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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연꽃
곤살로 모우레 지음, 김정하 옮김 / 소담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크기와 두께만을 감안하곤 아주 만만하게 보았다 큰코를 다쳤다고 해야할까
조금은 가볍게 조금더는 쉽게 생각했던 책을 한참이나 잡고있어야만했다.
그리고는 왜 동화가 아닌 청소년교양서로 구분되었는지를 알아냈다.
티벳은 오늘날 잊혀진 나라로 중국의 티베트족 자치구일뿐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안고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불교가 강성했던 티벳은 옛 명성으로만 존재할뿐이다. 말이 자치구이지 현실은 중국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책은 그렇듯 중국과 티벳의 아픈역사를 불교적 사상에 의거 죽음과 환생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민족역시 36년간의 식민지 시절이 있었기에 한가족 한 소년의 조국을 그리워하는 아픔이 가슴깊이 와닿는다.
책은 한쪽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눈덮인 산을 오르는 마르크스의 여정으로 시작하고있었다. 눈덮인 위험한 산을 어린 아들과 오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노라니 많은 사연이 담겨있을것만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죽음과 환생에 이어 재회까지 하는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린아들인 마르크스였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조난위기에처한 마르크스와 아버지는 스위스인 산악인 본 아르스일행을 만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위험으로부터 구조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그칠줄 모르는 눈은 부자는 물론이요 본 아르스를 비롯한 모든 산악인들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날밤 마르크스 스스로도 무엇인지 감지못할 의문의 능력과 작은 소년을 무조건 믿어주는 본 아르스의 믿음은 모든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리고 마르크스에겐 다음날 본 아르스가 떠나며 남겨준 노트한권이 있었다.
그 노트로 인해 비로소 모든 의문들이 풀어진다. 거기엔 먼 옛날 중국의 침략으로 핍박당한 티벳인들의 아픔이 담겨있었다. 티벳의 수도인 라싸를 중심으로 달라이 라마가 있던 포탈라궁은 피폐해지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은 송두리째 빼앗겼다. 화려한 전통의상대신 입어야만 했던 회색옷처럼 티벳인들의 삶은 칙칙해져버린것이다.
그렇게 무력으로 티벳을 짓밟은 중국을 대표하고있던 하사관과 억압당하면서도 자신의 전통을 지키고자했던 어린캄파소년 강셍으로 대표되는 티벳인들 사이엔 죽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겐 없지만 티벳인들에게 있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종교였다. 그로인해 강센은 마르크스로 환생했다. 눈 속에 피어난 한떨기 연꽃처럼 아주 청초한 모습으로 그렇게....
하지만 그들의 염원은 아직도 멀기만하다. 너무도 두터운 벽에 가로막힌 현실을 인지하면 과연 가능할까 싶어지지만 우리가 꼭 통일을 이루어야만하듯 그들도 언젠가는 독립이 이루어져아하기에 티벳인들의 꿈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