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에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와 일이 잘 안 풀려
골치가 지끈지끈 아프고,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화도 은근히 축적되어서 조금만 건들면 폭발할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같이 근무하는 아줌마 여직원이 나의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전자 쪽지를 보내왔다.
"차나 한잔할까요??,마음이 진정되실 겁니다"
답장을 보냈다. "그러죠..."
그리고 퇴근후에 여직원 3명과 남직원 2명 (나 포함)은
1100도로 초입에 있는 연우네 집이라는 차방으로 몰려갔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독득한 실내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주문한 차는 보이차....
나는 보이차를 처음에 보리차로 잘못 들어서 무슨 보리차 먹는데
차 타고 가야하는지 어리둥절 했었는데 보리차가 아니고 보이차다.
보이차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중국의 보이현이라는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차라서 그렇다고 한다.
차 마시기를 권유했던 여직원은 대학 시절 차동아리에 가입해서
전국의 차 유적지 곳곳을 탐방했을 정도의 차 매니아였다.
그녀는 차를 따라주면서 다기에 대한 이야기,좋은 차 한잔을 얻어마시기 위하여
하루종일 차밭에서 찻잎을 따던 이야기 등등 차와 얽힌 많은 정보와 경험을 주었다.
지금까지 마셨던 차(그래봐야 커피나 녹차,홍차,우롱차 정도밖에 없지만)는 마시고 나면
뒷맛이 개운치 않았는데 보이차는 속도 편해지는 것 같고,뒷맛도 개운했다.
차방의 사장님은 맛 보라며 쟈스민차,일엽차,죽엽차도 맛배기로 제공해 주셨다.
좋은 차를 실컷 마셨더니 기분이 한결 유쾌해 졌다.
조만간 짱구엄마하고 아이들 데리고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