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게 고마운 딸 태은
엄마는 네게 많은걸 해주고 싶었어.
네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이.
피아노를 배우니 피아노를 사주고 싶었지.
하지만 늘 기다리라고만 했어.
단 한번도 화내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아이.
바이올린을 배우는 네게 바이올린 사주고 싶었어.
하지만 또 기다리라 했지.
그러다 페북에서 페친이 바이올린과 다른 물건을 교환하자했고 신기하게도 바이올린은 태은이가 배우는 2분의 1사이즈였어.
기다리던 바이올린이 왔는데
엄마는 조금 실망했어.
생각보다 너무 낡은 거야.
잠시 일이 있어 밖에 나왔는데 태은이에게 걸려온 전화.
전화기로 바이올린 연주소리가 들려왔어.
˝엄마 딱 맞고 좋아! ˝
새거 아니라고 화낼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착한 딸은 기뻐해주기까지 하다니.
하늘은 정말 내게 천사를 보내주셨구나 싶어.
고마워.
태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