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누운 벽으로 바람이 스민다
낡은 집이니 우풍이 세다
어깨가 시리다
아이가 추울까 이불을 덮어주는데 정말 연신 차낸다
아픈줄도 모르고 아이키우던 일년하고도 한달이 더 훌쩍 지나가니 여기저기 저리고 땡기고 쑤신 자리가 생겼다.
아이 손이 차다
콧물도 줄줄
아가야
엄마가 따뜻하게 해줄게
연신 부비부비
따뜻한 우유나 커피를 마시고 프다
게으를대로 게을러지고픈 나날
좀체 가만있지 않는 아이덕에 요즘 난 멘붕을 외치며 살았다
지금 이이가 잔다
혀로 젖빠는 소리를 쪽쪽 내며
금쪽같은 시간 찜질기를 껴고 등을 대본다
어깨가 시리다 담요를 덮고 궁리한다
이러저러한 궁리