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전에 좀 짜증스런 일이 있어서 기분 전환할겸 재미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기로 햇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었나?
여름에 원피스를 입고 희희낙낙 지하철을 타러 갔다 막 표를 체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려는데 누군가
"저기요" 하고 부르는 거다.
얼핏 지하철 직원같기도 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러나 난 이미 에스컬레이터를 타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참으로 친절하게도 나는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나를 부른 사람을 찾았다
얼핏 본거랑 달리 직원이 아닌 거 같았다.
한 40은 되어보이는 아저씨
"저 부르셨어요?"
"저 저기요."
나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답을 기다렸다.
흥 별일 아니면 가만 안 둬. 내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는데
그런데 그 사람 하는말
" 차 한잔 마실래요?"
헉
세상에
나는 죄송합니다. 하며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내가 왜 올라갔을까를 하면서
그 말을 누군가에게 했더니 자랑하냐 했는데
사실 난 좀 기분이 나빴다
그런 헌팅은 20대때 꼭 미니스커트만 입고 가면 들이대더라
늑대 같은 남자들이지
그런데 이건 좀 젊은 사람이 아니라 완전 아저씨였다.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하는 맘에 기분나빴는데
누가 그랬다
난 아저씨라도 그런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라고
흑
오늘 갑자기 얼굴도 기억안나는 그 아저씨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