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나혜석 지음, 장영은 엮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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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오는 떄 잠 자지 못하는 자처럼 불행 고통은 없을 터이다. 이것은 실로 이브가 선악과 따먹었다는 죗값으로 하느님의 분풀이보다 너무 참혹한 저주이다. 나는 이러한 첫 경험으로 인하여 태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모(母)가 불쌍한 줄을 알았다.  - 258쪽



 나혜석은 한밤중 아기의 울음소리에 잠을 깨는 장면으로 '모(母) 된 감상기'를 시작한다. 반복되는 수면 부족의 고통을 절절히 호소하는 그녀의 글에 나는 마음 깊이 공감한다. 아이들 신생아 시절, 아기의 수면패턴에 맞추어 생활하며 나의 수면패턴은 완전히 망가져가던 그 시절... 그때 나는 아기 울음소리에 깨어나는 기분을 '멱살잡혀 깨워지는 기분'이라 생각했다. 갓난아기만의 사랑스러움이 아무리 좋아도,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나혜석은 어디선가 이름과 함께 '비참한 말로' 정도의 인상만 남아있던 사람이다. 추천사를 쓴 이민경 작가 역시 그랬나 보다. 그는 추천사에서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 느꼈던 좌절감에는 언제나 일말의 안도가 섞여 있었다. 대체 어디서 들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나혜석의 마지막이 효과적인 경고로 작동했다."(331쪽)고 토로한다. 괜찮은 가정에 태어나 당시 여성으로서 드물게 일본 대학을 졸업하고 외교관이자 변호사인 남편과 살던 여자가, 이혼 후 예술가로서도 점점 명성을 잃다가 결국 객사로 생을 마감. 이건 딱 '나대는 여성의 말로'로서 여성에게 들이밀기 좋은 줄거리가 아닌가. 이 책은 그런 나혜석이 실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녀의 글들을 통해 되새겨 보게 한다.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 여성 치고 편안한 처지에 있었던 듯한 나혜석. 

그러나 그녀에게도 굴곡과 설움은 있었다. 소설 '경희'에서는 일본에서 대학교육을 받고 있는 '신여성' 경희의 처지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경희에게 쏟아지는 편견을 담은 시선, 그리고 결혼하라는 압박. 나혜석도 실제로 대학교육 중간에 아버지가 학비 보조를 중단하여 1년간 선생일을 하면서 돈을 모은 후 다시 돌아가 학업을 마쳤다고 하니, '경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공부 같은 것 그만두고 시집이나 가라는 아버지에 대항한 경희의 말, "먹고만 살다 죽으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금수이지요. 보리밥이라도 제 노력으로 제 밥을 제가 먹는 것이 사람인 줄 압니다."(64쪽)라는 외침에는 학업을 중단당한 나혜석의 절박함이 담겨있는 것이다. 


나혜석에게는 약혼자가 있었는데 젊은 나이에 사망해 버린다. 여기에 대해서는 직접 다룬 글이 없으나 열아홉의 나혜석이 받은 고통은 컸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뜻이 없던 나혜석에게 적극 구혼한 남자 김우영, 결국 나혜석은 세가지 조건을 걸어 결혼을 승낙한다. "일생을 두고 지금과 같이 나를 사랑해 주시오. 그림 그리는 것을 방해하지 마시오. 시어머니와 전실 딸과는 별거케 하여 주시오."(161쪽) 후에 나혜석은 '모 된 감상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책임 면하려고 시집가라고 강권하던 형제들의 소위가 괘씸하고, 감언이설로 ˝너 아니면 죽겠다.˝ 하여 결국 제 성욕을 만족케 하던 남편은 원망스럽고, 한 사람이라도 어서 속히 생활이 안정되기를 희망하던 친구님네 내 몸 보니 속 시원하겠소 하며 들이대고 싶으리 만치 악만 났다." (238-239쪽)


그래도 대체로 처음 약속한 조건을 잘 지키던 결혼생활은 평탄하게 흘러갔던 모양이다. 그러나 한창 예술에 파고들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던 나혜석에게 준비되지 않은 임신은 큰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너무나 억울하였다. 자연이 광풍을 보내사 겨우 방긋한 꽃봉오리를 참혹히 꺾어 버린다 하면 다시 누구에게 애기(哀祈)할(애처롭게 기원할) 곳이 있으리오마는, 그래도 설마 ‘자연‘만은 그럴 리 없을 듯하여 애원하고 싶었다. ‘이렇게 억울하고 원통한 일도 또 있겠느냐'고.
나는 할 일이 많았다. 아니 꼭 해야만 할 일이 부지기수이다.
게다가 내 눈이 겨우 좀 뜨이려고 하는 때이었다. 예술이 무엇이며, 어떠한 것이 인생인지, 조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겠고, 조선 여자는 이리 해야만 하겠다는 것을, 이 모든 일이 결코 타인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내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  - 240쪽


정직히 자백하면 내가 전에 생각하던 바와 지금 당하는 사실 중에 모순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나 어느 틈에 내가 처가 되고 모(母)가 되었나? 생각하면 확실히 꿈속 일이다. 내가 때때로 말하는 ˝공상도 분수가 있지!˝ 하는 간단한 경탄어가 만 2개 년간 사회에 대한, 가정에 대한 다소의 쓴맛 단맛을 맛본 나머지의 말이다. 실로 나는 재릿재릿하고 부르르 떨리며 달고 열나는 소위 사랑의 꿈은 꾸고 있을지언정 그 생활에 사장(私藏)된[사사로이 간직한] 반찬 걱정, 옷 걱정, 쌀 걱정, 나무 걱정, 더럽고 게으르고 속이기 좋아하는 하인과의 싸움으로부터 접객에 대한 범절, 친척에 대한 의리, 일언일동이 모두 남을 위하여 살아야 할 소위 가정이라는 것이 있는 줄 뉘가 알았겠으며, 더구나 빨아 댈 새 없이 적셔 내놓는 기저귀며, 주야 불문하고 단조로운 목소리로 깨깨 우는 소위 자식이라는 것이 생기어 내 몸이 쇠약해지고, 내 정신이 혼미하여져서 ˝내 평생 소원은 잠이나 실컷 자 보았으면.˝ 하게 될 줄이야 뉘라서 상상이나 하였으랴!   - 236쪽



막 꽃피려하는 인생을 가뿐히 즈려밟을 수 있는 아이라는 존재.. 그리하여 나혜석은 "자식이란 모체의 살점을 떼어 가는 악마"라고 정의한다.(257쪽) 나처럼 아이를 고대하여 기쁘게 낳은 사람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을 위한 시간과 기회를 생각하면 때로 아쉽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기대하지 않은 임신이 주는 고통은 얼마나 컸으랴. 아이가 생겨도 크게 변하지 않는 남자쪽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케빈에 대하여>가 떠오르기도 했다. 원하지 않는 임신과 악마같은 아이로 인한 극도의 괴로움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모 된 감상기'가 실리자 이에 많은 비판이 가해졌는데, 여기에 대한 나혜석의 재반박('백결생에게 답함')이 통쾌하다. '감상기'는 '논문'과 달리 객관성에 의한 반박이 적합하지 않은 종류의 글임을 지적하면서, "이다지까지 여성 자체를 불신용하고 조선 신여자의 인격 전체를 덮어놓고 멸시하여야만 자기 반박문이 빛이 날 것이 무엇인지?"(268)라며 신여성을 싸잡아 비난하는 반박문의 편견과 독단을 예리하게 비판한다. 


그렇게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결국 시가쪽 친척들이 찾아와 얹혀 산다든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집안 살림에 과하게 간섭한다든지 하는 문제들이 생긴다. 그러다 파리에서 만난 최린, 그는 아마도 나혜석의 소울메이트 였던 듯. 나혜석은 "나는 공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남편과 이혼은 아니 하렵니다."라 하였고(169쪽) 두사람의 감정은 마음에만 품고 헤어진 듯하다. 그러나 집안 살림이 어려워져 도움을 청하려고 최린에게 보냈던 편지가 발단이 되어, 김우영은 나혜석에게 이혼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혼 고백장'은 결혼생활과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감정을 절제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다. 이 글에 의하면, 최린과는 부정한 행위가 없었음에도, 심지어 김우영은 기생집에 다니는 상황에서 나혜석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몰아부친다. 



아아, 남성은 평시 무사할 때는 여성이 바치는 애정을 충분히 향락하면서 한 번 법률이라든가 체면이라는 형식적 속박을 받으면 어제까지의 방자하고 향락하던 자기 몸을 돌이켜 금일의 군자가 되어 점잔을 빼는 비겁자요, 횡포자가 아닌가. 우리 여성은 모두 일어나 남성을 저주하고자 하노라.   - 173쪽 



이혼 후, 나혜석은 다시 자기를 찾아 나서고자 한다. 그녀는 '신생활에 들면서'라는 글에서 이같은 결심을 밝히고 있다. "사람은 그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이 사는 시간이 아니요,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 사는 것"이니, "자기 자신의 인격적 우아로 색채가 풍부한 신생활을 창조해 낼 것"이라고. 

나는 누구에게 대해서든지 이렇게 말한다. “독신자처럼 불행하고도 행복스러운 자는 없다.˝고.

여자는 시집가서 자식 낳고 아침 저녁 반찬 걱정하다가 일생을 보내는 범위를 떠나면 불행이라 한다. 그러나 그 범위 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 행복이고 한번 그 범위를 벗어나서 그 범위 내에 있는 자를 보라. 도리어 그들이 불행하고 자기가 행복된 것을 느끼나니, 날마다 같은 생활을 되풀이하는 그 침체한 생활에 비교하여 시시각각으로 변천하는 감각의 생활을 하는 자기를 보라. 얼마나 날마다 그 인생관이 자라가고 생의 가치를 느껴 가는지. 사람은 그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이 사는 시간이 아니요.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 사는 것이다.  - 214쪽

나는 언제까지든지 젊은 기분으로 모든 사물을 매력 있게 만들 것이다. 그는 항상 내 생존을 미화하는 까닭이요. 자기의 하는 모든 일이 내 전체로 아는 까닭에 희열을 느끼는 감이 생긴다.
나는 영혼의 매력이 깊은 것을 알았고 따라서 자기 자신의 인격적 우아로 색채가 풍부한 신생활을 창조해 낼 것이다. 사람 앞 에 나갈지라도 형식과 습관과 속박을 버리고 존귀함으로써 공적 생활에 대할 것이다. 나는 남보다 말이 적을 것이다. 그러나 그 침묵과 미소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오히려 웅변일 것이지, 아무리 외면은 흐르는 냇물과 같더라도 그 밑은 견고한 리듬으로 통일이 있을 것이다. 행복으로 빛날 때든 치명을 받을 때든 안정하든 번민하든 냉혹하든 정열 있든 기쁘든 울든 어떤 환경에 있든 나는 다수의 여자인 동시에 1인의 여자일 것이다.  - 217쪽



결국 객사로 마감된 생이나, 그의 '신생활'에 대해 감히 평면적으로 '불행'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겠다. 신생활에 임하며 세웠던 신념과 각오에 따라, "거기에 아무러한 고통이 있을지라도 그 고통 중에서 일신일변할지언정 결코 패배를 당할 이치는 만무"한 삶을 살아갔으리라 믿어 본다. 


조선시대 여성이, '정조는 취미', '자식은 모체의 살점을 떼어가는 악마'라는 글을 쓰고, 이혼 과정을 세세히 글로 써서 발표하였다는 것. <토지>에서 잡지에 기고한 신여성 강선혜(아마도 남녀평등에 관한 글이었던 듯)에게 쏟아진 뭇 남성들의 비웃음과 비아냥을 생각하면, 더욱 그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추가로, 비중이 높지 않으나 나혜석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면서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나혜석은 3.1운동 만세사건으로 수감된 바 있고,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김원봉을 비롯한 의열단 단원들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았으며, 1923년 황옥 경부 폭탄사건에도 개입했다고 하니, 진정한 여성 지식인이라 할 수 있겠다. 



설치고, 떠들고, 말하고, 생각하고 여성이 직접 말하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문제를 제기하고, 새 로운 삶을 모색하는 일체의 행위 자체가 당시 남성들에게는 그저 못마땅한 일이었다. 나혜석은 불완전한 상태로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방황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가는 여성의 삶을 꿈꾸었고, 그 꿈을 글쓰기로 실천했다. 여성의 삶이 모순적이고 분노와 좌절의 연속인데, 어떻게 여성의 언어가 아름답고 완전하고 완벽하기를 바라느냐는 나혜석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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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5-16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이 책 읽으셨군요~
마침 저도 오늘 민음북클럽 에디션 <이혼 고백장>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 주요한 4편을 뽑아서 엮은 것 같더라고요~
나혜석은 정말 선구자입니다!

독서괭 2023-05-17 11:11   좋아요 1 | URL
네 햇살님 민음북클럽으로 선택하신 거 봤었는데, 거기 4편이 담겨있군요. 저는 이혼고백장, 모된감상기, 백결생에게답함, 신생활에들면서 가 제일 좋더라고요^^

거리의화가 2023-05-16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8년 전시에 갔다가 나혜석의 삶을 좀 알아야겠다 싶었을 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무렵부터 나혜석의 삶이 조명이 많이 되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소개가 되기도 했지요.
이번 전시에 가서도 느낀 점이지만 저는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나혜석의 삶이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직업인으로서의 소명 의식도 투철하달까요. 조선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경우 서양화를 일본에서 배워왔지만 결국 조선에 들어와서 주목받지 못하면서(서양화가 생소하던 시절이니까) 동양화를 그리거든요. 그런데 나혜석은 끝까지 자신의 붓끝을 서양화에 그대로 두었던 점을 누구보다 높이 삽니다. 물론 여성으로서도 선구적이었지만요!

독서괭 2023-05-17 11:19   좋아요 1 | URL
화가님은 그림 먼저 접하고 진작에 책도 읽으셨군요^^ 저는 아직 그림은 보지 못했습니다.
서양화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길을 갔다니 더 멋있네요. ‘자기를 잃지 않는 삶‘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언행일치인 것 같네요.
여성문제에 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 본인의 실제 경험을 소상히 밝히는 용기도, 참 내면이 비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6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오래 전에 읽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좀 가물거리지만 나혜석 님의 삶은 참 서글프긴 했지만, 그 투지와 강단은 존경스럽더군요^^
지금 태어나셨더라면??
천재 화가이자, 페미니즘을 잘 이끌어갔을 지도자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멱살 잡혀 깨워지는 기분‘ㅋㅋㅋ
찰떡표현이에요.ㅋㅋㅋ
그 시절 비몽사몽간에 우유 타고...
어떻게 버텼나? 싶긴 합니다.
얼른 커라, 얼른 커라 주문을 외웠었는데 애들이 커도...
엄마는 늘 잠이 부족하네요????
왜 그럴까요???ㅋㅋㅋ

독서괭 2023-05-17 11:21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도 진작에 읽으셨군요! 저도 진작에 읽을 것을. 참 인상적인 인물이었어요. 현대에 태어났다면 인터넷 등을 통한 비방에 시달리셨겠지만 그래도 용기있게 밀고 나가는 지도자가 되셨을 것 같네요 ㅎㅎ
멱살 잡혀 깨워지는 기분, 맞죠? ㅠㅠ 편안하게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있다가 갑자기 찬공기에 이끌려나오는 느낌 같기도 하고요. ㅋㅋ
애들이 커도 엄마는 잠이 부족하다니 이 무슨 일인가요. 저에게 희망을 주세요!! ㅋㅋ

난티나무 2023-05-16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있는데 들춰만 보고 아직도… 얼른 읽어야 겠어요!

독서괭 2023-05-17 11:22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갖고 계시군요! 어서 읽어보시지요~ 재밌습니다^^

새파랑 2023-05-18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혜석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봤는데 북플에서 자주봤는데 정말 선구자적이더라구요. 안그래도 이책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역시 독서괭님이 딱 올려주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