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끓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9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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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끼는 것은 세상에 일럴수가 어점 너무해 등등이었다. 그리고 한편 이런 이야기는 진부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안좋고 안타깝고 어두운 이야기는 외면하고 밝고 멋지고 그냥 신나는 이야기만 읽고 싶어서 였는지도모른다. 시대가 암울해 질수록 사람들은 유머스러워 질 수록.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즘 처럼 생활 수주이 올라가 있고 사람의 수준도 점점 높아진 상태에서도 분명 순지와 같이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난 이책 속에 제일 안타까운 것이 순지의 본 마음과는 달리 학교 선생님 도는 눈에 보이는 결과만에 의해 마음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제아가 아니데 문제아로 낙인되는 것처럼.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책 속의 특정인물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어쩌면 슬프게도 만든다.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와는 다른 혹 내 친구중에도 없는 낯선 이야기라 마치 말 그대로 소설 속 주인공을 대하듯 할 것인가? 정말 안타까운 시선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따뜻하고 이해가능한 공감대를 키워갈 것인가.

이채그이 내용은 진부할 수도 있고 청소년 상담전화 내지는 여성의전화의 사례를 들어보면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 이야기지만 더 많이 나와서 읽혀져야 할 이야기이다. 아직 우리 중에 누구는 그런 삶을 살고 있고 살아감에 피부로 느끼기에

이책은 주인공 순지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나기에 희망의 여지를 남겨 두고 그대로 끝이 난다. 바로 밥이 끓는 시간의 희망, 삶이 지속되는 한 밥이 끓는 희망의 시간 역시 지속된다. 하루에 아무리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도 밥이 끓는 시간은 사라질 수 없듯 희망 역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게 이책의 힘이다. 진부하고 그래서 이젠 그리 새롭지 않다해도 영원히 사라지지도 잠식되지도 않을 메세지 희망을 보여주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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