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리어 왕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디오북)
윌리엄 셰익스피어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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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역할 배우님의 열연!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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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7-01 0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아 이거 진짜 연극 보는 것 같죠? ㅎㅎㅎ
리어왕 목소리거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1-07-01 09:43   좋아요 2 | URL
네 초딩님께 땡투하고 샀어요 ㅎㅎ 책으로 읽을 땐 그닥 재미없었는데 이건 정말 재밌었어요~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는..

행복한책읽기 2021-07-01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런가요. 공연장에 있는 느낌이란 말이죠. 찜할게요. 오디오북 도전!!!^^

초딩 2021-07-01 10:37   좋아요 0 | URL
정말 연극 보는 거 같아요 ㅎㅎㅎㅎ 강추 강추

독서괭 2021-07-01 10:39   좋아요 0 | URL
네 여러 등장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의외로 배우들이 구분이 잘 됩니다. 저도 강추요~^^
 














잭리처 시리즈 고작 세 권째지만, 매력적이라고 묘사되는 여성캐릭터가 나오면 헉, 이 사람도 잭리처의 마수에 걸려들겠구나! 싶어 걱정이 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건 장기적인 만남과 안정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내 입장에서 드는 걱정일 뿐이고, 사실 잭리처와 관계맺는 여성들은 딱히 불만스러울 것 같지 않다. 잭리처가 이러저리 떠돌며 사는 사람이고 정착할 예정이 없다는 것은 딱 봐도 알 수 있는데다 리처 자신이 숨기지도 않는 부분. 리처는 체격도 좋고 체력도 좋고 강자에게만 강한 썩 괜찮은 인성을 가진 남자이니 사건 해결될 때까지의 시한부 만남이라도 만족스러울 수 있겠다. 


"어떤 것 같아요?"

"아름다운 여자요."

내가 말했다.

"내가 본 여자 중에 최고로 미인인 것 같소."

"그거 말고요."

"눈동자 색깔도 끝내주고."

"그것도 말고요."

"그리고 외로운 여자인 것 같소. 외롭고, 고독하고. 수잔에 관한 이야기는 실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일 수도 있소."

"그 여자가 한 이야기는 어때요?"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신뢰가 가지 않소?"    -전자책 인용


야, 너무 솔직한 거 아니야? 



물론 나흘 동안 한 여자랑 지내는 건 너무 길다. 그 정도면 약혼, 아니 결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전자책 인용


야 임마... 잭 리처, 떠돌이 인생이라 어쩔 수 없이 한 여자랑 오래 관계 유지를 못하는 건줄 알았더니 혹시 인과가 반대였냐.. 그런 거냐.. 

이번 책은 그전 책 두권(하드웨이와 1030)과 달리 1인칭이다. 잭리처의 속내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시리즈 세권째 읽고 있다니, 물론 내용이 재미있고 전자책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가짜뉴스로 발발된 '잭리처는 과연 더러운가' 논쟁(?)에 대한 관심 때문에 열심히 읽게 되는 것도 분명히 있다.

그러니 잭리처여, ㄷㄹㅂ님을 용서해다오... 


직장인에게 가장 부러운 리처의 답변을 오늘의 문장으로 꼽겠다. (그런데 '~하오'체 번역 너무 간지럽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 이 어투 쓰는 사람 한명도 못 봤는데?)



"(...) 좀 도와주시오. 우린 그저 월급쟁이에 불과하오. 먹고살려고 하는 짓이지. 당신처럼."

"난 월급쟁이가 아니오. 놀고먹는 유한계급이지."   -전자책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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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30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독서괭님 잭 리처 자주 만나시네요? ㅋㅋㅋ

잭 리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고 있으니 가짜뉴스 퍼뜨린 나 용서하세요.. 부디.. 플리즈.....

독서괭 2021-06-30 12:47   좋아요 1 | URL
인세 들어오는 거 보면 용서할 거예요. 물론 작가가 배분을 잘 해줘야겠지만.. 평소 같으면 대충 넘겨봤을 ‘씻고 양치하는 장면‘ 등을 유심히 보고 있어요 ㅋㅋㅋ

잠자냥 2021-06-30 14: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왜 이러시오. 독서괭, 당신 정말 이러기오? 좀 도와주시오. 한낱 월급쟁이인 나는 더 이상 책의 범위를 넓혀선 안 된단 말이오. 잭 리처 리뷰 계속 재미나게 올려주면 내가 분노하고 말 것이오! 당신이 자꾸만 내 독서욕을 불러일으키고 있소. 경고하겠소.

독서괭 2021-06-30 15:17   좋아요 3 | URL
푸하하하 잠자냥님 센스쟁이~~ 하지만 당신의 독서욕은 태생적인 것이 아니오? 내 탓을 해도 소용없소! 이것은 운명이니 받아들이시오!

레삭매냐 2021-06-30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때 열심으로 만나던 잭 리처
아자씨가 잘 계신 지 궁금하네요.

독서괭 2021-06-30 18:08   좋아요 1 | URL
한때 열심히 만나고 헤어진지 오래되셨나요? 저도 옛날 작품부터 읽고 있어서 최근에 잘 지내시는 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이도우 작가의 이 에세이집을 화장실에서 읽고 있는데 - 화장실에서 읽어서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 화장실에 두고 읽는 책도 나름 엄선합니다^^; -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이라는 책 이야기가 나온다. 아니 이런 책이 다 있어? 하고 검색 













백과사전이라니 예상 못 할 바 아니지만, 책두께를 살짝 보여주는 알라딘 이미지를 보니 거업나 두껍다(1256쪽). 가격도 어마무시. 그래도 책장에 꽂아두면 참으로 뿌듯할 것만 같은 이 책... 읽다보면 읽고싶은 책들의 목록 또한 어마무시하게 늘어날 것 같은 이 책... 끙... 

어릴 때 집에 백과사전이 한질 있었는데, 그걸 뒤적이는 걸 꽤 좋아했다. 한 주제를 정해서 스크랩북을 만들면서 백과사전에 쓰여있는 정보들을 옮겨 적기도 했다. 여러 종류의 멍멍이 사진들이 나온 부분을 특히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백과사전이라 하면.. 


 
















베르베르씨의 이 책을 빼놓을 수 없을텐데, 나는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이라는 다소 없어보이는 제목의 구판으로 읽었다. 그 후에 내용이 추가된 개정판으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나온 것 같고(1권이라고 붙어 있으나 다음권은 안 나온 모양), 다시 <상상력 사전>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듯. 


백과사전이라고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책들이 제법 있다. 















<악마 백과사전>이라니!! 그런데 <신 백과사전>과 세트다!! 신과 악마라니.. 표지도 너무 멋지다..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사전>은 정보성 백과사전이 아니라 그림책인데, 그림이 상당히 예쁠 것 같다.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은 중국,중동, 유럽까지 네권이 시리즈로 나와있다. 아니 너무 재밌어 보이잖아..

 














이도우 작가 에세이로 인해 뜬금없이 백과사전 검색해봤다가 보관함에 책만 왕창 늘어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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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6-30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과사전 뒤적거리기 좋아하셨다구요? 지인 중 그런 이가 있었는데. 저에게는 고개 갸웃거려지는 이였어요. 박식한 분들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ㅋ

독서괭 2021-06-30 12:25   좋아요 2 | URL
전 뒤적거렸을 뿐 지식을 흡수하지는 못했습니다..ㅋㅋ

청아 2021-06-30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군요.하...1256쪽이라니 서서 들고 읽다가 떨어뜨리면 발등 3주는 나올것같아요. 그래도
망겔이니 일단 찜ㅋㅋㅋ♡

독서괭 2021-06-30 12:47   좋아요 2 | URL
가격도 두께도 무시무시해서 저도 일단 보관함에만 넣어뒀습니다 ㅋㅋ

레삭매냐 2021-06-30 1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은 모름지기... 화장실에서...

정말 오래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의 백과사전을 읽고서 이 작가 참
상상력이 대단하구나 싶었는데
<개미> 이후에 손절했네요.

독서괭 2021-06-30 18:07   좋아요 3 | URL
그런가요? 화장실은 역시 독서하기 좋은 장소지요? ㅋㅋ
저는 <개미>랑 <뇌> 읽은 후 안 봤습니다. 계속 꾸준히 출간되는 작가지만 이제 별로 관심이 안 가네요.
 














성소수자가 국가의 공식적 교육과정에서 투명인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은 최근 몇년간 언론에 보도된 몇건의 성소수자 관련 교육과정 논쟁과 무관하지 않다. 2014년 '동성애대책위원회'가 교육부에 제출한 교과서 관련 민원은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개념을 제거하려는 보수시민단체의 끈질긴 노력을 잘 말해준다. 이 민원은 검정을 통과하여 공개된 총 15종 교과서에 등장하는 성소수자 관련 25개 부분에 대한 수정 또는 삭제를 요청했다. 동 위원회는 중학교 '도덕' 및 '보건',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과목의 일부 교과서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위험행동인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조장하고 학생들을 성소수자가 되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하면서, 동성애자들의 불행한 삶, 다시 말해 동성애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측면을 반드시 서술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급기야 일부 교과서에서 동성애 관련 기술 내용이 부분 삭제되거나, 처음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재서술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 조대훈, '성소수자와 학교교육' 중에서. 151쪽 

동성애대책위원회라니? 아니 무슨 동성애가 재해나 전염병이란 말인가, 뭔 대책을 세워. 이 사람들은 동성애가 흡혈귀나 좀비처럼 물리면 감염되는 것이거나 사상처럼 전파되는 것인줄 아는가 보다. 그런 오해가 사실이길 바라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동성애자 그들 자신일지도 모른다. 동성애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면 이성애자로 전환도 가능하다는 얘기일 테니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뻔히 알고 스스로 그것을 조장하고 있으면서도 '성소수자가 되도록 부추김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딱 봐도 모순 아닌가. 저 사람들은 자신이 향후 동성애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이런 혐오야말로 대책을 세워야 할 대상이겠다. 


안전한 환경.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이 '안전'일 것이다. 안전한 가정, 안전한 학교, 안전한 사회가 보장된다면,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미래를 계획해갈 것이다. 누구나 그러해야 하듯 말이다. 반면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조롱하고 괴롭히고 배척하면서 성소수자의 삶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의 말, 표정, 행동이다.  - 김지혜, '청소년 성소수자의 안전지대를 찾아서' 중에서. 131쪽 

매순간 부정당하면서 청소년기를 벽장 속에서 보내야하는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저런 식의 교과서에 대한 수정,삭제 요청과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모습은 얼마나 큰 상처가 될까. 


 "내 아이가 단 한번도 부끄러워 본 적이 없어요. 단 한순간도. 그러니까 엄마들한테 커밍아웃할 때는 난 그렇게 이야기해요. 난 내 아이가 자랑스럽다고. 진심이기도 해요. 저는 아이한테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세상에 어떤 아이가 20대에 너만큼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기 삶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고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겠냐. 너는 멋진 일을 해낸 사람이지, 모자란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너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라. 일반 아이들보다 네가 자부심이 없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네가 (...) 당당하게 살고 나서, 그 삶이 아름다웠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아이한테 그렇게 이야기해요. 그날이 반드시 올 거다."(연구참여자 E)  - 이지하, '부모가 경험하는 자녀의 커밍아웃' 중에서. 174쪽 

 감동적이고 존경스러운 부모의 태도. 비단 아이가 성소수자일 때 뿐만 아니라 아이가 어떤 말도 안 되는 혐오의 대상이 되었을 때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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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6-29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은 그런 부모가 되겠어요.^^ 중2 든 딸이 긴머리를 싹둑 커트 치더니 목소리도 굵게 내는 거예요. 어느 날 묻더군요.
엄마, 내가 애인이라고 여자를 데려오면 어떡할거야??
뭘 어떻게. 밥 줘야지.
엄마, 엄마는 그게 뭔 소리냐고 왜 안 놀래? 왜 야단 안 쳐?
뭘 놀래고 뭘 야단쳐. 그게 인력으로 되니. 이성애자로 살기도 힘든데 동성애자로 살겠다니. 아이고야. 싶어 밥이라도 더 멕여야지.

라는 대화를 나눴슴다.^^ 교과서는 언제고 수정될겁니다. 그러자면 계속 싸워야겠죠^^

청아 2021-06-29 20:06   좋아요 2 | URL
역시 ˝밥은 묵고 다니냐? ˝이 말이 오래남은 이유가 있네요!!😊

행복한책읽기 2021-06-29 20:09   좋아요 2 | URL
그죠. 뱃속이 비면 더 서럽잖아여^^

독서괭 2021-06-30 10:47   좋아요 2 | URL
오오 아이가 불쑥 그렇게 물어보는데 ˝뭘 어떻게. 밥 줘야지˝라고 답하시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의연한 마음가짐을 길러야겠어요. <딸에 대하여>에 나오는 엄마도 딸이 데려온 여자친구에게 들어오라 하고 먹을 걸 챙겨주긴 하더라구요. 나중에는 그 여자친구가 엄마 식사를 더 잘 챙겨줬지만 ㅎㅎ 역시 밥정이구만요!
 














  이 책의 5장,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논리적 오류를 넘어서'(최훈)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이 꼭지에서는 성소수자 혐오에 대해 논리적 근거가 있는지 조목조목 파고든다. 

 귀납화나 범주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동물도 하는 추론이나, 제대로 추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나 '편향된 통계의 오류(자신의 선입견에 맞는 사례들만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것)'에 의해 고정관념이 형성되고, 그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사례에 다시 적용되어 "내 말이 맞지"라고 자기 생각을 확증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96-97쪽)

 또한 한 개인을 그 개인이 속한 집단을 보고 판단하는 것을 '확률적 편의주의'라고 하는데,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용인될 수 있지만(그 예로 보험료 책정 시 운전자의 나이를 고려하는 것), 인권이 개입하는 문제에는 적용해서는 안 된다. (98쪽)


 어떤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설령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차별의 측면에서는 문제가 된다.  -98쪽

 성소수자 혐오세력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인 '호모포비아'가 적절한 말이 아니라는 지적도 한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을 일종의 정신질환자로 취급하게 되는 위 용어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보이는 불안 증세와 비교해볼 때, 그런 불안 증세를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104쪽) 

이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다. 혐오자를 정신질환자로 취급하여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 


동성애를 질병으로 모는 것도 옳지 않지만 동성애 혐오를 질병으로 모는 것도 옳지 않다.  -104쪽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 토론회에서 후보들에게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후보들은 진보든 보수든 대체로 '인정한다'거나 '공감이 간다' 정도로 대답하였는데, 오히려 20여년 전이 지난 2017년의 대통령 후보 간 토론에서는 "동성애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질문을 던지고 후보들은 대체로 반대한다고 대답함으로써 오히려 성소수자 인권이 뒷걸음질 쳤다는 내용(107쪽)을 보니, 2017년 당시 성소수자들이 받았을 충격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한두 꼭지씩 맡아서 쓴 책은 필자의 글쓰기 성향이나 필력에 따라 편차가 있어 그게 또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이 글은 참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많이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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