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전에 좀 짜증스런 일이 있어서 기분 전환할겸 재미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기로 햇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었나?

여름에 원피스를 입고 희희낙낙 지하철을 타러 갔다 막 표를 체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려는데 누군가

"저기요" 하고 부르는 거다.

얼핏 지하철 직원같기도 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러나 난 이미 에스컬레이터를 타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참으로 친절하게도 나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나를 부른 사람을 찾았다

얼핏 본거랑 달리 직원이 아닌 거 같았다.

한 40은 되어보이는 아저씨

"저 부르셨어요?"

"저 저기요."

나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답을 기다렸다.

흥 별일 아니면 가만 안 둬. 내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는데

그런데 그 사람 하는말

" 차 한잔 마실래요?"

세상에

나는 죄송합니다. 하며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내가 왜 올라갔을까를 하면서

그 말을 누군가에게 했더니 자랑하냐 했는데

사실 난 좀 기분이 나빴다

그런 헌팅은 20대때 꼭 미니스커트만 입고 가면 들이대더라

늑대 같은 남자들이지

그런데 이건 좀 젊은 사람이 아니라 완전 아저씨였다.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하는 맘에 기분나빴는데

누가 그랬다

난 아저씨라도 그런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라고

오늘 갑자기 얼굴도 기억안나는 그 아저씨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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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10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그런 경험 있었습니다..
잠실역에서 전철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웬 여학생 둘이
종이에 전화번호 적어서 주더군요.. 맘에 들었다고 지금은 바쁘니까 전화로
연락하라고...도를 믿습니까 일지도 몰라 소심한 매피스토는 조용히 그 전번을
구겨서 버린 기억이 나는군요..ㅋㅋㅋ

하늘바람 2006-05-1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메피스토님

라주미힌 2006-05-1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조상님께 제사 지내라고 ㅡ..ㅡ; ㅎㅎㅎㅎㅎ

비로그인 2006-05-1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그런 추접스러운 인간이 다있나.
싫어용.

하늘바람 2006-05-10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나를 찾아서님 그분이 나를 찾아서님을 안만나서 다행같아요. 라주미힌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