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멘붕
사실 암것도 쓰기 싫지만 ㅠ
아침 아홉시
어 내가 알람을 끈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아홉시
아 태은아 아홉시야
아홉시?
울면서 일어나는 태은양
자고 있던 동희도 울면서 따라 나오네요.
태은아 엄마가 선생님께 문자했어.
울지마.
같이 가 줄거야.
아니. 같이 가면 더 늦어.동희도. 준비해서 데리고가면
더 늦어져. 혼자 가야해. 괜찮아.
허겁지겁 태은양 챙겨 보내고
후
오늘 수학시험 줄넘기대회. 영어시험까지 있는 날인데
정말 너무 미안하네요.
이제 동희군 준비
옷 입히고 신발 신기려는데 어린이집 차왔다고 난리난리.
후딱 태우고 저도 점퍼와 가방 메고 나왔어요.
오늘은 어느 기획사 회의에 참석하는 날 아무래도 좀 늦을거 같아서 문자하고 괜찮으니 편하게 천천히 오라는 답에 넘 안심했나요.
대림에서 지하철 2호선 갈아탔지요. 홍대를 가거든요.
그때만해도 열시니까 회의 시간 10시 반까지는 충분히 가겠다했어요.
다음 역은 신대방
그때까지도 암 의심 안했어요.
그런데 이번역은 신림. 하는데
신림? 그럼 그 다음은 봉천 그다음은 서울대.
그제야 제긴 반대방향을 탔다는걸 알았죠.
다시 내려 갈아 탔어요.
물론 좀 기다렸죠.
그런데 이거 뭔가요.
이 열차는 신도림이 종착역입니다.
헉.
전 다시 내려야 했어요.
아앙
ㅠ
ㅠ
어느 내 열시 반.
ㅠ.
왜이리 오늘 일이 꼬인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