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가 났다.

너무나 오래 기다린 탓에

이해하려했지만 이해할 수없다.

나를 너무 우습게 본 건지

툭하면 약속을 해 놓고 안지킨 뒤 전화도 없는 그림작가

이제 계약을 파기해야 할 것같다.

그러나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만 돌려받음 끝나는일인가?

그 책을 내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그 책이 나왔으면 생겼을 이익(글쎄 있을지 모를 이익이겠지만)에 대한 손해?

그리고 편지자라는 내 능력이 이렇게 비참하게 허물어지게 만든 댓가

그 모든 걸 어떻게 받아낼 것인가

참 한계에 부딪힌 것같다.

분명 지난 토요일까지 그림의 3분의 1을 끝내고 지난 월요일에는 스케치를 끝낸다고 했다 작년 5월에 발주한 그림이다

나와도 벌써 나왔어야 한다.,

이해와 용서는 자꾸 내맘을 떠나간다.,

계약금은 돌려 달라면 받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간의 내 마음과 우리의 계획을 어떻게 보상받을까?

설마 하여 계약서에는 이런 일의 대비를 적어놓지 않은게 후회된다

알지도 못한 사람을 너무 믿은 탓인가?

전화를 걸다

다시 멈추었다.

워워

참자 참아보자.

정말 못 참으면

그땐 가만 안두리.

아 어찌해야 할가 답답하다.

수많은 그림을 발주하고 관리하고

한번에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진행도 해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내가  지금 회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되었다면 아마 잘렸을 거다.

내 스스로 아웃을 하고 싶다,

이번 주안에 사과 전화라도 안하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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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1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작가네요.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 주어야지...에궁..열받지 마세요. 참 조금 있다가 실비님 캡쳐이벤트 하던데...화이팅~~~

2006-02-16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2-1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너무 감사해요. ^^ 손가락 아프실텐데 빨리 낳으세요

모1 2006-02-1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하네요. 아예..못하면 못한다고 이야기라도 하셨다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