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x Who Ate Books - 책 먹는 여우 영문판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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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도 여전히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책 먹는 여우>가 영문판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것만큼 가장 좋은 영어 교육은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영어로 들려준다면 그 효과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는 5학년 딸아이는 하루에 20분정도 영어동화를 듣습니다. 아이에게 <The Fox Who Ate Books>를 건네주자, 너무 좋아합니다. 저학년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 먹는 여우>의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영어를 좀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Mr.Fox는 소금과 후추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려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영어를 재미있게 학습하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듯 하네요.
<The Fox Who Ate Books> 를 통해서 깔끔한 구성으로 재탄생했습니다.
<The Fox Who Ate Books>
책과 <Mr.Fox 영어 일기장><listening CD>한 가방안에 깔끔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영어로 일기를 쓰면 좋은 점!

첫째, 영어로 문장을 만드랃 보면 말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어요.
둘째, 한국어와 다른 영어의 어순에 적응도 되고요.
셋째, 생활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어요.
넷째, 글을 읽을 때 영어 문장을 좀더 꼼꼼히 보게 돼요.
다섯째,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진답니다.


Mr. Fox의 아주 특별한 선물이 담겨져 있네요. 예쁜 색감으로 담겨진 일기장은 아이들이 좋아할 듯 보여요.

 

<☞ Free Note 페이지를 통해서 Mr.Fox가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양념과 후추로 재미있는 글쓰기를 해보아도 좋을 듯 싶어요>

CD는 총 28트랙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1번 트랙책의 모든 내용을 담았구요.
2번~28번 트랙
한 트랙마다 한 페이지의 내용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페이지가 트랙별로 담겨져 있어서 하루에 조금씩 부담스럽지 않게 읽고 따라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책 먹는 여우>를 통해서 여우 아저씨의 재미있고 유쾌한 독서법을 읽었었다면, <The Fox Who Ate Books>를 통해서는 동화책 속에서 느꼈던 즐거움, 재미, 독서의 필요성과 더불어 유쾌한 영어 학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라 사료되네요.
제 딸뿐만 아니라,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들 모두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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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라와 하양투성이 공주 난 책읽기가 좋아
공지희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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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자주하는 잔소리 중에 하나는 ’정리해~’ 랍니다. 작은 아이가 어질러 놓은 장난감은 이방 저방 늘어져있고, 큰 아이 방 책상에는 책들이 뒤죽박죽입니다.
저녁만 되면 아이들 뒤를 좇아다니면서, 엄마인 저는 저대로 이곳저곳의 장난감을 치워가면서 잔소리를 해댑니다.
큰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에 정리를 시작하지만, 작은 아이는 잔소리를 시작하면 우는 소리부터 합니다. 많은 걸 언제 정리해야 할지 걱정이 먼저 앞서나봅니다.

작은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별라와 하양투성이 공주>를 먼저 보여줘야할 거 같습니다. 별라처럼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경험을 들려주고 싶거든요.

"별라야! 이제 방 좀 치우고 저녁밥 먹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먹기 전에 깨끗이 씻고, 방 청소 하기로 했지?" 엄마의 목소리가 좀더 커져옵니다.
입이 삐죽이 나온 별라는 방 치우는 걸 참 싫어해요. 제 작은 아이처럼 말이죠.

청소하기 싫던 별라는 공룡 초록이와 날씬한 아가씨 인;형 꽃님이, 털북숭이 강아지 복실이랑 기차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방 청소 다 했니?" 별라 방으로 들어온 엄마의 눈꼬리가 점점 올라갑니다.
별라의 방은 돼지 형님 사는 방입니다.

"휴....청소해라, 정리해라, 씻어라...........귀에 딱지 앉겠다."
별라 엄마 역시 저와 똑같은 잔소리를 하시네요. 별라는 엄마가 화난 듯 싶어 투덜거리며 방을 치웁니다.
그러다 다시 친구들과 기차 여행을 떠났어요.
기차가 간 곳은 조그많고 예쁜 창문이 나있고 하얀 커튼이 쳐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얀 집이였어요.

 

주인 허락 없이는 들어오지 말라는 글을 보고도 별라와 친구들이 하얀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키가 크고 삐쩍 마른 하양투성이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별라와 친구들은 집안으로 들어온 벌칙을 받게 되었어요. 99개의 방을 치워야 하는 무시무시한 벌칙이랍니다.
안그래도 청소하는 걸 싫어하는 별라에게는 정말 끔찍한 벌칙입니다.
온통 쓰레기 투성인 방,더러운 그릇이 산더미처럼 쌓인 방은 그렇다치고,  한 달전에 세수를 한 하양투성이 공주는 까만 얼굴을 감추려고 하얀 분가루만 바릅니다.

청소를 하다가 별라와 친구들은 도망을 칩니다.
하양투성이 공주를 피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별라는 엄마를 보자마자 품에 달려듭니다.
방청소를 다 못한 별라에게 엄마는 저녁먹고 거들어 주겠다고 말했지만, 별라는 달라졌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내 방은 내가 치울래요."

 

하양투성이 공주를 만나고 별라는 정리정돈을 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된 거 같아요. 발가락 사이를 손으로 쑤셔 대곤 하던 별라는 더러운 하양투성이 공주를 보고 깨끗한 것이 왜 좋은지 알게 되었겠죠?
스스로 방을 치우겠다는 별라는 보니, 무서웠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듯 싶네요.

청소 하기 싫어하고, 씻기 싫어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하양투성이 공주를 만나게 해주어야 할 거 같아요. 더러우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스스로 청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이 책은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이 가득합니다.
엄마의 잔소리없이 내 방 청소를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제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를 멈출 수 있게 될 듯 싶구요.


스스로 방 청소 하겠다는 별라의 결심이 너무너무 예쁜 동화책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별라와 같이 예쁜 결심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출처: '별라와 하양투성이 공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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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끝 - 60초 안에 잠드는 이야기 열린어린이 그림책 18
조프리 클로스크 지음, 김서정 옮김, 배리 블리트 그림 / 열린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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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60초 안에 잠드는 이야기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고 또 웃었던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 아빠는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이야기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잠을 재우는 일은 육아 일 중에 몇가지 큰일 중 하나입니다.
18개월 이후로 낮잠을 절대 안자던 큰 아이, 낮잠은 잘 자면서 밤에는 안 자려고 발버둥치던 작은 아이.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잠을 재우는 일은 정말 큰 일과 중의 단연 으뜸으로 큰 일이였습니다.

자기전에 책을 읽어주곤 했는데, 몇권의 책을 읽어주다보면 목도 아프고, 나름대로의 꾀가 생겨서 읽어줄때마다 책의 내용이 바뀌어갑니다.
눈치 빠른 큰 아이는 어릴때 한번에 몇 페이지씩 넘겼던 엄마의 속임수를 알아채곤 했었죠.
독서가 중요한지는 알지만, 너무 피곤한 날은 책 읽어주는 것도 하루쯤은 건너뛰고 싶은데, 아이들은 엄마의 꾀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은 늘 다른 내용으로 변해가곤 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잠은 안 자고 자꾸만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와 너무 피곤한 아빠.
아빠는 할 수 없이 책을 읽지만, 여기저기 이런저런 말을 하나씩 둘씩 빼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는 빨리빨리 끝났네요.

<치킨 리틀><아기 돼지 두 형제><빨간 모자><소녀와 곰 몇 마리><공주와 완두콩><꼬꼬닭 빨강이><다윗과 골리앗><잠자는 숲 속의 공주><잭><독딱, 똑딱, 땡><존 제이콥><할머니 신발><헤이 디들 디들><수수께끼 하나><수수께끼 둘>

 

아빠는 아주아주 많은 책을 읽어주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 다르네요. 왜냐하면 피곤한 아빠가 나름대로 빠르게 읽어주었기 때문이죠.

마법에 걸린 숲 속의 공주가 왕자의 뽀뽀때문에 눈을 뜨고 일어나서 하는 말, "가서 자라! 제발 잠 좀 자!"
늑대를 물리치고 빨간 모자를 구해준 나무꾼이 하는 말. "우와, 피곤하다. 너, 졸리지?"


제발 잠을 자줬으면 하는 아빠의 마음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네요. 저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많이 웃었답니다.
60초 안에 잠든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잠을 들기에는 좀 힘든 책이네요.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또 읽어달라고 조를 거 같아요.
그럼 저는 이 책을 더 줄이고 줄여서 40초 안에 잠드는 이야기로 읽어주어야 할까요? ^^

잠 안 자는 아이들 때문에 힘겨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저자는 어떻게 이렇게 잘 알까요?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가 더 즐거워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엄마 아빠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네요.

열 다섯편의 이야기를 담아 재미있게 구성한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이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사진출처: '옛날 옛날에, 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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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르크스 자본론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1
최성희 글, 손영목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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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 여름 이맘때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을 처음 접한 후, 나는 이 시리즈가 가지는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솔직히 학창 시절 나는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에 급급해서 제목과 저자만 외워왔기에 인문고전들 속에 담겨진 좋은 의미와 내용은 뒷전이였다.
더 솔직하자면, 책을 읽어보겠다고 다짐 후에는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좌절하고 말았다.
그런 좌절로 인문고전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책으로 낙인되어 버렸었다.

그리고 작년 여름,
이 시리즈를 접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처음 접했던 7권 <정약용 목민심서>는 목민심서의 내용을 아주 쉽게 전달하고 있었다. 딸아이는 무척이나 편독이 심한 편이다. 편‘독’이라고 해봐야 다른 애들이 그렇듯 우리 아이 역시 만화와 구미에 맞는 창작물만 좋아하는 편이다. 당시 초등4학년인 딸아이 역시 재미있다며 이 시리즈를 더 보고싶어 했고, 그 후로 이 시리즈는 우리집 책꽂이에 한권두권 자리잡게 되었다.

                             

이걸 본다고 설마 우리 아이가 서울대에 가게되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서울대 선정’이라는 제목은 아이들 기르는 엄마 입장에서 꽤 멋진 말로 들렸다. 물론 엄마의 욕심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서울대를 꿈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또한 갖게 된다.

만화책만 보려하는 아이에게 또 만화책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째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여느 만화와는 다르다. 예쁜 캐릭터도 아니고,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도 아닌, 딸아이가 싫어하는 빡빡한 설명식이긴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설명을 쉽게 담아서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다. 또한 <자본론>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에 대해서도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역사적 지식도 함께 겸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는 <자본론>은 어떤 책인가?를 필두로 해서, 마르크스에 대해 알아본 후<자본론>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식의 형식으로 담겨진 이 책에서는, <자본론>을 통해서 지금 우리 시대의 경제의 문제점까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요즘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 화폐, 상품 등에 대한 경제도서에는 경제의 기본 지식에 대해서도 많이 담겨져 있는데, 이런 경제 도서보다는 자본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되어 있는 <자본론>이야 말로 경제가 무엇인가를 잘 알 수 있는 책은 아닌가 싶다.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그의 예언처럼 자본주의가 붕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모순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주의를 주장했고, 그로 인해 마르크스가 위험 인물이 되고, <자본론>은 금서가 되었다.
하지만 <자본론>은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외국 책이며,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되었다.

솔직히,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중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인문고전은 필독서가 되어지지만, 읽을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손이 쉽게 가는 책은 아님에는 확실하다.
구지 읽어야한다면, 좀더 재미있고 쉬운 책이라면 좋지 않을까?
이 책의 강점은 만화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지루하고 딱딱한 인문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 수준에 딱 맞춰서 쉽게 친절하게 풀이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인문고전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나는, 요즘 딸아이에게 책을 사주면서 같이 읽고 있다. 쉽게 담겨져 있고, 더군다나 만화로 되어있으니 이해도 쉽고 재미도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아직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란을 겪고 있는 책이다.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자본 시장이 어려워지는 요즘 <자본론>은 다시한번 영향력을 발휘할 듯 싶다.

(사진출처: '만화 마르크스 자본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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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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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다" 
책을 읽고 난 뒤 이 말을 곱씹었습니다. 
어머니를 추억하는 저자의 마음도, 그림도, 글도, 그리고 할머니의 미소도...그리고 가장 예쁜 건 할머니를 생각하는 엘리즈였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는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셨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는 제대로 발음하기 어려워하신 할머니는 그래도 열심히 연습하시곤 하셨어요.
할머니에게 단어를 연습시키던 막내 삼촌과 우리들은 할머니의 우스꽝스러운 발음에 한참 웃곤 했었습니다.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이제야 뒤늦게 깨달아봅니다.

할머니....참 마음 따뜻해지는 단어입니다. 주름진 얼굴도, 하얗게 물든 머리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단어를 자주 잃어버리는 할머니.
할머니를 위해 단어 찾기 놀이를 자처하는 엘리즈은 아주 예쁜 손녀입니다.
예전에는 많은 단어를 알고 있었다는 할머니의 단어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엘리즈는 커다란 그물로 단어를 찾으려고 합니다. 할머니는 이제 엘리즈의 이름마저 잃어버렸고, 이모할머니의 이름인 프란신으로 부릅니다. 

 

우울했던 엘리즈는 단어도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70년 동안 입은 원피스처럼 말이죠.
그러다 엘리즈는 생각합니다.
할머니의 단어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엘리즈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엘리즈가 말을 잘하는 것도, 할머니가 잃어버린 단어를 잘 찾는 것도, 다 할머니가 단어를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할머니는 나한테 단어를 빼앗기고도 전혀 화내지 않았어요.
내가 단어를 잡을 때마다 할머니는 환하게 웃었죠.


그렇게 나이 들어도 변하지 않는 미소로 할머니는 엘리즈에게 환하게 웃어주었답니다.

 

엘리즈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할머니가 비록 단어를 기억못하고, 엘리즈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엘리즈는 할머니가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은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사랑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런 모습이 바로 진정한 <가족>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자신을 프란신이라 불리우는 것에 대해 속상했던 엘리즈는 이제 할머니의 프란신이 되어줍니다. 엘리즈는 할머니 덕분에 말을 아주 잘하고, 잃어버린 단어도 잘 찾기 때문이죠.
엘리지의 순수한 마음과 그림책 속에 담겨진 감동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한편의 그림책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진출처: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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