 여기저기서 베껴 갖고 쓴 책 "신용카드법률"(이 책은 비매품으로 약 200여명만 갖고 있는 책),
이재석 법무사의 "부동산 등기법",이재상 교수의 "형법총론","형법각론",전병서 교수의 "파산법"."소비자
파산법",김상용 교수의 "물권법",법원행정처에서 출간한 "법원실무제요-강제집행/소송-(상),(하)" 등등등
회사 생활한지 10년동안 모아놓은 나의 먹고살기 위한 무기들이다.
이 책들을 읽는 것을 독서라고 하기는 그렇고 일을 한다고 한다.
집에 있는 책상 위에는 영영사전 한권이랑,"다빈치코드의 진실(해설,사전)", "네 이웃을 사랑하라",미국의
유명한 뉴스앵커 피터 제닝스가 쓴 "20세기" 등등이 몇 개월째 자리를 차지만 하고 있다.
참고로 가방속에는 성석제의 "즐겁게 춤을 추다가"와 "부시의 엉터리 영어"가 들어가 있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예전에는 강준만,진중권,김정란,홍세화,정연주,박노자,조이한,손석춘,조정래,황석영,김수영,서민,마이클
무어.. 이 분들이 쓰신 책은 두말않고 구입을 하였다.
잡지 중에는 인물과 사상,아웃사이더 역시 신간이 출간되면 구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분들이 쓰신 책 중에 일부가 기존에 출간된 책와 잡지에 써놓은 글들을 모아 출간되는
사례를 몇 번 겪고나서 가급적 내용을 살펴보고 사려고 한다.
서점에 가면 지나칠 정도로 충동 구매를 하여 와이프한테 혼나므로 가급적 오프라인 서점은 안 간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
: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다빈치 코드,개미,썸데이 서울,민법의 쟁점,헌법의 풍경,대통령과 기생충 등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 사색"과 서준식의 "옥중서신"(제목은 정확치는 않다)
갇힌 공간에서 무한한 사색과 감동을 주는 글들로 가득찬 책들이다.
정말 버릴 것 하나없이 몇번이라도 꼭꼭 씹어먹을 글들이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1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고, 계속 책을 읽다보니 사람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마초적 근성으로 똘똘 뭉쳤다가 상식을 가진 인간으로 아주 쪼금씩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법대 입학 당시에는 법전을 외우는 것이 법공부의 전부인 줄 알았다가 그것보다 훨씬 공부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등등 ... 책을 읽고 자신을 반성하는 과정에서 변하는 것이 아닐런지..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 쉽지 않은 질문이다. 몇달전에 입수한 "맨큐의 경제학강의"(영문판)로 일년을 버텨볼란다.
영문판은 지금까지 10여 페이지 읽었는데 예상보다 내용이 쉬운 편이고,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듯하여 경제학과 영어 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위 책으로 1년을 버티겠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 황석영(단,삼국지 제외..돈이 모질라서),김정란(시는 제외),마이클 무어,신영복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원래 이론과 실천이라는 출판사에서 "자본"이라는 명칭으로 출간되었고,
이어 서울대 김수행 교수가 "자본론"으로 번역해서 비봉출판사에서 출간했는데,당시 신문에 실린
서평에서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이 읽기 쉽고 교양서로 손색없다는 거짓말에 속아 1권 샀다가
서문읽다가 때려치웠음. 분량과 내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독파가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함.
최근에는 안토니오 네그리의 "제국"을 보면 한숨 먼저 나옴.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 헌책방 사냥은 최근에 맛을 들였는데 쏠쏠한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초등학교 시정 소풍가면 했던 보물찾기 게임이랑 비슷한 즐거움이다.
허다하게 많은 책들 속에 내가 찾고 있던 책을 찾아내는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고,나는 아무래도 손때 묻은 책보다는 새 책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알라딘 경영진은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 거의 안 읽는다. 시집도 거의 사지 않는다. 시인 중에는 작고한 김남주 시인을 좋아한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 출퇴근 하는 지하철에서 운 좋게 자리를 잡고 앉아 독서삼매경에 몰두...
아니면 침대에 엎어져 포테이토 칩을 씹으면서 베개를 배에 깔고 뒹굴뒹굴 책읽기..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 까페는 아니고 토요일 오후에 스포츠센타 가면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으므로 운동하다가 힘들면
책 보고(목마르면 물이나 음료수 즉시 조달이 가능),음악도 듣고(이때 센타에서 틀어주는 시끄러운 음악을
줄여달라고 요청),땀나면 샤워도 하고..혼자 책읽고 놀기에 최적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 음악을 들으면 집중이 안 되어서 음악을 듣지 않음.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
: 주로 만화책 (강풀,스누피 등등)과 가벼운 읽을 거리 (이코노미 21같은 주간지)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 혼자 밥 먹을 때는 주로 텔레비젼이나 비디오 같은 동영상물을 즐겨본다.
밥먹을 때는 책을 전혀 안본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
: 유혹하는 모나리자,종교미술 이야기 등 노성두 님의 미술관련 책은 욕심이 난다.
진/우맘님이 갖고 계시는 베르베르의 싸인이 들어간 "타나토노트"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
: 돈 주고 보래도 싫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책 보는 기분이 전혀 나질 않기 때문에 E-BOOK은
절대 사절...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읽어서 내 정신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을 읽고자 함.
평범하고 굴곡이 별로 없는 30여년을 살아서인지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많이 하고자 하며,
간접경험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선호함.
아울러 재미없는 책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