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할때는 운동에 대한 생각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침 헬스클럽에 가서 런닝머신을 하는데 순전히 런닝머신만 하기가 힘들다.
지루하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벌게진 내 얼굴 보기도 민망하고 그렇다고 시간 계기판을 보면 시간은 왜 그리 더디 가는지.
참 이상하게도 한 30분이 지나면 40분채우고 싶고 40분 채우면 50분 그러다 한 시간을 채우는데 문제는 10분에서 20분 사이가 고비다.
중간에 내려오고도 싶고 30분까지만 버티자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법이 책을 읽으며 런닝머신을 하기로 했는데 책 한권 다 읽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기로 했다.
오늘 읽은 책은 바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은 성공이었지만 사실 그 책은 그렇게 런닝머신하며 신나는 음악 속에서 읽을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책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좀더 재미있게 런닝머신을 할 방법을 찾던가 아니면 인내심을 기르던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