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그림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이 딜레이 되게 만든 원인이 있기에 나는 너무 도 당당히
전화 번호를 누를 때는 대판 따지리라 였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다
새해 들어
그런 소리들음 안될 것같아서다.
참 내 코가 석자인데 남의 코를 걱정하긴.
오늘 전화한 두 화가의 공통점은
그림풍이 비슷하고
고향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그림 기일이 수도 지나버렸다는 것이 비슷하고
약속을 안지키는 것이 비슷하다
그런데 한 작가는 미안해 죽을라고 하고
한 작가는 너무도 당당하다.
오히려 그 당당함에(아주 나쁜 당당함은 아니지만 기죽은 모습은 아니다)
나는 신기할 따름이다.
신세대같은 모습같기도 하고 배워야 할점같기도 하다.
나는 기간이 늦으면 어쩔줄몰라하기에 말이다.
당당함은 자부심을 만들겠지
그러나 편집장 입장에서는 당당함보다는 미안함에 더 애착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