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야,
오늘 처음으로 엄마랑 아빠는 네 옷을 샀단다.
전에는 욕심쟁이 엄마 엄마 옷만 눈에 보였는데 오늘은 온통 네 옷만 눈에 보이더구나.
사려고 하면 살게 무척 많았는데 그냥 오늘은 옷만 사왔어.
여태 너를 기다리기만 했지 아기 옷을 직접 고른 건 처음이라 만져보고 또 만져보고 했단다.
이 옷을 입을 날이 너무 기다려지고 입은 모습이 너무 보고 싶다.
아빠는 엄마보다 너를 더 사랑하나봐.
엄마가 고른 옷보다 더 좋은 옷감 더 좋은 옷으로 골라서 엄마가 네게 미안했단다.
앞으로도 아주 좋은 옷으로 입히고 재우고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를 사고 골라도 엄마 아빠가 오래도록 고민하고 생각해서 골라줄게.
복이야. 오늘 엄마 아빠 따라다니느라 많이 힘들었지?
오늘 밤에는 코 잘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