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을 읽을까 책꽂이를 뒤지다가 출근시간에 쫓겨 며칠전에 사놓은
"디알북"과 이철우의 "한탄강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를 들고 나왔다.

디알북은 지하철타고 오고가며 다 읽었는데,간단간단하게 정치/경제/사회적 쟁점들을
건드리고 있는데 말 그대로 건드리기만 하는 수준이라 실망스러웠다.
현재 대립되고 있는 각종 쟁점들이 단지 그렇게 몇마디의 말로 규정되고 갈등이
해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디알북은 현재 경제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디알북은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은 대기업(재벌)들이 190조원에 달하는 잉여금을 투자하지 않아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고,소비가 진작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는데,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창출인데
이러한 이윤이 창출되지 않을 시장 환경에서 재벌들이 투자하지 않아 경제가 어렵게 느껴진다는
결론은 수긍하기 어렵다.

이철우의 "한탄강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저자는 현직 국회의원(현재 여야간의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간첩논쟁의 주인공)으로
대학생시절부터 학생운동,시민운동을 하였고,옥살이도 적지 않은 기간을 한 평탄함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글은 3분의 1정도 읽은 지금 느끼기에 저자의 생활범주내에서 지나치게 "모범생적"이라
깊은 울림을 주질 못한다는 느낌이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얻었던 것들이 단순히 "잊혀지지 않았다"는
정도의 결론이면 독자의 입장에서 조금은 허망하지 않을런지...
또한 "불순"이나 "일탈"이 별로 없다보니 솔직히...... 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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