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베노, 아빠! 사거리의 거북이 11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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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센 베노, 아빠 * 몽골 문화를 엿보다.

 

몽골소녀와 고집스런 할아버지의 혹독한 몽골 겨울나기를 이야기하고 있던 전작  '153일의 겨울'  을 너무도 감동적으로 만났기에 그 후속편이라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감을 가졌던 센 베노, 아빠 ! 였습니다.

 

어느 나라이든 전통과 현대로의 과도기가 있지요.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전통의 존중과 현대화가 이루어지는 그 과정안엔 갈등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153일의 겨울이 그러했듯 센 베노 아빠에서도 몽골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합니다.
지켜려는 자 할아버지와 변화하려는 자 엄마,  그 둘을 연결해 주고 잇는건 아빠 리함과 소녀 갈샨입니다.

 

몽골 호오르가 산의 눈물길에서 아빠가 사라졌습니다.

153일의 겨울의 여운속에서 접한 초반 아빠의 실종이었던지라 어떻게 이 슬픔과 마주해야 하는걸까 굳은 마음을 다지게 했으니, 아빠가 돌아오기로 예정된 날 갈샨은 텅 비어 있는 트럭이 자신에게 달려들다가는 이내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악몽을 꾸었답니다. 그리곤 숨막힐것 같은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48톤짜리 우랄 트럭과 함께  먼 국경지대를 누비고 다니던 아빠의 실종은 엄마와 갈샨이 감내하기엔 너무나 큰 슬픔이었으니 그들은 결국 모두가 떠나버린 차궁에서 홀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혹독한 겨울을 나기위한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아빠가 실종된 눈물길이 있는 호오르가 산을 행해서 ~~~

 

 

 

 

 

혹독한 겨울의 날씨와 굶주린 늑대가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100여마리의 양떼들과 그들을 지켜줄 10여마리의 개,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와 , 도시에서 온 작은 여자아이가 길을 떠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며칠 후 유일한 동료로 남아있는 우우간의 가축들과 합류했다라는 사실 정도였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겨울을 나기위해 떠난 그 길은 역시나 험난합니다.

혹독한 추위가 시작되고, 눈이 내리고 늑대의 습격까지 이어지는 하루하루, 게다가 갈샨은 아빠의 행방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한꺼번에 고통이 밀려왔던 밤 갈샨은 드디어  죽은줄만 알았던 아빠를 만납니다.

센 베노 아빠. ( 보고싶어요 아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다시금 몽골의 전통문화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153일의 겨울에서는 매가 매개체가 되었다면 센 베노 아빠에선 꿈의 해몽과 원시인들이 있었지요.

 

 "그들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온 생을 다해 그들과 재회하려고 애쓴다고들 하지.

그런데 난 한 번도 이룬 적이 없구나. "

 

아무에게도 존재가 밝혀지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그들과  함께 며칠을 보내면서 목숨을 구한 아빠 리함이  목숨이 다해가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유목민으로 살아갈지, 아님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도시로 돌아갈지 궁금해지는 마지막이었답니다.

 

안녕, 아빠 ,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지 못해도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은 똑같았던 가족, 그들을 통해 변화해가는 몽골의 전통 문화와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의 아련한 시간속에서 뭉쿨한 감정들이 굴곡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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