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주인의 책 이야기가 뭐 재미날까 싶지만 난 이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빙그레 웃게 되고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신림동 근처에는 내가 자주 가던(집이 근처이기도 했다. 요즘은 알라딘 중고서점 덕에 잘 가지않지만.) 헌책방이 있다.그곳은 말그대로 헌책방 냄새 풀풀 나는 곳인데 내가 그곳을 좋아한 이유는 나이많은 주인 아저씨의 낭만때문이다.헌책방은 늘 딜을하는 곳이라 책을 살땐 비싼 느낌이들고 팔땐 너무하다는 느낌이 든다. 신림에 그 헌책방에 가면 아저씨가 늘 책을 읽고 있다.한쪽엔 오래된 Lp판이 가득.베스트셀러 책을 가져가면 좋아하고비 인기 동화나 소설은 안산다 할때도 많다.하지만 가장 좋아하는건 인문서고희귀인문서는 보거나 이야기만 들어도 기뻐한다.내가 학교다닐때 공부하던 책들을 결혼하고도 십년 가까이 싸들고 다니다 언제 한번 들춰본적이 있느냐는 누군가의 말에 과감히 이사할때 버렸는데 그 이야기에 자기책인듯 아까워했다.아까워 한 사람은 나뿐인줄 알았는데~고맙기까지 했다.윤성근의 책이야기에 자꾸 그 아저씨가 떠오른다.책 좋아하는 고수들 이야기에 명함도 못 내밀 나지만 책좋아하는 일인으로 재미나고 또 누구없나하며 솔깃하다.이책은 디자인이 참 세련되었다.튀지 않지만 소소하게 멋을 부리고 정성을 들여 읽는 사람 받는사람 모두 기분좋게 만드는 디자인이다.선물받은 이책은 요즘 하도 끼고 다녀서 낡아버렸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