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수학여행 상, 하 / 도둑맞은 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도둑맞은 달 꿈공작소 2
와다 마코토 글.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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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감성과 과학 메시지가 공존하는 책을 읽으며 난 그림책도 시대에 맞추어 진화하고 있구나 생각했었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 다 읽고나서 그제서야 작가의 글을 읽노라니 1963년에 처음 출간되어 50여년간 꾸준한 사람을 받아왔단다. 오랜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아주 멋진 책임을 뒤늦게 확인하며 뭐라하는 사람도 없건만 혼자서 괜히 벌쭘해졌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봐. 달이 떠 있지.


 

사람들은 예전부터 아주 오랜시간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무한한 상상력을 키웠고 꿈과 이상을 그렸었다. 거기엔 토끼도 게도 악어도 있었고 책읽는 할머니와 물지게 진 사람도 찾을수 있었다.

 

그런데 항상 그렇게 거기에 있을것 같았던 달이 사라졌다.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순수함과 따스함 아름다움을 전파하던 달을 잃어버리게 된것이다. 그렇게 엄청난 일은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욕심많은 인간이 저지른 일이었다.

 

책은 그렇게 처음엔 달을 사랑하는 순수한 동심으로 시작해서는 일식과 월식의 과학이야기에 이어 미국과 소련이 대립했던 냉전시대에 평화를 상징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되고있었다. 블랙바탕에 달을 상징하는 화이트와 사람들의 여러색이 가미되어 세상이 만들어져간다.

 

한남자에 의해 세상으로 내려온 달은 보물을 원한 도둑과 뛰어난 예술가가 되고싶었던 하프연주자의 손을 거쳐 급기야는 바다에 던져지는 운명에 처했고 다시 제자리인 하늘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시간과 두려운 일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달에게 힘을 실어준것은 아이들이었다.

 

전쟁이 일어났을때 가장 큰 피해자일 아이들, 그 아이들은 평화를 꿈꾸었고 희망을 찾아 두 나라의 경계를 허물어트린다. 하늘을 올려다 봐. 오늘밤에도 달이 떴네

 

그렇게 달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할까 ?.

20세기의 냉전시대는 지났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난무하는 내란과 분쟁이다. 이제라도 달이 제자리를 찾아갔듯 사람들도 각각의 나라들도 더이상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폭력과 이기심 전쟁이 사라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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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영하던 날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18
머라 버그먼 지음, 강성순 옮김, 토르 프리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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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영하던날은 사각사각 사과를 베어먹듯이 수준별 단계별로 독해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주니어김영사의 사각사각 책읽기 시리즈 두번째 단계중 한권입니다. 그림책을 막 뗀 아이들을 위한것이 1단계요, 국어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책들은 2단계요, 능숙한 글읽기를 하는 아이들을 위한것이 3단계이네요.
 
연령과 수준에 따른 단계별 책을 통해 책읽기의 재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만나며 여러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사회성을 키워나갈수도 있었습니다.
 
철썩, 물고기, 해마 3가지의 소주제로 구분된 하나의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로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되어있는 독특한 구성입니다. 실비는 주말마다 수영을 배우기위해 엄마와 동생 제이미와 함께 스포츠센타를 찾아갑니다.
 

휴가를 떠난 이웃집 조이언니의 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준후 스포츠센타를 찾은 첫번째주 몸집 큰 아이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면서 일으킨 어마어마한 물보리에 강타당한 실비는 그만 잔뜩 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수영배우는것이 두려워졌습니다

 

 

 

 



1주일후 다시 찾아온 주말 그러한 실비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잭삼촌은 사촌 매트와 함께 수족관에 가는건 어떠냐고 물어오네요. 수영이 아닌 다른것을 해보고 싶었던 실비는 선뜻 삼촌과 매트를 따라나섰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기방울 만큼이나 작고 앙증맞은 해마의 모습에 반해버립니다.
 
이어 세번째로 맞이하는 주말, 여행을 떠났던 조이언니가 돌아오는 날입니다. 그리고 해마의 모습을 통해 새로이 용기를 찾게된 실비가 다시금 수영배우기에 도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동생 제이미도 함께 하는 수영놀이였는데 실비는  아주 멋진 모습으로 성공합니다. 다시 하고자하는 용기가 있었고 아름다운 도전이 있어 더욱 값진 성공이었습니다.
 
 
 
책읽기에 재미를 붙여주는 이야기엔 이렇듯 인성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부분까지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차별적으로 왕성하게 책읽기에 탐닉하는 시기인만큼 6,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많은 책을 만나는 아이들인만큼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면서 책읽기가 편안해지는 큼지막한 글밥과 아이들의 마음을 다 알고있는듯한 스토리 전개  복선의 구조로 전개되는 이중적 구조까지 참 많은 부분들을 배려하고 있다 느끼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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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거위가 자라면 곰이 되나요?
카트야 게르만 글.그림, 유혜자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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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시나요 ?  아기거위가 자라면 곰이 된다는 사실을, 전혀 엉뚱할것같지만 정말 이랍니다.

그 비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면 됩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나와 다르면 일단 거부부터 하고봅니다.

나와 생각이, 모습이, 꿈이 다르잖아, 그러면 친구 아닌데 그러면서 멀리 달아납니다.

 

하지만 곰은 둥치도 크기도, 제일 중요한 먹는것도 다른 아기 거위와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그렇게 짧지만 임팩강한 이야기로 우리가 간과했던 삶의 진리를 보여주는 아주 멋진 소통을 해줍니다.

 

아내의 생일선물로 거위알을 준비한 여우는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던중 그만 덩치 큰 곰과 딱 부딪쳤습니다.

그리곤 소중한 거위알을 놓쳐버리고는 후다닥 달아나버립니다.

이제  그 거위알은 곰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곰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한데 막 부화해 알에서 깨어난 거위를 좀 보세요.

무시무시한  곰의 얼굴을 천진스런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면서는  엄마 ! 라고 하고있네요. 

    

 

  

 

절대 아기거위의 엄마가 될 마음이 없었던 곰은 나무오르기, 달리기, 수영등 자신만이 할수있는것들을 보여주면서

아기거위가 제자리로 찾아가기만을 바랍니다. 한데 어찌된일일까요,  아기거위는 곰의 모든 행동을  너무도 잘 따라합니다

 

  

 

그리곤 아기거위가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됩니다.

그런 마음을 안고 바라보니 아기거위가 자신과 참 많이도 닳아있습니다.

자신이 잠든 사이에 여우까지 잡은 아기거위를 보고는 이제는 정말 엄마일거란 단정까지 하게되네요.

그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해주는 진리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참으로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 재미있으면서도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세상을 만나면서 그림책이 왜 평생 마주하는 분야인가를 느끼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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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 서로 다른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브리타 슈바르츠 외 지음, 윤혜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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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황이건만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그 사건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분명 같은 상황이건만 이야기가 달라지는 자기 중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곤한다. 그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분명 엄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의도했던것은 아니지만 그로인해 아이와의 골은 깊어지고 서로의 생각속에 허우적이다보면 그 간격은 더욱더 벌어질수 밖에 없다. 진짜 헨젤과 그레텔이야기라는 이 책속의 아이들과 마녀처럼말이다.

 

헨젤과 그레텔은 내가 어린이였을때도 있었던 이야기였고 내 아이들이 지금도 보고있는 명작중 명작으로 못된 계모인 새엄마가 등장하고 무능력한 가난뱅이 아빠와 헨젤과 그레텔을 잡아먹으려하는 마귀할멈과도 같은 마녀가 출연한다. 그렇게 너무도 잘알고있고 보편적인 명작을 통해 서로 다른 입장에서 생각한다는것이 얼마나 큰 관점의 차이를 가져다주는지 확실하게 알려주고있었다.

 

날마다 야단만치고 텔레비젼도 못보게 하는 새엄마는 먹고 입히는데 돈이 많이 드는 자신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숲속에 버리자고 아빠를 꼬드겼다는것이 헨젤의 마음이다. 하지만 새엄마 울라의 친구인 마녀 사미라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틈만나면 새엄마 울라를 화나게 만드는 아이들로 용돈을 군것질하는데 다 써버려 혼을 냈더니 집을 나가자고 동생 그레텔을 꼬드긴다.

 

이야기는 이렇듯 똑같은 상황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한쪽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나머지 한쪽은 마녀 사미라의 입장에서 각각 다른 해석을 하고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두번의 과정인 조약돌과 빵조각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담고있었고 마녀집을 발견한후엔 헨젤이 새장안에 갇힌사연과 화덕에 마녀가 들어가게된 이유가 각각 달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집에 돌아와 하나의 가족이 된 모습에서조차 아이들과 엄마아빠사이에는 확연히 다른 이유와 감정이 잠재되어있다. 그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똑같은 말과 행동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서로 다른 입장을 생각하고 자기편의에 따라 의도와 다른 해석을 할수있음을 진지하게 토론해보았다.

 

어른과 아이로 나뉘어진 사람의 입장에서 100% 달라지는 상황묘사는 기존의 명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물론이요 현실에서의 서로의 입장이해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시간을 가진 지금 나와 아이들 사이엔 그동안 공부와 각자의 모습들에 대해 잔소리와 이기주의로 서로를 오해했던 사이의 틈을 메울수 있었다. 그렇게 진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훈련을 함으로써 더욱더 현명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지혜를 가지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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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학교 간 날,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알몸으로 학교 간 날 꿈공작소 1
타이-마르크 르탄 지음, 이주희 옮김, 벵자맹 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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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만남에서 아주 큰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있다. 그건 사람이 될수도있고 공간이 될수도 있는데 이 책과의 만남과 같이 부담없이 즐기다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엔 책을 읽으며 ' 알몸으로 학교를 가다니 '하며 키득키득 웃는아이의 반응에 재미있는 그림책인가보다싶어 맞장구만을 쳤었다. 하지만 찬찬히 다시금 책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깊은 뜻이 담겨있음을 느끼게된다.

 

아니나 다를까 차이를 이해하는 프랑스식 성숙한 배려라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오는게 지금껏 만났던 기존의 책들과는 다름을 인지할수 있었다.

 

지금껏 차이를 이야기해주고 배려의 마음을 키워주는 책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었고 나는 그렇지 않다라는 오만함이 담겨져있었던듯하다. 이 책은 그와는 반대로 타인과 다른 나를 인정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갈수 있도록 힘을 주고 진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수동적 자세를 능동으로 바꾸어준다고 해야할까!.

 

곤한 아침잠에 빠져있던 피에르는 늦잠을 자버린 아빠의 외침에 살짝이 눈을 뜨곤 정신없이 서두르는 아빠에 떠밀려 그만 알몸으로 학교에 가게된다.

 

 

 

어떻게 하지, 피에르의 걱정은 교문앞에서 시작됩니다. 친구들은 모두 옷을 입은 나와는 다른 모습인데 놀리면 어떻하지, 이상한 눈길을 보내면 어떻하지 쉽사리 교문안에 들어설수가 없습니다. 그건 교실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수업에 집중할수가 없습니다. 선생님도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듯합니다. 결국 피에르는 미술시간에 친구들의 그림과는 정반대의 그림을 그립니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모습이고 마음인냥....

 

 

 

 

그렇게 자신만의 생각속에 갇혀 조바심을 내던 피에르는 큰 덤블뒤에서 만난 자신과 닮은 친구를 통해서야 스스로의 모습을 인정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하고 나니 모든게 달라보입니다.

  



 

난 남들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살아가는데있어 장애가 될 수도 없으며 스스로 위축되어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친구들과는 다른 나의 모습에 스스로 자신감을 상실했었을뿐입니다. 이제 피에르는 남과 다르다는것이 틀리다는것이 아님을 알았고 그 이유로 인해 작은 틀속에 자신을 가둘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근사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짝이되어 나와 다른 모습의 친구도 똑같다는것을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같다는것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알몸이 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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