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굳은 마음을 먹었었다.

이번주에는 서재활동을 열심히 해서 꼭 서재 순위 30위 안에 들어야지.

책을 더 많이 읽고

서평을 더 많이 써야지

나를 위한 메모도 해야지

그런데 나는 며칠간 이모든걸 포기하고 살았다.

그 원인은 바로 드라마 궁

30대 중반의 나이에 순정만화같은 드라마에 목매다니.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그 드라마때문에 방속국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시청자 게시판을 들락거린 일이 없었고

드라마를 보고도 녹화를 해서 두번세번 본적도없었고

드라마 다시보기와 그외 동영상을 보기위해 인터넷머니를 휴대폰이나 그외수단으로 결제를 해 본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아침일찍 깨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궁드라마 홈페이지에 들어가 새로 들어온 글이나 동영상을 보고

시즌 투 제작해주세요 하며 글을 올리고 노래를따라부르고

인터넷머니를 충전하고

정말 이지 느닷없는 나의 며칠간의행적에 의아함을 느꼈다

나는 학교다닐때도 연예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찬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그 흔한 소방차 사진하나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갑작스런 나의 드라마 사랑.

아 좋은 걸 어쩌랴

왜 좋을까 생각해 보니 주인공 주지훈때문이다.

덕분에 내 이상형을 뒤늦게 알게 되고

나는 외로워 보이고 반항적이며 자존심 이 강해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하는걸 알았다.

그러면 안되는데

적어도 남자는 머슴같은 사람을 만나라 하고 늘 후배에게 말했는데

나의 이 취향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어제는 주지훈이 나오는 한뼘드라마 동영상까지  보았다

눈에콩깍지가 씌였나?

팬레터를 보내고 픈 마음까지 드니

참 이게 웬 나이에 안맞는 짓인지

아, 일본아줌마의 욘사마 열풍이 잠시이해가 되려한다.

봄이 되어 마음도 싱숭생숭한데 아~ 두근거리는 마음저절한 사랑이 하고 프다.

이 드라마 아줌마를 어쩌면 좋을까 덕분에 서재순위는 엄청 곤두박칠 쳤으며

인터넷머니 결재로 인한 핸드폰 요금은 장난아니겠다.

우와 대책없는 드라마 아줌마를 말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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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2-2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 많아요. 딸래미들과 엄마들이 한꺼번에 궁에 열광하는 바람에 모처럼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나요?
전.....쉅하는 애들과 이야기가 통하려면 보긴 봐야 겠다 싶어서 궁을 두어 번 정도 보려고 시도했는데 도무지 재미가 없어서 도중에 잠들기도 하고 암튼...끝까지 못 봤어요. 만화 안 좋아하고 드라마 안 좋아하니까 제겐 최악 경우였어요^^;;;;

아무튼, 하늘바람님이 말려달라고 하시지만 왜요~ 그것도 좋잖아요. 저도 홀딱 반할만한 그런 재미있는 일 좀 있었으면 좋겠구만요...ㅡ.ㅜ 재밌게 즐기세욥

하늘바람 2006-02-25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은 재미없으시구나. ㅎㅎㅎ 전 이런일은 첨이라 어리둥절하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네요

모1 2006-02-2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아주 푹 빠지셨군요. 궁끝나면 어찌 사시려고...주지훈군이 열심히 활동하는 수밖에는...후후..

하늘바람 2006-02-2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게요. 제가 서른 중반이 되어서야 알게된 이상형인데^^

Kitty 2006-02-2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드라마 안본지 거의 7-8년 되어서
이젠 맘잡고 보려해도 등장인물을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_ㅠ
궁이 재미있나요? 전 만화책은 한두권 읽었습니다만..^^;;

하늘바람 2006-02-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제가 참 ! 전 만화도 이번에야 읽었죠. 만화도 두번봤어요. 아마 드라마나 만화의 객관적재미보다는 제가 주인공 여자애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가 아닌지 참 철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