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심 언니가 나를 찾기나 할까 싶었다
그리고 연락해도 생일이나 지나서 해야겠다 싶었다
괜히 생일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물어물어 연락을 해 온거다.
40분 정도 긴긴 수다를 떨었다.
사는 이야기 지나가는 이야기 친구 이야기 가게 이야기 내 이야기 아기 이야기 등등
맘이 따뜻해지고 혼자란 생각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아는 후배로부터 전화
후배는 일독촉을 위해 한거였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듣는 목소리가 반가웠다.
같이 동화 공부하는 동생의 생일 축하 메세지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간 주영이의 방명록
향기나는 먼곳의 소식이 날라오듯 기뻤다.
한동안 그리고 꽤 여전히 칩거 중이었는데 조금은 훌훌 벗어던지고픈 마음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