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모 케이블 티브의 피디로 있는 친구가 갑자기 잡지광고의 간단한 수정을 부탁했다.
밥을 산다면서
그 때 난 너무 바빴는데
막상 파일을 열어보니
사진위에 전화번호만 다라고 했지만 하다보니 사진을 키워야했고 사진을 키우다보니 전체 조정을 해야했고
이래저래 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내가 거서 끝내지 않고 사진을 다르게 잡아 주어서 함 봐라 하고 준거였다.
그게 문제였다.
그게 맘에 든거다.
그러니 아무래도 새작업이 되어버렸고 수정도 많았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원고 마감에 벌벌 기고 있었는데 후회막심
갑자기 화가 났다.
아니 이런 광고 작업을 그냥 해달라고
아무리 친구라지만,
내가 말했다
기분나쁘게 듣지말고 를 먼저 배경에 깔았다.
네 청첩장이라면 네 개인 일이라면 내 얼마든지 그냥해준다.
하지만 이건 회사일이고 회사 상업적인 잡지 광고다.
내가 펀펀이 노는 사람도 아닌데다
대학생들이 친구에게 사진 포토샵조절하듯 간단한 부탁도 아니고 이건 경우가 아닌것같다.
등등 일장 연설을 해버렸다.
그러고는 마음이 스려졌다.
당연한 일인데 우리 업종에서 이런걸 그냥 해주는 일은 없다.
그게 일인 사람에게 그냥해준다는 건 정말 아니다.
그래서 같은 출판사 사람끼리는 외주작업을 해도 특별히 밥사란말 하지 않고 사라해도 그건 개인적 친분일뿐 돈을 받은 댓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친구 왈
우리가 좀 묻어가는걸 좋아해서.
아 어디에 묻어간단 말인가
한참 뒤 수정을 새로 할게 있다면서 광고료를 청구했으니 견적서를 달란다.
그런데 수정건으로 작업이 되어서 제대로된 광고작업비는 아닌듯했다.
어차피 그냥해줄려고했던거니까
그런데 이건 웬 날벼락인가
가장바빳던 거의 일주일을 밤을 새도 시간이 모자라 헉헉되던 금요일오전
광고작업이 잘못되었단다.
자신이 사이즈를 잘못알았다는것.
미안하다를연발하며 죽어가는목소리
친구는 필름도 뽑았지만 다시 뽑을 필름값도 자기가 지불해야한다고
사이즈는 차이가 나도 엄청났다.
A4사이즈 잡지가 다이어리 사이즈로
다이어리 광고로 들어간다는거다.
정말 새로 작업하는것
그것도 피튀기게 바쁜날
정말 화가 났다.
그러면서도 걱정이 된다.
상사가 알면 정말 곤란하겠구나.,
아이고 지지배.
이건 처음부터 제대로 광고작업발주를 해야했고 난 제대로된 견적서를 내야했고
제대로된 사이즈로 제때끝내야했고
일이 통쾌히 끝나면 난 밥사며 웃으며 이야기하면 끝날일을.,
정말 엎친데 덮친격이다.
지난 일주일간 몸이 너무 안좋아 정말 울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친구까지 하는생각에 속상함이 밀려왔다.
그런데 해줄거 다해주었는데 돈도 싸게 받았는데 투덜거려서인지 내가 자꾸 나쁜애같은 마음이 든다.
찝찝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