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며 우울했다.
설명하기 힘든 맘들이 콕콕.
김형경 장편 세월의 문장들이 지나간다.
찾아보니~~~
찾는 문장 안보인다.
책도 누굴 줘버려 없다.
검색하다 발견한 작가의 말.
이 글은 내가 건넌 강이 더 깊다거나 내가 넘은 산이 제일 험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 산을 넘고 그 강을 건널 때, 어떤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떻게 세상을 배워 나왔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한 여자 아이의 영혼의 역사라고 할 수 있고, 감히 말한다면 ‘여성 예술가의 초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이 글을 시작할 때 그것을 써보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200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