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잘난 나 - 자신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
김정신 지음, 박선미 그림 / 소담주니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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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스로를 완벽하다 생각하는 사람, 아마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요.

남의 눈엔 제아무리 완벽해 보일지라도 스스로에게 만큼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있기마련일테고 숨기고 싶고 보이고 싶지않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스스로가 못나보여서 숨고싶을때도 있고 대호와 같이 투명인간이 되기를 바라기도 할겁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그런 자신들의 마음을 위안을 받고실을텐데 어른들에게 엄마아빠에게서 받는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소담주니어의 책들은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읽고 있는듯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속에서 자신들의 마음을 발견하곤 위로를 받게되네요. 그리곤 그 위로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고픈 용기를 찾아갑니다.

 

인성동화시리즈 첫번째로 자신감을 보여준 4편의 이야기 모두가 결코 책속에서만 존재하거나 멀고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게되는 내 아이의 모습이고 자신들의 이야기였답니다.  

 

대호는 수학시험 백점을 받고 받아쓰기 만점을 받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단짝친구 재원이가 외국으로 간 지금 대호의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투명인간이 되기로 합니다. 그리고 또한명 아이들을 괴롭혀서 왕따가 되어버린 정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별레이면서도 독서퀴즈왕은 한번도 되지못한 민정이가 있었고 날이 어두워지면 무서워 집 밖출입을 못하는 겁쟁이 용우, 남과 조금 다른 외모에 스스로 외계인이라 생각하는 소라까지 세상에 대한 도전과 이상으로 가득 차야만 하는 나이에 각자의 컴플렉스에 갇혀 나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세상은 마음먹기 나름이거늘 나만 그렇다 생각하는 자격지심에 스스로 바보라 생각하며 나날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생활은 위출될수밖에 없고 좀아지기만합니다. 네친구들의 모습은 그 안타까운 현실을 탈피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야한다는 훈계조의 말보단 백배 효과있는 상황극들로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가게만듭니다.

 

결코 어렵지도 멀지도 않았던 이야기들 조금의 가치관만 바뀐다면 충분히 가질수있었던것이 자신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변하는 아이들의 삶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마음 변화가 가져온 생활의 큰 변화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내 생활도 그럴수 있음을 배우게 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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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연꽃
곤살로 모우레 지음, 김정하 옮김 / 소담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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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크기와 두께만을 감안하곤 아주 만만하게 보았다 큰코를 다쳤다고 해야할까

조금은 가볍게 조금더는 쉽게 생각했던 책을 한참이나 잡고있어야만했다.

그리고는 왜 동화가 아닌 청소년교양서로 구분되었는지를 알아냈다.

 

티벳은 오늘날 잊혀진 나라로 중국의 티베트족 자치구일뿐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안고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불교가 강성했던 티벳은 옛 명성으로만 존재할뿐이다. 말이 자치구이지 현실은 중국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책은 그렇듯 중국과 티벳의 아픈역사를 불교적 사상에 의거 죽음과 환생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민족역시 36년간의 식민지 시절이 있었기에 한가족 한 소년의 조국을 그리워하는 아픔이 가슴깊이 와닿는다.

 

책은 한쪽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눈덮인 산을 오르는 마르크스의 여정으로 시작하고있었다. 눈덮인 위험한 산을 어린 아들과 오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노라니 많은 사연이 담겨있을것만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죽음과 환생에 이어 재회까지 하는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린아들인 마르크스였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조난위기에처한 마르크스와 아버지는 스위스인 산악인 본 아르스일행을 만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위험으로부터 구조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그칠줄 모르는 눈은 부자는 물론이요 본 아르스를 비롯한 모든 산악인들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날밤 마르크스 스스로도 무엇인지 감지못할 의문의 능력과 작은 소년을 무조건 믿어주는 본 아르스의 믿음은 모든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리고 마르크스에겐 다음날 본 아르스가 떠나며 남겨준 노트한권이 있었다.

 

그 노트로 인해 비로소 모든 의문들이  풀어진다. 거기엔 먼 옛날 중국의 침략으로 핍박당한 티벳인들의 아픔이 담겨있었다. 티벳의 수도인 라싸를 중심으로 달라이 라마가 있던 포탈라궁은 피폐해지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은 송두리째 빼앗겼다. 화려한 전통의상대신 입어야만 했던 회색옷처럼 티벳인들의 삶은 칙칙해져버린것이다.

 

그렇게 무력으로 티벳을 짓밟은 중국을 대표하고있던  하사관과 억압당하면서도 자신의 전통을 지키고자했던 어린캄파소년 강셍으로 대표되는 티벳인들 사이엔 죽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겐 없지만 티벳인들에게 있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종교였다. 그로인해 강센은 마르크스로 환생했다. 눈 속에 피어난 한떨기 연꽃처럼 아주 청초한 모습으로 그렇게....

 

하지만 그들의 염원은 아직도 멀기만하다. 너무도 두터운 벽에 가로막힌 현실을 인지하면 과연 가능할까 싶어지지만 우리가 꼭 통일을 이루어야만하듯 그들도 언젠가는 독립이 이루어져아하기에 티벳인들의 꿈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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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두레아이들 그림책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은정 옮김, 최수연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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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혹 정당함없이 무조건 신에 의존할때가 있습니다. 좋을때보단 힘들고 고통받을때 더욱 강렬하게, 한낱 인간의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닥칠때가 그 때인듯합니다. 그렇게 종교에 의지한채 마음의 위안이라도 삼고싶은거겠지만 가끔은 내 기도에 답을 하지 않는다 투정을 부리기도합니다.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인 톨스토이는 평생의 자신이 가고자했던 종교관에 입각 세기적인 문학가이전 대지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던 러시아 농민들의 삶을 대변했으며 러시아의 전제 전치를 비판했던 휴머니즘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가치관들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라는 이 책속에 잘 녹아들어간듯합니다. 

 

평생의 지침이었을 인생과 사랑과 평화라는 화두를 구두장이 마틴의 이야기속에서 절묘하게 표현하고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이상향은 다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따뜻하고 넉넉한 삶 행복한 삶을 꿈꾸는것은 다 똑같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데 각자가 꿈꾸는 삶을 더욱더 풍성하고도 참되게 만들어줍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모두 잃은 구두장이 마틴은 여타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삶의 의미를 잃은채 방황합니다. 신에게 자신만저 죽게해달라고 기도하며 원망하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던중 신의 목소리를 듣게됩니다.

“마틴, 내일 거리를 내다보거라. 내가 갈 것이다.

 

다음날 과연 신은 어떤 모습으로 자신에게 찾아올것인가? 궁금한마음에  하루종일 창문을 바라보던 그에게 신은 보이지않고 추위에 지쳐있던 거리의 청소부,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 날품팔이 할머니와 소매치기 소년 등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만이 보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마틴은 신이 자신을 찾아왔었습을 알게됩니다.  

 

 

   

 

그러한 마틴의 깨달음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과 무조건적인 헌신 믿음을 보여줍니다. 인간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어떠한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곁에 찾아올수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던것입니다. 난 기독교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마음에서 삶의 숭고한 가치를 느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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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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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말 속에는 참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무슨일을 하든 용서할수있고 용서해야만 하는관계, 가장 많은것을 알고있다 착각하게 만드는사이, 하지만 그래서 가장 소중하다라는 묵언속에 더이상 알아야하는것도 조심해야하는것도 없는 안일해지는 관계라는게 마지막 정답이 아닐까?.

 

그런 가족들의 어두운 내면을 작가 정이현은 너는 모른다 속에 다 담아냈나보다.

정이현 하면 다소 토속적이고 옛것을 찾아가게되는 나의 문학세계에서 가장 도시적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대표하는 작가로 각인되어있다. 그래서 조금은 별나고 독특한 느낌을 안겨준다. 너는 모른다라는 책은 내가 가지고있는 그 느낌 그대로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족과 가정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5살의 김상호 22살의 강미숙은 어린시절에 불장난처럼 시작된 첫번째의 가족관계에서 은성과 혜성을 낳았다. 하지만 너무 일찍, 너무 쉽게 시작된탓일까 그들의 가정은 너무도 쉽게 허물어져 버렸다. 그리곤 몇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구성된 그네들의 두번째 가정은 김상호 진옥영이었다. 그리고 은성과 혜성에이어 유지라고 하는 새로운2세가 등장했다.

 

2008년의 봄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빌라에서 살고있는 그 가족의 모습은 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엔 지극히 평범하면서 부러움의 대상들이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김상호는 성공한 사업가로 한가정의 든든한 가장이었으며 어머니 진옥영은 화교출신에 두번째 부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돈 잘버는 남편을 둔 덕에 부유층 사모님의 포스가 강하게 풍겨온다. 다음으로는 그들에게있어 가장 문제아이며 골치거리인 큰딸 은성이 있다. 하지만 의대생인 아들 혜성과 바이올린 영재로 초등4학년인 유지가 있어 은성의 문제는 충분히 가리워진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곳이 바로 서울이다. 그 서울에서 2008년 2월의 어느 일요일아침 한강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는 하루 평군 164명의 사람들이 사라진단다. 그렇기에 신원을 알수없는 변사체의 발견은 더이상 사회적이슈가 될수도 없는일이었다. 요즘 텔레비젼의 한 오락프그램에서 유행하는 ' 나만 아니면 되' 라는 이념이 사람들의 내면속에 뿌리깊게 박혀있을뿐이었다.

 

그렇게 겉으로는 행복해보였건만 모든것이 내가 중심이고 나만의 울타리에 갇혀있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던 한 가정의 파괴는 정말 너무도 단순하고 어이없는 시발점으로 얽히고 설켜버려며 각자가 만들어왔던 공간들이 얼마나 속되고 허망했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혼한 아빠와 엄마때문에 난 상처를 받았어, 같이 살수 없기에 내 마음대로 살거야라는 모습의 은성과 그 어느곳에서도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을수 없었던 혜성은 그들 가족에서 최고의 피해자들이라 칭할만하다. 반면 2번째 가족의 축복속에 태어난 막내 유지는 한없이 행복해야만하는 표본이었다. 그러한 세아이의 부모 인 아니 적어도 보호자역활을 수행하고있는 김상호 진옥영부부는 자신들이 선택한 인연이었기에 책임져야하는 의무감을 안고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족이라는 허울속에 숨어 각자의 세계를 구축하기에 바빳다.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을 하면서, 적어도 내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과오로 어쩔수 없다는 구실을 만들어가면서 말이다. 그 모습을 통해 난 과연 나의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왔던가를 생각했다. 그러다 최선이 다가 아님을 깨달았다. 가족이라는 존재들은 최선이란 가면에 가리워지기전 본심과 진심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유하고 즐기며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해하며 함깨 걸어가는길이었던것이다.

 

그래서였나보다. 10여년의 시간동안 각자의 비밀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그들에겐 가족이 없었다. 철저히 자신만 있었을뿐이다. 11살 막내동생 유지가 실종되던날, 실종되던시간에 함께 하지 못했던 이유엔 가족이 아닌 각자 개인의 삶만 존재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리곤 이젠 실종과 유괴라는 극단적인 현실앞에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돌아보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 나는 몰랐다 너를, 너는 모른다 나를

 

막내가 실종되었지만 어디에 연락하고 어디를 찾아봐야하는지 모른채 가족들은 막막해한다. 다 알고있다. 항상 같은곳을 바라본다 생각했던 엄마는 아이의 컴퓨터에 비밀번호가 걸려있었다는 사실이 난감하다. 그렇다면 우리들 각자는 이 대목에서 가족들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있는것일까 생각해보지 않을수없다. 남편과 아이들을 향해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대화를 나누었는지 세컨드와 짱께라는 단어의 뜻을 음미하며 홀로 아픔을 새겨야만했던 유지와 같이 남모르게 숨겨온 아픔이라든지 숨겨야만 하는 사연에 눈물을 짓지는 않았을까?. 아니 그보다도 포기라는 너무 쉬운 방법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와 의미를 저버렸던것은 아닐까 나를 돌아본다. 

 

지난 크리스마스 난 초등 5학년인 큰딸이 몇년동안 졸라왔던 핸드폰을 사주었다.  비밀번호를 걸어둔채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려하는 아이를보면서 오랜 열망속에 획득한 산물이기에 조금만 이해해주자 마음을 먹으면서도 불안해졌다. 너무 앞서가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그렇게 각자의 공간속에서 혼자만의 삶을 만들어가려는것은 아닐까?, 2010년 새해를 여는 싯점에서 이책을 만나며 난 새로운 신년계획을 하나 추가하게된다.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되 마음을 나누는 비밀이 없는 가족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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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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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을 만날때면 왜, 왜 라는 의문을 달고 생각을 하게된다. 어떻게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을가?. 오랜시간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평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걸까, 나는 그속에서 무엇을 얻고 깨달아야하는걸까, 아님 어떤 감동을 느껴야만 하는걸까, 무언가를 얻어야만하고 느껴야만할것같은 압박감속에서 행여 아무런 감흥이 없을까 내심 두려워지기도한다. 

 

위대한 개츠비도 그렇게 만났었다. 기억도 가물가물해진 이야기를 애써 떠올려가며 도대체 어떤 내용이었던가 가늠해보고 싶기도하면서 어렵기만 하고 아무런 소득이 없는건아닐까 나를 믿지못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점을 기억해 두는게 좋을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것을. " 화자가 되고있는 닉 캐러웨이의 아버지가 어린시절 그에게 했던 충고였다. 이 충고를 충실히 받아들인 캐러웨이는 개츠비를 바라보는데있어 이 관점을 확실하게 수행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이있다. 누군가를 부를 쫓고 누구는 사랑을, 누구는 명예를쫓아 한평생을 달려간다. 하지만 각자가 다른 꿈을 쫓듯 사랑과 부 명예라는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조차도 각자가 이루고자하는 이상과 꿈은 모두가 다르다. 그건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인 하나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개츠비는 자신의꿈을 쫓아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내는 야심만만한 사람이었다. 그배경속엔 출신배경이 전혀다른 데이지라는 여인과의 사랑도 큰 몫을 차지한다. 1차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의 사랑을 찾기위해 개츠비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태어난 새로운 세대로 그녀의 집이 마주하는 서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범죄로 벌어들인 돈으로 주말마다 성대한 파티를 열면서 옛 애인 데이지가 찾아오기만을 바란다. 그렇다면 그가 사랑했던 상류사회의 여인 데이지는 어떠한가? 가난한 옛애인을 차버리고 자신의 사치와 허용을 채워줄 새로운 남자 톰을 찾아갔다.

그리곤 남편이 외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부유한삶과 상류사회의 신분을 버릴수 없는 속물 그자체였다. 

 

그러한 데이지의 남편 톰은 스물한살때 인생의 최절기를 맛본 인물로 내리막길만 존재하지만  영원히 방황하면서도 충분한 사치를 누리기엔 충분한 어머어마한 부를 소유한 세력의 기득권자였다.

 

그들은 스스로 최고라 생각하는 사랑을 항해 각자의 표적을 날린다, 하지만 그 표적은 빗나갔다. 그리고 개츠비는 죽었다.

개츠비의 어이없는 죽음과 외롭고 쓸슬했던 장례식장을 보면서 난 세상은 누구의 편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들과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으면서도 둘만 쏙 빠져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톰과 데이지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염증을 내던 기 세력가들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듯했다.

 

어쨌든 그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을 전부 다 제 입장에서 정당해버렸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다. 그 모든게 경솔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들, 톰과 데이지는 경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든 사물과 살아 있는 것들을 산산이 부숴버리고 그런 다음에는 돈으로, 혹은 더 무지막지한 경솔함으로, 혹은 그들을 한데 묶어주고 있는 그 무언가로 보상했다. 그런후에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어질러놓은 것들을 말끔히 치우게 했다.

 

이것만큼 세상을 잘 내비치는 모습이 있을까.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주는 개구리가있듯 자신들의 무료함을 달래기위한 일탈로 인해 죽어가는건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제아무리 동경하고 집착하고 노력해도 아룰수없는 고지가 있음을 이룰수 없는 꿈이 존재하는 세상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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