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야,

오늘 처음으로 엄마랑 아빠는 네 옷을 샀단다.

전에는 욕심쟁이 엄마 엄마 옷만 눈에 보였는데 오늘은 온통 네 옷만 눈에 보이더구나.

사려고 하면 살게 무척 많았는데 그냥 오늘은 옷만 사왔어.

여태 너를 기다리기만 했지 아기 옷을 직접 고른 건 처음이라 만져보고 또 만져보고 했단다.

이 옷을 입을 날이 너무 기다려지고 입은 모습이 너무 보고 싶다.

아빠는 엄마보다 너를 더 사랑하나봐.

엄마가 고른 옷보다 더 좋은 옷감 더 좋은 옷으로 골라서 엄마가 네게 미안했단다.

앞으로도 아주 좋은 옷으로 입히고 재우고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를 사고 골라도 엄마 아빠가 오래도록 고민하고 생각해서 골라줄게.

복이야. 오늘 엄마 아빠 따라다니느라 많이 힘들었지?

오늘 밤에는 코 잘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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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11-1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이옷 보고 싶어요.아주 귀엽고 이쁘겠죠?

하늘바람 2006-11-1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아가방에서 산 내복이어요.
사실 오늘 산 것보다 또또유스또님과 꽃임이네님께 선물받은 옷들이 훨씬 예쁘답니다. 그래서 오늘 그분들께 더 고마웠지요.

마노아 2006-11-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이리 사랑받는데, 세상에 나오면 또 얼마나 사랑을 받을까요. 아유, 정말 복덩어리에요. 복이는요^^

하늘바람 2006-11-1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엄마 아빠가 줄게 사랑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많이 받아야죠. 마노아님

실비 2006-11-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 듬뿍 듬뿍 받고 .너무 좋아보여요..^^ 저희엄마아빠께서도 제 어릴적에 그러셨겠죠?

하늘바람 2006-11-1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실비님 아마 더 사랑하셨을 거예요.
전 사실 오늘 조금 슬펐답니다. 이쁜 건 왜 그리 다 비싼지요. 아기 베게 값 물어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아마 제가 아기 용품을 처음 사서 그러나봐요

2006-11-11 0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1-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옷 고를때 참 행복하셨지요..그마음만큼만 아이에게 표현해주시면 되어요.님..참 흐뭇한 광경이에요.

하늘바람 2006-11-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 주신님 님의 고마운 마음에 늘 하루하루 감사합니다. 복이와 님을 만난 건 정말 행운같아요. 제게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준 2006년 잊지 못할 것같습니다.
해리포터님 네 아기옷 고를 때 인형옷고르는 기분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