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도은.여연.하연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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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모녀 애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참으로 의미깊었던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결론은 난 자신이 없다. 체제를 벗어나 내 의지대로 살아갈 의지가...

 

 

가진 놈들이 더 무섭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기에 너그럽고 넉넉할 것 같은 생각과는 달리 더 지독하고 욕심이 많으며 더.더.더 가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소유한것으로 인해 누리고 있는것들이 혹시나 사라질까, 그 우월함들을 더 많이 지키려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에 반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들을보면 그 자신이 불우이웃인 경우도 허다 하다라고 합니다.

없는사람이 없는 사람의 심정을  잘 알고있기에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발 뻗고 잠을 못자지만 가진것이 없는 사람은 편안한 잠을 취할 수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이러한 말들에서도 알 수 있 듯 가진것이 많을수록 스스로 옳아매는 제약들이 많다라는 사실들이 아닐까 싶네요.

 

모든것을 버리고,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있는 용감한 세 모녀를 보면서

아 삶이란것은 ~ 소유하기위해서, 가지기 위해서 무언가를 움켜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

 

 

 

 

 

태어나는 순간 부터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는 인간들은 (그렇다면 배운것들은 제대로 써 먹고 있는건지) 그것이 시들해 질 즈음이면 무언가를 소유하기위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왜 ~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행복하게 잘 살기위해서 라는 대답을 하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라고 묻는다면 행복해지기위해 달려간다 라고 답 할테구요.

 

지금 당장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지만 언제 도래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움켜쥐고 고통을 감내하는 형국입니다. 그러다 결국 행복이 찾아온다면이야 다행이겠지만 현실은 그런 보장을 못하는게 현실일 테지요.

평소 같으면 하지도 않았을 생각들을 용감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삶을 선택한 세 모녀를 보면서 해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세 모녀입니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원을 나왔으며 유학까지 다녀온 후 결혼을 하고 두 딸을 낳은 후 농부가되어 버린 엄마, 일찍이 그런 엄마를 따라 농촌에 정착한 후 초등학교중퇴를 하며 농사전선에 뛰어든 기타치는 10살의 청년농부 여연 , 학교라고는 문턱도 넘어보지 못한 채 자연관찰과 동식물 키우기로 세상을 알아가는 막내 15살의 새내기 농부 하연

 

 

 

 

 

 

그녀들의 삶은  지극히 평범한 사회적 시선으로 바라볼때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대체 앞으로 어떻게 할려고 저러는 걸까, 끌끌끌 혀를 차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그렇다고 알콩달콩 살갑게 살아가는 마냥 행복한 모녀지간들도 아닙니다. 농사일이 힘들때면 서로에게 짜증을 부리고, 왜 그렇게 일을 못하냐 싸우는 일도 많고, 아웅다웅 다투며 상채기를 내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들은 보통의 가족들과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의 모습에서  우린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라는 깊은 사회적 문제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한경쟁을 시키는 교육제도에 불만을 품으면서도그게 현실인것을 어떻게 해라는 변명만으로  아이들을 더 디밀어버리는 부모의 모습이 현실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에 순응하면 한 단계라도 더 오르려하는 욕심으로 버리지 못 합니다.

 

 이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할 시기에 다다른 청년농부 여연이가  없이 사는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는데 너무도 당당했습니다.  되려 그 없음으로 인해 가진것들이 훨씬 많다라고 합니다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깊은 산골에 집이 있는 만큼 놀 사람도 친구도 없는 현실에서 행복한 놀이를 찾아낸 하연, 그들을 보면서 감히 너네는 가난하구나 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스스로 가난하다 생각하면 가난한 것이요, 스스로 가진것이 많다라고 생각하면 많이 가진것일테니까요.

 

 

 

 

 

그렇게 세 모녀는 체제를 벗어나서도 행복할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농사일도 욕심부리지 않고 먹을 만큼만, 공교육을 받지 않아도 번듯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특별하지 않아 더욱 가슴에 와닿았던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삶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라는 물음을 찾아갔답니다.

 

이러한 삶을 동경하는 자? 인가, 아님 이건 미친 짓이야 ! 라고 묻어버리거나,

난 어느선에 있는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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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클래식 보물창고 4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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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노인은 84일동안이나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40일동안 그  노인과 동행했던 소년은 결국 부모의 손에 이끌려 다른 사람의 배를 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85일째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년의 배웅을 받으며 바다로 나가는 노인은  오늘만큼은 꼭 물고기를 잡으리란 생각으로 조금 더  먼 바다로 나아가기로 합니다.

 

젊었을 때는 그 또한 훌륭한 어부였을테지만 84일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갔던 배위에서 허탕만을 치고 돌아온 그는 이제  제대로 한물간 노인일 뿐 이었답니다. 

 

그리고 그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의 시간이 가는 동안 자신의 배 보다도 훨씬 큰 청새치와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입니다.  낚시줄을 놓아주면 그 뿐인데 자신이 죽을수도 있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놓지를 못합니다. 먼 바다를 나아갈때의 준비물이라면 겨우 물병 하나뿐 먹을것도 사람도 커다란 청새치를 잡을 준비도 안 되어있던 그에겐 너무도 무모한 행동이었지요.

 

그리고 결국 그는 커다란 청새치를 잡았으며, 피 냄새를 맡고온 상어에게 빼았겼을 뿐이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귀환을 하게됩니다. 얼마나 큰 물고기를 잡았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머리와 등뼈만을 가지고서요.

 

이것이 바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노인과 바다의 주요 내용입니다.

너무도 간단한 이야기요. 슬프고도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헌데 그 이야기를 읽다보면 왜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을 받았는지 미국 현대문학의 중추로 꼽히는가를 확실하게 느껴져 온답니다.

 

 

 

 

 

 

 

멕시코 만류에서 작은 배로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는 작가 헤밍웨이의 분신이었습니다.

정확한 묘사와 탁월한 전개,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인간,곁에 소년이 있었으면 하고 시시때때로 혼잣말을 하면서도 한계에 부딪힐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헤쳐나갑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죽여야만하는 물고기를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는 이야기 속엔  대문호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언어연금술사로의  문학적 감각들에 환호하고 망망대해에서 한낱 나약한 인간이 보여주는 불굴의 의지에 의연해집니다.

 

그리고 ~~~

그는 왜 낚시줄을 놓지 못했을까. 라는 물음을 던져봅니다.

조금의  욕심만  버리면 좀 더 순탄한 삶일텐데, 쥐고 있는것을 놓지 못하고 끌려가는 삶 이란.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인생이란 것일까 ?

 

 

 

 

 

 

물고기와 노인간의 단순한 기싸움이라 생각했던 이야기가 이젠 삶과 죽음을 두고 펼치는 인간의 생존 의미로 다가오고 있으니 나도 이젠 인생의 의미를 어느정도 깨닫고 있는것일까

 

높은 고지만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작품속에서 헤밍웨이라고 하는 대 작가의 문학성에 한없는 존경의 마음이 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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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베노, 아빠! 사거리의 거북이 11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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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베노, 아빠 * 몽골 문화를 엿보다.

 

몽골소녀와 고집스런 할아버지의 혹독한 몽골 겨울나기를 이야기하고 있던 전작  '153일의 겨울'  을 너무도 감동적으로 만났기에 그 후속편이라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감을 가졌던 센 베노, 아빠 ! 였습니다.

 

어느 나라이든 전통과 현대로의 과도기가 있지요.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전통의 존중과 현대화가 이루어지는 그 과정안엔 갈등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153일의 겨울이 그러했듯 센 베노 아빠에서도 몽골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합니다.
지켜려는 자 할아버지와 변화하려는 자 엄마,  그 둘을 연결해 주고 잇는건 아빠 리함과 소녀 갈샨입니다.

 

몽골 호오르가 산의 눈물길에서 아빠가 사라졌습니다.

153일의 겨울의 여운속에서 접한 초반 아빠의 실종이었던지라 어떻게 이 슬픔과 마주해야 하는걸까 굳은 마음을 다지게 했으니, 아빠가 돌아오기로 예정된 날 갈샨은 텅 비어 있는 트럭이 자신에게 달려들다가는 이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악몽을 꾸었답니다. 그리곤 숨막힐것 같은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48톤짜리 우랄 트럭과 함께  먼 국경지대를 누비고 다니던 아빠의 실종은 엄마와 갈샨이 감내하기엔 너무나 큰 슬픔이었으니 그들은 결국 모두가 떠나버린 차궁에서 홀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혹독한 겨울을 나기위한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아빠가 실종된 눈물길이 있는 호오르가 산을 행해서 ~~~

 

 

 

 

 

혹독한 겨울의 날씨와 굶주린 늑대가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100여마리의 양떼들과 그들을 지켜줄 10여마리의 개,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와 , 도시에서 온 작은 여자아이가 길을 떠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며칠 후 유일한 동료로 남아있는 우우간의 가축들과 합류했다라는 사실 정도였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겨울을 나기위해 떠난 그 길은 역시나 험난합니다.

혹독한 추위가 시작되고, 눈이 내리고 늑대의 습격까지 이어지는 하루하루, 게다가 갈샨은 아빠의 행방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한꺼번에 고통이 밀려왔던 밤 갈샨은 드디어  죽은줄만 알았던 아빠를 만납니다.

센 베노 아빠. ( 보고싶어요 아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다시금 몽골의 전통문화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153일의 겨울에서는 매가 매개체가 되었다면 센 베노 아빠에선 꿈의 해몽과 원시인들이 있었지요.

 

 "그들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온 생을 다해 그들과 재회하려고 애쓴다고들 하지.

그런데 난 한 번도 이룬 적이 없구나. "

 

아무에게도 존재가 밝혀지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그들과  함께 며칠을 보내면서 목숨을 구한 아빠 리함이  목숨이 다해가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유목민으로 살아갈지, 아님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도시로 돌아갈지 궁금해지는 마지막이었답니다.

 

안녕, 아빠 ,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지 못해도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은 똑같았던 가족, 그들을 통해 변화해가는 몽골의 전통 문화와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의 아련한 시간속에서 뭉쿨한 감정들이 굴곡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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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관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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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고 동경하지만 절대 손에 넣을 수 없을것 같아 삶 자체까지도 체념하게 되는 평범함, 오늘도 어제와 같고 내일도 또한 그리할 것이요 존재감없는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싶어 동경하게 되는 특별함

 

그 두 삶이 주어졌다면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 성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테지만 아마도 비슷한 비율로 갈리지 않을까 싶어진다. 

 

하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평범함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겠지요.

 

2011년 나오키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등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매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미치오 슈스케의 신작소설 물의 관 이야기입니다.

 

절대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평범함과 특별함이 어느순간 하나로 연결되어 져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요, 내가 원하든 원치않든 휩쓸리게 되는 것 또한 인생이라고

절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결국 극복할 수 있는 것 또한  인생이라고

이쓰오와 야쓰코 두 중학생의 성장통을 통한 특별한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었지요

 

 

 

 

 

 

 

계속해서 이어지던 폭력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더 큰 공포가 자리한다

언제 날아올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폭력을 당하고 있을때는 미쳐 생각할 수 없었던 외로움과 고독에 휩싸이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것은 자살밖에 없다고 느끼게 되었다.

 

계속 이어졌다라면 묵묵히 참고 견디었을텐데 잠시 멈추는 그 사이 상처투성이의 속살들을 고스란히 보고 말았던 것이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내 상처를 누군가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 야스코

 


 

 

 

 

 

할아버지때부터 이어온 여관이 위기에 처했다. 갈수록 손님이 들지않는 빈방이 늘어가고 이웃 여관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 그럼에도 나의 삶은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도 같을 것이며 하고 싶은 것도 바라는것도 없는 무료한 날 들이다. 그런 나의 존재감은 있는 둥 마는 둥 그런 평범함을 나는  거부하고 싶다 - 이쓰오  

 

 

초등학교 동창인 이쓰오와 아쓰코의 전혀 다른 삶, 헌데 그들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20년후에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파묻은 타임캡슐속 편지의 내용을 함께 바꿔치기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건 학교 행사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간 길에서 동생의 생일 선물을 주고픈 마음에 봉제인형을 훔치는 야쓰코를 목격했던 날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던 인생, 알고 있는 사실에 의심도 못 했었는데 하나하나 벗겨져 가는 삶을 들여다보니 미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 또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꼭 누군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었고 평생을 감추고도 싶었던 사연도 있었는가 하면  언젠가는 밝혀야만 하는것이었으며  그로 인해 평생을 응어리진 마음으로 살아왔던 아픔이기도 했습니다.

 

안주인 자리를 내어준 후 주체 못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라도 하는 듯 끊임없는 잔소리를 해대는 할머니가 때론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여관 운영을 어머니에게 맡긴 채 사무장 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아버지보다는 나았습니다. 나도 혹시나 아버지와 같은 어른으로 자랄까봐 자신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야쓰코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하루아침에 행복했던 가정은 파괴되었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엄마는 어린 두딸을 돌 볼 여유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소녀는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함은 물론이요 세살박이 어린 동생까지 떠 안아버렸지요.

 

헌데 그녀가 그렇게 약하다라는것을 먼저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폭력과 폭언을 일삼고 침을 밷은 우유까지 강요하는 학교 친구들입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이 똑같은 학교로 함께 진학하는 소읍의 특성상 그러한 폭행은 만 3년간 이어지는 중 입니다. 그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죽기로 합니다, 그리고 20년 후 학교폭력을 휘둘렀던 누구누구에 위해 죽었음을 알리는 편지를 타임캡슐속에 묻었었습니다. 하지만 죽기가 싫습니다. 20년 후 까지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엿본 이쓰오에게 말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살해당하기가 싫어서, 스스로 죽기도 싫어서요.

 

 

 

 

 

이제 모두 묻어버리자 " 물의 관" 속에

오늘은 새롭게 시작하는 거야,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운으로 활기차게

 

지극히 평범했던 소년, 지극히 평범해지고 싶었던 소녀, 그들에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려 버리는 것이 인생임을 아주 어린 나이에 알아버렸습니다. 벗어날수가 없을것 같아서 모든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둘이었기에 극복할수가 있었습니다. 묻어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할 수가 있었으니,

 

성숙해가는 인생만큼이나 특별한 감각으로 다가간 이쓰오와 야쓰코의 인생에서  살아가는 용기와 힘 미래를 준비하는 뜨거운 마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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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물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12
한영식 지음,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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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물 이야기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고 했지요. 아이들을 키울때면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보면 여자일때는 전혀 관심을 두지않았던 것들이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곤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작은 생물들 이야기인데요. 저 역시도 놀이터를 다녀오다가도 풀밭위를 걸어다니다가도, 하천이나 갯벌을 갈때면 이건 뭐예요, 이건 뭐예요 라고 물어오는 질문에 뒤늦은 학구열이 유발되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비가 오는날 지렁이를 덥석 덥석 잡는 아이를 보게되거나 , 무당벌레와 비단벌레에 만족하지 못하고는 사슴벌레를 잡겠다고 헤매이면서 이것저것 물어올때마다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던적도 참 많았었지요.

 

아이세움의 열림꿈터 12권이었던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물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의 출발점이 되어주는 놀이터나, 시냇가, 하천의 풀밭이나 갯벌등 아이의 행동 반경안의 그 어느곳에서든 만날 수 작은 생물들을 만날 수 가 있었답니. 무더운 여름날에 흔히 만날 수 있는 해충인 모기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바퀴벌레가 있는가하면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갯벌 생물들이나 가재와 새우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거나 어렵게 만나야 하는 생물들까지 참으로 다양했지요.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아이들이 매일 찾는 놀이터와 공원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무더운 날 과일을 먹고는 잠깐만 방심하면 생기는 초파리를 만났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는 개미와 공벌레 꾸물꾸물 지렁이도 만났습니다.

 

  

 

 

작은 생물들을 만날때면 그 크기의 특징이랄까 비슷한 모양이 참 많습니다. 분명 모기인것 같은데 물지 않는것처럼  도저히 분간할 수 없을 때도 많은데요  작은 생물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비슷한 동물들을 묶어서는 확실하게 차이점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몸이 반원형으로 볼록한것은 공벌레, 몸이 납작하면 쥐며느리,  몸통에 비해 다리 길이가 짧으면 모기요 몸통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면 각다귀인데 그 사실만으로는 구분이 참 어렵다구요. 모기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반면  각다귀는 풀 즙을 빨아먹는다라고 합니다.

 

 

 

 

그 작은 생물들은 수질 지표종이  되기도 한 답니다.

물이 오염된 정소를 나타내는 지표인 BOD 가 높을수록 오염이 심한 물인데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되는 분류포에 따라 살아가는 생물들이 다름을 확인할 수 가 있었지요.

 

 

 

 

 

생활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명체의 종류들을 살펴보고 비숫한 특징을 가진 생물들을 비교 분석해 보기도 하고 관찰일지를 통해 좀 더 학술적인 지식들을 접하다가는 그러한 제반 상식들은 생물 박사 따라자기에서 깔끔한 정리가 되어갑니다.

 

처음엔 가벼운 느낌으로 다가갔다가는 묵직한 느낌으로 무게감이 더해가는 이야기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작은 생물의 무한한 세상을 제대로 만날수가 있었답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엄마들의 아쉬움은 저 멀리 멀리 ~,  아이들의 호기심은 가까이 가까이 ~~~ 요

 

 

 

 

 

책의 말미에서는 어느 장소에를 가느냐에 따라 챙겨가면 좋을  그림사전이 있어 실제 만나는 생물들과  비교해 보는데 좋은 자료가 되어주고 있었구요.

 

엄마 ~ 애 이름이 뭐예요 ? 라고 물을때면 참 난감했던 엄마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책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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