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마티아 문지아이들 69
로베르토 피우미니 글, 체코 마리니엘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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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에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죽음은 애써 가르쳐줄 내용의 것이 아니다. 죽음 어떤 것인가? 완전한 이별이고 슬프고 끝나는 것이다. 어른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슬프고 견디기 힘든 죽음을 아이에겐 가르쳐주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마티아에게 죽음은 자기 만 아는 그것도 할아버지와 자기만의 비밀같은 것이 된다.할아버지와 마티아ㅡ이 소풍같은 여행은 한 사람의 죽음이 슬프거나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고 어떤 작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는 의미가 된다.

점점 작아지거나 나중에 마티아의 입속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작가의 성찰이 하루이틀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이념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가꾸어 온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죽음에대한 아픔을 아픔이 아니 ㄴ하나의 추억으로 도한 작은 기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함게할 수있게 될 것같다. 사실 이책은 읽는 내내 그리 재미있음을 느끼지 못했지만 다 읽고 나서야 두고두고 마음에 남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책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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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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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즐거운가? 누가? 동물이? 사람이? 이 책은 과히 즐겁지 않다., 풍자와 아이러니 속에 냉소적인 웃음이 엿보이고 경계를 사이에 두고 나는 어디에 있는 가? 나의 위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 책으론 무겁다.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게 읽을까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그런 따분한 동물원엔 가고 싶지 않아를 느낄까 아님 나 처럼 맞아 맞아 정말 그래 하고 동의를 할까

이 책은 서점에 갔을 때 잘나가고 손이 잘 닿는 매대에 있어 누구나 한번 쯤 뒤적거리나 그 신선한 내요에 후닥 다 읽어버리게 되는 책이다.물론 나도 그렇게 서점에서 읽고 하하하고 웃고 아이들에겐 사주고 프지 않았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동화와 환타지를 권하는 이유와 너무나 상반되는 책이기에 아이들은 환타지만 읽어야 하는것은 물론 아니다. 사실을 그대로 담은 생활동화나 수기 또는 다큐멘터리도 충분히 가치있고 재미있어한다.

그러나 이책은 풍자이고 풍자여서 웃기다. 하지만 웃음뒤에 찾아오는 것은 웬지 모를 아픔이다., 허무와 존재와 심하게는 내가 동물보다 못한 것은 아닐까? 당신의 아이가 동물원에 갔다가 이 책의 아이같은 꿈을 꾼다면 당신은 동물웬에 가겠는가?

이 책은 적어도 한두번에 어린 시절 동물원에 가본 어른 또는 청소년에게 맞는 책으로 보인다.그렇게 봤을 때 내가 아이였던 적만 회상하며 봤을 때 이책은 너무 재미있고 너무 맘에 들고 정말 사고 싶은그림책이다. 그래서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 책이다를 과감히 깨는 책이 바로 이책이 며 그것이 앤서니 브라운이다. 앤서니 브라운에게 물어보라 이 책 정말 아이에게 일힐려고 썼니? 아님 누구나 볼수있으며 느낄수있는 어른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썼니? 난 앤서니 브라운이 생각있는 작가여서 결코 유아를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느다 그래서 기쁘게 하이 앤서니 브라운 하고 인사할수 있다.

문제는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이다. 이 책을 어린이를 위해 보라고 냈다니? 아무리 모르는것이 없는 요즘 아이들이라 해도 나름대로의 환타지는 있다. 그래도 그들은 동물원에 가자고 하면 방방 뛰고 일어나지 않은 일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경계안에서 슬프하는 것 혹은 고함 지르는 것 그게 나인가? 동물인가가 뭐 그리 중요할까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른에게 중요하다. 아이들은 가끔 동물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슬퍼하는 것도 보이지만 이런식의 자기 비하에 까지 빠지지는 않는다. 이책을 유아대상으로 보면 별 하나도 주고 싶지 않고 이 책을 청소년 대상아니 중학생이라도 그 대상이 올라간다면 이책은 과연 별 다섯이다.

눈높이가 달라지고 보는 게 다르니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진다. 개성있는 책을 꿋꿋이 쓴 앤서니브라운이 부럽고 멋지다. 그러나 유명작라면 유명작가의 책이라면 물불안가리고 그 대상이나 영향도 상관없이 들여오는 출판사는 이에 마땅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 독자들은 더이상 예전에 광고문구에만 현혹당하는 바보들이 아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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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박사 고장수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6
곽옥미 글,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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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주도를 갔다가 제주도 조랑말을 보았다. 타보고 싶었지만 마음뿐 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책에는 장수가 말박사로 나온다. 실제로 말을 정성껏 기르니 당연한 일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박사와 같은 아이들은 참으로 많다.
공룡박사
자동차 박사
요즘에는 그리스 신화박사
그러나말박사라는 것은 너무도 특이하다,

우리 아이들은요즘 너무 특이해도 왕다를 당하고 아이들의대다수 하는 것을 혼자 못해도 왕따를 당한다고 하는데 말박사라는 것은 정말 특이했다. 이책을 처음 대할 때의 느낌은 그저 말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알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동화라는 장르의 힘을 빌어서

그런데 이책에는 판타지가 있었다.
판타지의 팬인 나로서는 당연 이책의 팬이 될 수박에 없었다.
남들은 말을 보지 도못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말 박사이며 내가가진 말이 사람이 하는 말을 하고 하늘을 난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그보다 더 이책에서 느껴지는 힘은 우리나라적인 색이다.
외국번역물의 홍수 속에서 매일 사먹는 생수마시다가 오랜만에 숭늉마신 느낌
너도 나도 외국 색을 풍기려하고 이국 냄새를 풍기려 하는 하는데 이 책은 그 물살 속에서도 힘을 보여 주어 기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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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끓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9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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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끼는 것은 세상에 일럴수가 어점 너무해 등등이었다. 그리고 한편 이런 이야기는 진부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안좋고 안타깝고 어두운 이야기는 외면하고 밝고 멋지고 그냥 신나는 이야기만 읽고 싶어서 였는지도모른다. 시대가 암울해 질수록 사람들은 유머스러워 질 수록.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즘 처럼 생활 수주이 올라가 있고 사람의 수준도 점점 높아진 상태에서도 분명 순지와 같이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난 이책 속에 제일 안타까운 것이 순지의 본 마음과는 달리 학교 선생님 도는 눈에 보이는 결과만에 의해 마음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제아가 아니데 문제아로 낙인되는 것처럼.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책 속의 특정인물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어쩌면 슬프게도 만든다.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와는 다른 혹 내 친구중에도 없는 낯선 이야기라 마치 말 그대로 소설 속 주인공을 대하듯 할 것인가? 정말 안타까운 시선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따뜻하고 이해가능한 공감대를 키워갈 것인가.

이채그이 내용은 진부할 수도 있고 청소년 상담전화 내지는 여성의전화의 사례를 들어보면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 이야기지만 더 많이 나와서 읽혀져야 할 이야기이다. 아직 우리 중에 누구는 그런 삶을 살고 있고 살아감에 피부로 느끼기에

이책은 주인공 순지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나기에 희망의 여지를 남겨 두고 그대로 끝이 난다. 바로 밥이 끓는 시간의 희망, 삶이 지속되는 한 밥이 끓는 희망의 시간 역시 지속된다. 하루에 아무리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도 밥이 끓는 시간은 사라질 수 없듯 희망 역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게 이책의 힘이다. 진부하고 그래서 이젠 그리 새롭지 않다해도 영원히 사라지지도 잠식되지도 않을 메세지 희망을 보여주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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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예절 배우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
조안나 코울 지음, 이복희 옮김, 재러드 더글라스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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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요상 범주를 굳이 따지자면 어떻게될까? 기존의 인성이나 예절 교육 동화와는 너무 도 다른 재미로 가득찬 이책은 한번도 우리 식의 예의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거나 인사를 잘해야한다거나 하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괴물들의 예절이라 괴물들에게 예절이 있다해도 의인화한 우리식의 예절이겠거니 했는데 이 책은 예상을 뒤엎고 정반대로 흘러간다. 정말 재미있는 그림과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괴물들의 얼굴 모습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참 교육이란 참 동화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게 하는 동화다. 정말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재미있으니가

그런데 혹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고난 아이엥게 엄마가 일일히 설명해 주는 거 말이다. 여기 나오는 괴물들을 닮으면 안된다. 로지를 닮아야해 로지 처럼하여 라 거봐 얼마나 좋지 로지 처럼 하면 말야락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읽혀 줄 필요도 없다고 본다, 차라리 솔직하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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