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8주면 태동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내가 무딘 건지 도무지 느껴지지 않았다.
19주를 지나 조금 있으면 20주가 되는데 대체 태동이란 언제 느껴진다는 건지
그런데 오늘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태동이 아닐까 싶었다
꾸물꾸물
아랫배 쪽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혹시?"
아니라면 어때?
그래서 그냥 태동이라 믿기로 했다.
"인사해. 복이야."
"복이야 안녕!"
좀 닭살스럽지만 랑이랑 함께 복이에게 인사했다. 뭐 못들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잠시 즐거웠다.
느낌 참 이상하다.
이런 느낌을 가지며 조심조심 하며 태어난 아기
어떻게 안 소중할까?
생명의 소중함이 다시 한번 절실히 느껴진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한때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자살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혹 엄마 아빠가 너무 미워지기고 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기도 한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알면 그러지 못할 텐데
삶은 힘들지만 복이는 삶이 그래도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며 하루하루 감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